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서투른 데스크 일 하느라 힘들다...그래서 내

임성희2006.12.10
조회21

 요즘...서투른 데스크 일 하느라 힘들다...그래서 내가 이것밖에 안되는 사람인가하면서 혼자 depression에 빠지기도 하고 스스로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그리고 일 자체에 많이 지쳤다. 그래서 최근에 내 기분이 정말 엉망이었다.

 그런데 오늘 한 할아버지의 고맙다는 말씀 한 마디에 너무 좋았다, 기분이...얼마 전에 할아버지 op하신다고 IV line 잡으면서 할아버지가 많이 불안해 하시는 것 같아서...할아버지 수술 잘 될거라며 홧팅을 외쳐 드렸는뎅...그 당시에 바로 후회했었다. 너무 방정스럽게 그래서 할아버지가 웃으시는 게 아닌가 하고 말이다. 그런데 오늘 오랜만에 acting 하면서 할아버지한테 inj. 하는데 할아버지가..."그때 나 수술 하는 날 화이팅하라고 한 간호사 맞제?" 하시며 고마움을 표하셨다. 힘든 게 확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그 한마디에 말이다.

 

 그리고 한 방광암으로 RTx까지 받고 있는 할머니가 계시는데...자신의 질병에 대해 몰랐을 때에도 많이 불안해 하셨는데... 얼마 전부터 자신이 암이라는 사실을 알고 나서는 그 몇 배로 더 많이 불안해 하신다. 처음에 방광암 진단받는 것부터 그 이후 주기적으로 F/U 해 오던 모습 모두를 지켜본 나로서는 그 환자가 남달랐다, 항상...다른 간호사 샘들에 비해 더 특별히 해 주는 것은 없어도 말 한마디 더 해드리고 싶다, 할머니께... 할머니 많이 아프시죠?...그리고 괜찮아요...괜찮아질거예요...너무 불안해 하지 마세요...하고 말이다. 그러면서 할머니랑 많이 친해졌다.

 

 최근에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환자에게 내가 간호사로서 해 줄 수 있는 실무적인 것 말고...그 외에도 환자에게 내가 맘만 먹으면 해 줄 수 있는 것이 좀더 많음을 알게 되었다. 우선 실무적인 것을 소홀히 해서는 안되지만...거기다가 환자의 마음까지 헤아려...좀더 따뜻이 대한다면... 더 좋을 거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