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손안에 운명

고현미2006.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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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에 운명

사람들에게 운명에 대한 이야기를 즐겨하는 선사가 있었다.

신자 중 한명은 그의 설법에 크게 감명하여 매일 자신의

운명에 기적이 나타나기를 기다렸다.

그러나 한 계절이 다지나가도록 자신의 생활에 별다른 변화가 없자

자신의 운명이 무엇인지 궁금해져 선자에게 찾아가 물었다.

 

"운명이라는 것이 정말 있습니까?"

"있고말고요."

"그럼 제 운명을 좀 봐주세요."

선사는 그의 왼손을 보며 말했다.

"잘보세요. 여기 가로로 뻗은 선은 애정선입니다.

 그리고 여기 이선은 직업선이지요. 아래로 길게 뻗은 선은 생명선입니다."

손금 하나하나를 짚어가며 상세히 설명을 하던 선사는 그 사람에게

천천히 주먹을 쥐어보라고 했다. 그러고 나서 물었다.

 

"제가 말한 그 선들은 모두 어디에 있습니까?"

"제 손안에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운명은 결국 자신의 손안에 있는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