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신동~나름대로~아픔이!!ㅋㅋ

윤혜민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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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신동~나름대로~아픔이!!ㅋㅋ

'나름대로' 수영 신동, 급류에 휩쓸리는 충격으로 '물'과 이별

나도 한 때는 수영을 꽤 잘하던 시절이 있었다. 어린 시절 집에서 가까운 곳에 실내 수영장이 있어서 초등학교 4학년 때까지는 또래 친구들에 비해 수영을 꽤 잘하는 편에 속했다.

그러나 초등학교 5학년 여름방학, 친지들과 어느 계곡으로 바캉스를 떠나면서 내 '부력'은 모두 날아가고 말았다. 수영 실력을 과신하던 나는 깊이 들어가지 말라는 어른들의 신신당부를 어기고 발이 닿지 않는 곳까지 헤엄을 치고 나갔다.

깊이 들어갈수록 물살은 더욱 빨라졌지만 실내 수영장만 다니던 어린 꼬마는 이를 인지하지 못했고, 결국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가고 말았다. 땅으로 가기 위해 있는 힘껏 헤엄을 쳤지만 초등학교 5학년의 어설픈 수영 실력이 '자연의 힘'을 이겨낼 리 만무했다.

허우적댈 힘조차 남지 않은 나는 입으로 빨려 들어오는 물을 마시면서 이대로 12년의 짧은 생을 마감할지도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였다. 다행히 나를 발견한 어느 아저씨의 도움으로 가까스로 목숨을 건졌지만 이후 '물'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말았다.

'물'은 여전히 내 갈증을 채워주고, 내 몸을 깨끗하게 해주지만 '물'은 더는 나를 신나게 해주지 못했다. 20년 가까이 지난 지금은 '물'에 대한 공포가 많이 사라졌지만 여전히 수영을 잘하는 사람들을 보면 그저 신기하고 멋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