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친했던 동생 크리스를 밀고죄로 총살하기 전에 데미안이 동료에게 하는 말이다. 망설임 끝에 그는 방아쇠를 당긴 후 시체를 보지도 못하고 뒤돌아 뛰어간다.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어릴 적부터 알아왔던 17살 소년을 자신의 손으로 쏘아 죽여야 했던 것이다.
그 시대가 그리 오래전에 있었던 일도 아니다. 체 100년도 되지 않았고 우리 할머니 나이대의 분들이라면 자신이 살던 시대에 일어났었고 겪었던 일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영국군의 박해와 탄압에 맞서 조국이라는 가치를 위해 총살을 했던 데미안의 모습이, 그 '조국'이라는 말이 나는 참 생경했다.
조국과 애국심이라니...몇년마다 월드컵, 올림픽 볼 때나 잠깐 기억나고 마는 그 것들. 일주일에 한 번 듣던 윤리 수업도 고등학교 졸업해서 안 듣는 마당에 '조국'이라는 단어는 나한테 생경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오랫만에 보는 단어여서 그 느낌마저 새롭다 못해 어색했다. 조국이라니..그걸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처형을 행하는 데미안. 그리고 더 피눈물을 흘렸을 그 시대의 여러 사람들...
자유라는게 나를 강압하고 지배하는 누군가에게 싸워서 쟁취해야 되는게 아니라 나 혼자 어디 여행 떠나면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시대는 참 사치인걸 알았다. 조국이라는 가치를 위해 누구를 쏴 죽이는 대신 월드컵 때나 한번 씩 기억해도 되는 지금은 사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제목없음
켄 로치 감독의 '보리밭을 흔드는 바람'을 보고 왔다.
"조국이란 게 이렇게까지 할 가치가 있는 거겠지?"
절친했던 동생 크리스를 밀고죄로 총살하기 전에 데미안이 동료에게 하는 말이다. 망설임 끝에 그는 방아쇠를 당긴 후 시체를 보지도 못하고 뒤돌아 뛰어간다. 아일랜드의 독립을 위해 어릴 적부터 알아왔던 17살 소년을 자신의 손으로 쏘아 죽여야 했던 것이다.
그 시대가 그리 오래전에 있었던 일도 아니다. 체 100년도 되지 않았고 우리 할머니 나이대의 분들이라면 자신이 살던 시대에 일어났었고 겪었던 일이다.
영화를 보고나서 영국군의 박해와 탄압에 맞서 조국이라는 가치를 위해 총살을 했던 데미안의 모습이, 그 '조국'이라는 말이 나는 참 생경했다.
조국과 애국심이라니...몇년마다 월드컵, 올림픽 볼 때나 잠깐 기억나고 마는 그 것들. 일주일에 한 번 듣던 윤리 수업도 고등학교 졸업해서 안 듣는 마당에 '조국'이라는 단어는 나한테 생경할 수 밖에 없었다. 너무 오랫만에 보는 단어여서 그 느낌마저 새롭다 못해 어색했다. 조국이라니..그걸 위해 피눈물을 머금고 처형을 행하는 데미안. 그리고 더 피눈물을 흘렸을 그 시대의 여러 사람들...
자유라는게 나를 강압하고 지배하는 누군가에게 싸워서 쟁취해야 되는게 아니라 나 혼자 어디 여행 떠나면 얻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는 지금의 시대는 참 사치인걸 알았다. 조국이라는 가치를 위해 누구를 쏴 죽이는 대신 월드컵 때나 한번 씩 기억해도 되는 지금은 사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행복한 사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