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아부부의 지하철 결혼식♠

허무걸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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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식장서 결혼할 처지 못돼 처음 만난 5호선에서"…

네티즌 "감동적이다.

 

얼마 전 지하철 5호선, 덜컹거리는 객차 안에

20대 남녀가 나란히 섰다. 

둘은 승객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했다. "안녕하십니까."

승객들은 잡상인이려니 생각한 듯 무심한 눈길로 그들을 쳐다봤다. 남자가 여자의 손을 꼭 쥔 채 말을 이어갔다.

"저희가 여기에 선 이유는 결혼식을 하기 위해서 입니다.

전 고아로 자랐습니다.

남들처럼 예식장에서 결혼식을 올릴 형편이 못돼 

저희가 처음 만난 이 5호선에서 결혼식을 올리기로 하였습니다."

여자는 연신 눈물을 글썽거렸다. 남자는 "죄송하지만 여기 계신 어르신 중에 

저희 주례를 봐주실 분 계신가요"라고 물었다. 

아직 승객의 반응은 없다.

 

용기를 얻으려는 듯 남자의 목소리에 힘이 들어갔다. 

"그럼 결혼식을 시작하겠습니다." 사람들이 놀랄 틈도 없이 예식은 시작됐다. 

"저 신랑 000은 신부 000을 맞아 평생 행복하게 살 것을 맹세합니다." 

목이 메인 신부 역시 가까스로 혼인서약을 했다. 

신랑은 잠바 주머니에서 결혼반지를 꺼내 신부 손에 껴주었다. 부부가 된 그들은 서로를 가슴 가득 꼭 껴안았다. 

그제서야 누추하지만 아름다운 결혼식의

하객이 된 승객들은 박수를 쳤다.

한 할머니는 "잘 살라"며 두 사람의 등을 토닥토닥 두드려 줬다.

그게 전부였다. 장중한 웨딩마치도 화려한 웨딩드레스도 없다. 

하지만 결혼식 내내 맞잡은 손을 놓지 않은 신혼 부부의

사랑만큼은 강물처럼 넘쳤다.

주인공 두 사람과 우연히 행운을 누린 승객들의 

소중한 추억으로만 남았을 법한 '지하철 결혼식'은 

한 승객의 1분 25초짜리 휴대폰 동영상으로 되살아 났다.

발렌타인데이인 14일 인터넷 사이트 'DVD프라임'

(www.dvdprime.com) 등엔등엔 이들의 지하철 결혼식 영상이

올려져 많은 이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