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 여름

이창희2006.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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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해 여름

이 남자.. 어쩌면 이렇게 달콤한 미소를 지으며 달콤한 목소리로 말할 수 있을까.. 남자는 시각에 약하고 여자는 청각에 약하다고 했던가. 시작부터 이병헌의 목소리를 들은 후 두근거리기 시작한 심장은 먹먹해졌다가 벅차올랐다가 고요해졌다가 황홀해졌다. 사실 이병헌의 이러한 캐릭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었을게다. 노스텔지어를 불러일으키는 그의 생김 때문인가? 썩 잘생긴 얼굴은 아닐지언정 담백하고 정감이 느껴진다. 그뿐인가. 그의 우수에 젖은 듯 은근하고 깊이있는 시선에는 마음이 쿵 내려앉았다가 금방 개구진 모습으로 변한 그를 보면 입가에 조그마한 웃음이 앉는다.

 

영화자체의 영상미나 연출도 괜찮았지만 두 배우의 스크린 장악력이 대단한 영화..

 

아련한 슬픔이 내내 가득했지만 또 그만큼 달콤한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