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울대학병원 혈액클리닉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최근 AB형 혈액형이 더럽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O형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묻는 고등학생의 게시물이 실렸다.
피를 바꾸기 위해 다른 형의 피를 먹었다는 괴담도 있다.
#2. 대학생 김광수씨(25)의 과 여자 동기가 어느 날 자신의 MSN 메신저 대화명을 ‘B형만 아니면 다 돼!’로 바꿨다. 김씨가 메신저로 말을 걸었다. “웬 B형?” 그 친구의 대답인즉 “이제까지 내가 만난 남자들 가운데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들이 모두 B형이었어.”
#3. 혈액형에 관련된 저서만 만화를 포함해 30종이 넘게 나왔고, 혈액형별 유아교육, 궁합, 옷차림, 다이어트, 차(茶), 향수, 속옷까지 등장했다.
#4. 젊은이들은 인터넷 블로그나 싸이월드를 통해 혈액형과 인간 성격에 관한 온갖 담론을 전파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는 혈액형 관련 카페가 200개, 회원 수가 많은 것은 6만 명에 달한다.
혈액형의 역사
독일의 학자가 게르만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해보려고 억지를 부린 이론을,
일본의 미친 학자가 다시 이어 받아 혈액형별 성격이라는 책을 내고,
한국에서는 주구장창 전파하는 이상한 역사.
#1. 1901년 오스트리아 빈 병리학 연구소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던 세균학자 칼 란트슈타이너가 혈액에 A, B, C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듬해 그의 동료 두 명이 나머지 AB형도 찾아냈다. 이로써 수혈이 가능해졌고 란트슈타이너는 1930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2.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의 에밀 폰 둥게른 박사는 ‘혈액형의 인류학’이라는 논문에서 혈액형에 따른 인종 우열 이론을 폈다. 더러워지지 않은 순수 유럽민족, 즉 게르만민족의 피가 A형이고 그 대척점에 있는 B형은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아시아 인종에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3. 1927년 일본의 다케지 후루카와라는 철학 강사가 ‘혈액형을 통한 기질 연구’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혈액형과 인간의 성격을 나눴다.
당시 일본의 선정적 언론 보도와 라디오 프로를 통해 그의 이론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4. 차 대전을 치른 뒤 잠시 소강상태를 거치다 1970년대 저널리스트 노미 마사히코에 의해 다시 불붙었다. 그가 쓴 ‘혈액형 인간학’이라는 책은 이후 200쇄를 찍으며 지금까지 수백만 부가 팔려 나갔다.
왜 혈액형에 집착하는 사람들이 생기는가?
#1. 사람들이 혈액형 인간학을 믿는 이유가 ‘FBI 효과’ 때문이다. 즉, 성격은 원래 규격화할 수 없지만(Free-size), 한번 이름 붙여지면(Branded), 마음에 새겨진다(Imprinted).
이것이 반복되면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 - 일본대 심리학과 오무라 마사오 교수
#2. 미국이나 유럽처럼 자연스럽게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한국 또는 일본 사람들이 상대방을 해석할 수 있는 도구를 혈액형에서 찾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 여성 잡지의 문화담당 에디터 이규창
#3. "사람들은 세상을 해석하는 어떤 원리를 찾고 싶어 한다. 이때 가장 쉬운 방법이 이분법 또는 모든 것을 범주화시키는 것이다. 딱 좋은 것이 혈액형이다. 혈액형은 4가지로 분류되고 모든 사람이 거기에 속한다. 관계를 알기 쉽고 검증하기도 쉽다.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사람들은 그것에 의존하고 싶어 한다" 또한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은 인터넷 의사소통이 유행하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혈액형”
♡ 그대는 혈액형을 믿으시나요?
일상 대화는 물론이거니와
인터넷 블로그나 싸이.. 심지어 각종 게시판에
혈액형 얘기들은 도배되고 있다.
여기 싸이월드 광장에서 인기 작가들이라는 사람이름을
클릭해 보면 3분의 1에서 반 이상이 혈액형 이야기다.
"B형여자는.." 이런 식의 글에
어김없이 덧붙는 덧글들.
"아 맞는것 같아요.. ^^"
"꼭 그런것만은 아니죠.."
"제 여자친구는 B형인데.. 흠."
"퍼갈께요~"
반복되는 네버앤딩 스토리의 주제. 혈액형
도데체 혈액형이 머길래?
이렇게 따지면 한마디 돌아온다.
"에이~ 재미로 하는거지"
"꼭 틀린건 아니더라구요. 호호호"
쩝.
혈액형에 대한 이야기들이다.
끝까지 읽어보고 스스로 판단하길 바란다.
#1. 서울대학병원 혈액클리닉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최근 AB형 혈액형이 더럽다고 하는데 어떻게 하면 O형으로 바꿀 수 있는지를 묻는 고등학생의 게시물이 실렸다.
피를 바꾸기 위해 다른 형의 피를 먹었다는 괴담도 있다.
#2. 대학생 김광수씨(25)의 과 여자 동기가 어느 날 자신의 MSN 메신저 대화명을 ‘B형만 아니면 다 돼!’로 바꿨다. 김씨가 메신저로 말을 걸었다. “웬 B형?” 그 친구의 대답인즉 “이제까지 내가 만난 남자들 가운데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들이 모두 B형이었어.”
#3. 혈액형에 관련된 저서만 만화를 포함해 30종이 넘게 나왔고, 혈액형별 유아교육, 궁합, 옷차림, 다이어트, 차(茶), 향수, 속옷까지 등장했다.
#4. 젊은이들은 인터넷 블로그나 싸이월드를 통해 혈액형과 인간 성격에 관한 온갖 담론을 전파한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 다음에는 혈액형 관련 카페가 200개, 회원 수가 많은 것은 6만 명에 달한다.
독일의 학자가 게르만민족의 우수성을 입증해보려고 억지를 부린 이론을,
일본의 미친 학자가 다시 이어 받아 혈액형별 성격이라는 책을 내고,
한국에서는 주구장창 전파하는 이상한 역사.
#1. 1901년 오스트리아 빈 병리학 연구소에서 연구 조교로 일하던 세균학자 칼 란트슈타이너가 혈액에 A, B, C형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듬해 그의 동료 두 명이 나머지 AB형도 찾아냈다. 이로써 수혈이 가능해졌고 란트슈타이너는 1930년 노벨 의학상을 받았다.
#2.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의 에밀 폰 둥게른 박사는 ‘혈액형의 인류학’이라는 논문에서 혈액형에 따른 인종 우열 이론을 폈다. 더러워지지 않은 순수 유럽민족, 즉 게르만민족의 피가 A형이고 그 대척점에 있는 B형은 검은 머리, 검은 눈동자의 아시아 인종에게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3. 1927년 일본의 다케지 후루카와라는 철학 강사가 ‘혈액형을 통한 기질 연구’라는 논문에서 처음으로 혈액형과 인간의 성격을 나눴다.
당시 일본의 선정적 언론 보도와 라디오 프로를 통해 그의 이론은 큰 반향을 일으켰다.
#4. 차 대전을 치른 뒤 잠시 소강상태를 거치다 1970년대 저널리스트 노미 마사히코에 의해 다시 불붙었다. 그가 쓴 ‘혈액형 인간학’이라는 책은 이후 200쇄를 찍으며 지금까지 수백만 부가 팔려 나갔다.
#1. 사람들이 혈액형 인간학을 믿는 이유가 ‘FBI 효과’ 때문이다. 즉, 성격은 원래 규격화할 수 없지만(Free-size), 한번 이름 붙여지면(Branded), 마음에 새겨진다(Imprinted).
이것이 반복되면 스스로 인정하게 된다. - 일본대 심리학과 오무라 마사오 교수
#2. 미국이나 유럽처럼 자연스럽게 남들과 어울리지 못하는 한국 또는 일본 사람들이 상대방을 해석할 수 있는 도구를 혈액형에서 찾는 것은 아닐까 생각한다 - 여성 잡지의 문화담당 에디터 이규창
#3. "사람들은 세상을 해석하는 어떤 원리를 찾고 싶어 한다. 이때 가장 쉬운 방법이 이분법 또는 모든 것을 범주화시키는 것이다. 딱 좋은 것이 혈액형이다. 혈액형은 4가지로 분류되고 모든 사람이 거기에 속한다. 관계를 알기 쉽고 검증하기도 쉽다. 맞고 안 맞고를 떠나 사람들은 그것에 의존하고 싶어 한다" 또한
“블로그나 싸이월드 같은 인터넷 의사소통이 유행하면서 자기 자신을 드러내 보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찾는 가장 쉬운 방법이 바로 혈액형”
- 중앙대 심리학과 김재휘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