랜드마크..요시다슈이치

김경화2006.12.12
조회29
랜드마크..요시다슈이치

절대 한번도 친절하지 않은 작가. 요시다 슈이치.

 

친절하지 않아서,

읽는 동안도 생각을 많이 해야만 하고,

읽고 나서는 더 많은 생각을 해야 한다.

 

이번 작품은, 더 머리가 아픈듯하다.

글쎄, 그냥 한번 읽어버리고 던지면 그만이겠지만,

그게 또, 저자에 대한 예의가 아니지 않은가. ㅎ;;

 

한 설계사의 일상과 그 설계사가 설계한 건물을 짓는 현장에서

막일을 하는, 한 젊은이의 일상을 교차해, 이야기를 전개해나간다.

소단원 제목이, number10부터 시작해 number1으로 끝난다.

그저, 이 두 사람의 평범하기만 한 일상이 이어지지만,

카운트다운인 소제목덕분(?)에 갈수록 뒤가 궁금해진다.

뭔가, 있는게야..하는..기대감..? 불안함..?...

마지막 카운트를 열었을 때, 뭔가 사건이 일어나지만, 대단하다면

대단한 사건이지만, 등장인물들이 받아들이는 시선은 그냥 지나가던 개가 짓는 모양, 담담하기만 하다.

이런 반응(?)덕분에, 다소 황당스럽긴 하지만, 뭐,

우리에게 남일이란, 그런것.! 아니겠는가.

뼈가 시리도록 쓸쓸한 일이지만, 그래. 이게 현실이다.

 

현대인의 고독과 허무...가 이 이야기의 주제라면 주제겠다.

 

고독하다거나 허무하다고 우는 소리 치는 건 우스운거다.

그렇게 만드는 건 자기 자신이니까,

내가 상대에게 진심어린 애정을 쏟는다면, 그대로 돌아오는 법이다.

그것은 귀찮아하면서,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면, 귀기울여지길 바란다면, 나는 고독해질것이고, 인간관계나 모든 일이, 일생이 허무해질 것이다. (뭐라 떠드는 건지, ^^;).

 

내가 이런 걸 입고 있는데 아무도 알아채지 못하지? 그건 뭐랄까, 내가 뭘 하든 아무도 모른다는 말이 아닐까....예를 들어 내가 갑자기 없어져도 말이지, 누구도 알아채지 못하고 그저 내가 세운 빌딩만 남는거야. 어때? 좀 상상을 해봐. 슬프지 않아?
..
아무튼 난 진심으로 너랑 결혼하고 싶어. 내 가정, 내 아이들을 정말로 갖고 싶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