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지를 통해 부활을 꿈꾸는 GS칼텍스

황교희2006.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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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교통회관에서 2006-2007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가 열렸다. 지금까지 사용됐던 성적 역순 방식을 벗어나 `확률 추첨제'를 도입했고, 그 결과 지난 시즌 최하위 팀 GS칼텍스(50% 확률 배정)가 1순위로 고졸 신인 최대어인 한수지(근영여고)를 선택했다.

 

GS칼텍스는 90년대 여자 배구계를 평정했던 팀이었다. 화려하다 못해 빛났던 92연승을 포함, 9년 연속 우승(1991~1999) 위업을 달성하며 무적 신화를 창조 했다. 94년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에서 팀의 5명이 주축이 되어 32년 만에 금메달을 따내기도 했었다.

 

화려했던 과거를 뒤로하고

 

한수지를 통해 부활을 꿈꾸는 GS칼텍스슈퍼리그가 V리그로 이름이 바뀐 지금 호남정유는 GS칼텍스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옷을 갈아 입었다. 성적 또한 2005시즌 5팀 중 4위, 2005-2006시즌에는 6승22패 최하위로 떨어져 이제는 멀리서 우승 컵을 바라봐야 하는 신세가 됐다. 4위 현대건설(14승14패)과도 8승 차이가 났고 35세트를 따내는 동안 무려 75세트나 뺏기는 등 과거의 위용은 그 어디서도 찾아 볼 수 가 없다.

지난 시즌 ‘여자 이경수’라 불리는 김민지(187cm 득점3위)와 2005년 전체 드래프트 1위로 입단했던 나혜원이 있는 좌우 쌍포에도 불구하고, 잦은 부상과 컨디션 저하로 인해 재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또한 주전 선수들이 20대 초.중반으로 다른 팀에 비해 나이가 어려 중심을 잡아줄 리더의 부재는 번번히 승리의 문턱에서 좌절하게 만든 원인기도 했다.

 

한수지 효과를 기대 할 수 있을까

 

GS칼텍스의 더욱 큰 아킬레스건은 세터진에 있었다. 정은희-우형순이 주로 나섰던 센터진은 어시스터 역할을 하는 정지윤 세터와 호흡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그 결과 여자부 전체 새터들 중에 이수정(흥국생명 143개) 다음으로 가장 적은 151개(세트당 평균 10.79%) 성공에 그치고 말았다.

 

그래서 세계 선수권 대회에 이어 아시안 게임에도 뽑힌 신인 한수지에 거는 기대가 크다. 2005년 아시아 유스선수권 대회에서 세터상을 차지했던 그녀는 비교적 큰 키(182cm)로 날카로운 스파이크를 무기로 삼고 있는 이른바 ‘공격형 세터’다. 배유나(한일전산여고)와 함께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내다보고 장기적으로 키우고 있을 정도로 팀뿐만 아니라 대표팀에서도 성장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한수지의 공격가담은 김민지와 나혜원에 집중되어 있는 공격 루트를 다양하게 펼칠 수 있어 분명 상대 팀에게는 골치거리가 될 것이다.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다소 매끄럽지 못한 토스가 문제지만, 아시안 게임과 경기를 치르면서 개선 된다면 팀에 큰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꼴찌 팀을 우승팀으로 이끌었던 신인 김연경이 그랬던 것처럼 GS칼텍스는 한수지에서 재연을 꿈꾸고 있을 것이다. 다가오는 23일부터 시작되는 V리그에서 90년대 여자배구를 주름잡았던 전통의 명가(名家)의 부활이 가능할지 기대해 본다.

 

by 황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