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산

진경범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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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산

▲ '도봉산-만장봉'이다.

 

♧ 도 봉


산새도 날아와 우짖지 않고
구름도 떠 가곤 오지 않는다.

인적 끊인 곳 홀로 앉은
가을산의 어스름.

호오이 호오이 소리 높혀
나는 누구도 없이 불러 보나,

울림은 헛되이 빈 골 골을 되돌아올 뿐.
산그늘 길게 늘이며 붉게 해는 넘어가고,

황혼과 함께 이어 별과 밤은 오리니,

삶은 오직 갈수록 쓸쓸하고
사랑은 한갓 괴로울 뿐.

그대 위하여 나는 이제도,
이 긴 밤과 슬픔을 갖거니와

이밤을 그대는,
나도 모르는 어느 마을에서 쉬느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