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팔 : 또 뭔 생각을 그러고 골똘이 하고 계세요? 또 우리 도련님 생각하세요? 진이 : 어찌 그리 닮았을까? 어찌 그리 일거수 일투족이... 험한 세상 겁내지 않고 부딪치겠단 그 무모한 마음까지... 어찌 저리 잘도 닮았을까? 덕팔 : 안 닮았어요. 하나도 안 닮았다구요. 좋은 사람한테 거짓말하는 미친 놈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진심 안 주면 사람 마음 얻게 힘든 거, 그거는 나같은 종놈도 아는 것이구만요. 진이 : 이보게. 덕팔 : 용기요? 그것도 마찬가지지라. 정분에 눈이 멀었는데,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고 싶지 않겠어요? 진이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겐가? 덕팔 : 인제 우리 도련님 뒤에 그만 좀 숨으라고요. 솔직하니 마음을 탁 까 놓으라 이 말이예요. 진이 : 그쯤해둬. 덕팔 : 예판대감 좋아지는 것이 겁나지라. 그래갖고 자꾸 닮아가지고 그러는 것이다, 그냥반 좋은 것이 아니고, 우리 도련님 닮아갖고... 진이 : 그만두지 못해 덕팔 : 닮아갖고 헷갈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씨 마음에는 자물통을 콱 채워두고잡은 것이 아니냐 이 말이요, 내 말이. 진이 : 그러면 그러면 달라지는 것이 뭔대? 그이하고 닮아서가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그래서 이렇게 천치같이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뭐냐고 덕팔 : 아씨. 진이 : 한 번이면 됐다. 덕팔 : 잉? 진이 : 마음에 둔 이를 모진 진창에 구겨넣는 것. 한번이면 된다고. 더는 할짓이 못돼. 첨부파일 : 황진이(4207)_0400x0266.swf2
황진이_한번이면 됐다.
덕팔 : 또 뭔 생각을 그러고 골똘이 하고 계세요?
또 우리 도련님 생각하세요?
진이 : 어찌 그리 닮았을까?
어찌 그리 일거수 일투족이...
험한 세상 겁내지 않고 부딪치겠단 그 무모한 마음까지...
어찌 저리 잘도 닮았을까?
덕팔 : 안 닮았어요.
하나도 안 닮았다구요.
좋은 사람한테 거짓말하는 미친 놈이 세상에 어딨겠어요?
진심 안 주면 사람 마음 얻게 힘든 거,
그거는 나같은 종놈도 아는 것이구만요.
진이 : 이보게.
덕팔 : 용기요? 그것도 마찬가지지라.
정분에 눈이 멀었는데,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고 싶지 않겠어요?
진이 : 무슨 말을 하고 싶은겐가?
덕팔 : 인제 우리 도련님 뒤에 그만 좀 숨으라고요.
솔직하니 마음을 탁 까 놓으라 이 말이예요.
진이 : 그쯤해둬.
덕팔 : 예판대감 좋아지는 것이 겁나지라.
그래갖고 자꾸 닮아가지고 그러는 것이다,
그냥반 좋은 것이 아니고, 우리 도련님 닮아갖고...
진이 : 그만두지 못해
덕팔 : 닮아갖고 헷갈리는 것이다...
그러면서 아씨 마음에는 자물통을 콱 채워두고잡은 것이 아니냐
이 말이요, 내 말이.
진이 : 그러면 그러면 달라지는 것이 뭔대?
그이하고 닮아서가 아니고, 그냥 그 사람이 좋아서...
그래서 이렇게 천치같이 헤매고 있는 것이라고 해서
달라지는 것이 뭐냐고
덕팔 : 아씨.
진이 : 한 번이면 됐다.
덕팔 : 잉?
진이 : 마음에 둔 이를 모진 진창에 구겨넣는 것. 한번이면 된다고.
더는 할짓이 못돼.
첨부파일 : 황진이(4207)_0400x0266.sw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