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황당 맘2006.07.13
조회1,604

며칠 전 아침부터 어이없는 일을 당하고 말았다. 아침에 큰아이 학교 보내고 작은 아이(32개월)와 여느때와 다름없이 없는 아침 생활을 시작하고있었다. 작은 아이 즐겨보던 비디오를 사알짝 끄고 아침 드라마를 보려했더니

작은아이 왈 "엄마 미워! 엄마 나가 " 제대로 말도 못하는 녀석이 어찌나 당차게 이야기 하던지 어이 없기도 하고 귀엽기도했죠.

장난기가 발동한 나는 마시던 커피잔을 들고 "그래 엄마 나갈꺼야  너 혼자 집에 있어라" 하며  현관문을 열고 나갔죠. 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그것도 커다란 곷무늬가 그려진 파자마 바지를 입고 쯔쯔쯔,,,  참고로 우리집앞에는 앞집이 없는 계단식 아파트입니다.

 울 아들 울며 불며 엄마 하고 부르기를 기다리며 계단에 앉아있는데 울 아들 현관으로 달려오더니 자기딴에 화가 났다는듯  엄마  미워 하며 생각지도않은 자동키(번호키) 아래에 있는 손잡이  수동키를 돌려버리는거예요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순간 당황한 나는 자동키를 눌러 열었으나 아래열쇠가 잠겨서 안 열리는 거예요.  으악 소리를 지르며 성권아 문 열어 문열어 소리 질렀느나 울 아들 열어? 열어? 하고 되물을 뿐이었죠

장난 삼아 잠그기는 했으나 아무것도 모르는 울 아들 당연히 여는법을 모르죠

 안에서는 엄마 엄마 연신 불러대고 난 밖에서 옆으로 돌려 옆으로 돌려 하고 소리지르고 10여분을 실갱이했으나  도무지 열지를 못하는거예요 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파자마 바람으로 경비실까지도 못가겠고 어떻게해야되나 고민하고있는데 손잡이 문 아래 조그맣게 열쇠 전화번호가 적혀있는거예요.   번호를 외우고 급한 김에 윗집에 아침부터 올라  갔죠 파자마 바람으로 큭큭큭,,,  사정이야기하고  "죄송한데요 전화한통화만 쓸게요"  맘씨좋은 윗집 할머니 어서 전화하라고 문 열어주더라고요 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열쇠집에 전화해서 빨리 오라고 하고  혹시나 울고있을 울 아들땜에 급히 내려왔더니 아무 소리도 안나는 거예요. 울다 지쳤나 하며 애처러운 마음에 성권아 하고 부르니 너무 아무렇지도 않은 목소리로 '엄마 어딨어" 하고 현관앞으로 오토바이 타며 달려오는거예요.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크~아$&*#

진짜 오토바이 타고 달려온 열쇠맨 아저씨 내 옷차림보며 웃더군요  "어쩌다 그러셨어요?' 장난치다 그랬다는 말을 못하겠어서  우유가지러 나온 사이에 그만~

이런일 종종있어요 하며 30초도 안되어서 다됐다며 번호를 눌러 열라길래 열었더니 

앗 글씨 안열리는 거예요. 아저씨 왈 번호키 위에는 있는 자물쇠 옆 버튼을 눌렀다는 거예요

이사온지 얼마 안되어서 전에 사람이 쓰던 번호키와 손잡이 열쇠만으로 불안했던 난 위에도 보조키를 달았었죠. 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이건 밖에서 도저히 못 연다며 강제로 뜯어 내야한데내요.

그래서 저는 "그 높이에 있는 열쇠는   울 아들 도저히 키가 작아 손이 안 닿는데요. 어떻게 눌렀을까요?" 하고 말했으나   열쇠맨 아저씨 왈  "이것 저것 만지다 눌렀나보죠"

정말 이해가 안갔으나 안에 갇힌 내 아들 땜시 의심할 사이도 없이 뜯어주세요 라고 했죠 아파트 떠나갈듯 망치로 한참을  두드리더군요  아까운 열쇠!!! 쯔쯔쯔

울 아들 놀랠까봐  중간 중간 대화도 해가면서요 그

녀석 신통하게도 그  큰 소리 나는데 울지도 안더군요

저런 녀석을 골탕 매길려고 파자마바람으로 나왔으니 당해도 싸지싸  신세 한탄을 사는 사이 뜯길것같지 않은 열쇠가 드디어 뜯겼다.

그런데 이 아저씨 다시 번호키 아래 손잡이 열쇠에 갈코리 같을 걸 넣더니 한참을 돌린후 나보고 번호키를 눌러열어보란다. 그건 분명히 오자 마자 열었던 열쇠인데.... 그때부터 기분이 이상해졌다.

문을 여니 울 아들 해 맑은 얼굴로 엄마 하며 달려든다. 기쁨도 잠시

아저씨 묻지도 않고 위에 보조키를 새로 달고있다.  우두커니 보고 섰는데  "다됐습니다. 70,000원입니다.  네! 70.000원이요?  트악 트악 트아악 

 지갑에 현금이 없던 난 뭐에 홀린듯 깍아 볼 생각도 없이 "폰 뱅킹 할께요 번호 적어주세요"

아저씨 적어주며 "싸게 해드린겁니다" 하며 가버린다.

돈 입금하고 현관 앞 청소하고 울 아들 잠시 구박(?)한 후  아들 손 높이 올려 위에 보조키에 갔다 댔으나 터무니 없이 안 닿는다. 도저히 손으로 눌을 수 없는 위치다. 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때마침 올라온 경비 아저씨에게 사정 이야기했더니  나보 당했다며 자기에게 이야기했으면 10,000원이면 했다는 거예요. 파자마가 웬수지 쯔쯔쯔

여러분 이럴수있나요?  순진한 주부를 아침부터 이렇게 속이다니.

 안에 갖힌 아들을 미끼삼아  흑흑흑 눈 깜작할 사이 빼앗긴 칠만원 (주부님들 보세요) 

혹시 이 글 보시는 주부님들 참고하세요.

지금도(?)  열쇠맨 아저씨 밖에서 발 동동구르는  엄마들 뒤로 한 채 웃으며 열쇠에 망치질하는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