christmas

유진아2006.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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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tmas

산타할아버지, 올해는 예쁜 잠옷이 갖고 싶어요,

산타 할아버지, 올해는 멋진 CDP가 갖고 싶어요,

산타 할아버지, 올해는 더도말고 덜도 말고 수능대박나게 해주세요,

산타 할아버지,,,,,,,,

 

모가 그리 갖고 싶었는지, 모가 그렇게 탐이 났는지,

사람은 늘 그렇듯, 욕심이 많고 바램이 넘쳐난다.

수염을 붙이고 빨간 옷을 입은 선생님이 연극을 한다는 걸

너무나도 일찍 알아버린 일곱살의 난,

부모님이 머리 맡에 몰래 가져다 주실 선물을 기대하지 않았다.

물론 동화속에서나 있을법한 가짜산타와의 대면조차

나의 삶엔, 부모님의 여유따윈, 기대할 수 없었으니까.

하이힐을 신고 제법 또각또각 멋스럽게 걸을 수 있을때쯤,

산타할아버지가 등장하는 빨간 크리스마스의 행복은

진정 내 마음에, 당신과의 추억에, 그리고 내 삶을

어떻게 끓여내는가에 달려있다는 것을 알았다.

큰 냄비에 물과 재료를 넣고 은근하게 끓이는 스튜의 맛은

얼마만큼의 정성을 다해 어떻게 우려내는가에 따라

낯익은지 아닌지가 판가름 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의,,, 12월 24일과 25일,,,,

이제 스물여섯이 되었고 어른이고 여자이며

힘들다는 것이 사뭇 남다르지 않은 내가

올해의 크리스마스를 잘 견뎌낼 수 있을까??

 

다 알면서도,

어른이기에 잘 참고 견뎌내고 슬퍼도 울면 안된다는 것을 알면서도

사람이기에,,,,, 삶이,,,, 때론 너무 낯설다면,,,,

아직은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어린아이일 수 밖에 없는거겠지?

 

산타할아버지 올해는,,,,, 올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