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이에게 쓰는 편지1> 나의 영원한 왕자

백선미2006.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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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영원한 왕자님 현석이에게,

 

갑자기 쓴 너의 편지를 받고 처음엔 왠일인가 싶었어.

 

경아랑 곱창 먹구서 계산하려고 가방을 열었는데,

 

너가 준 편지를 발견하고 혼자 좋다고 읽었는데,,,

 

그땐 그저 기분이 좋았었어, 근데 다시 집에 와서 읽어보는데

 

왜 이렇게 가슴이 뭉클한지 모르겠어,, 너가 준 편지 속엔

 

그동안 우리가 만나왔던 과정들, 그리고 기쁘고 힘들었던 일들을

 

다시 한번 떠오르게 하는 문구들이 가득하더라.

 

정말 그 하루하루가 나에게 얼마나 특별한지 몰라.

 

어떻게 시작했는지, 내가 어떻게 좋아하게 됐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지만, 나한텐 너가 첫사랑이고 정말 소중한 사랑이야.

 

자신의 욕구만을 충족하려고하는 남자들을 보면서 항상 차가워지고

 

냉정해졌던 나였는데 너를 만나고부터 왠지 모르게 닫혀있던

 

내 심장이 두근두근 뛰는거 같았어. 널 좋아하는 게 아니라고

 

나는 남자한테 관심없다고 생각했는데, 너가 여자친구가 있다는

 

말을 듣고 나도 모르게 너무 화가났어. 처음에는 나를 쉽게 보았나

 

내가 그런 쉬운 여자인가 하는 생각에 화가난 줄로만 알았어.

 

어차피 좋아하지도 안는데 그냥 잊어버리라는 경아말에 괜히

 

너 연락이 올 것 같았는데 오질 안더라. 그때만해도 난 그냥

 

화가나서 이런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너의 연락만 하루종일

 

기다리면서 내가 지금 이러는 게 정말 이상하다고, 나도 모르게

 

자꾸 너가 신경쓰인다고 경아한테 말해서 다음날에 또 찾아간

 

거였어. 너가 무슨 말이라도 해 줄 것 같았는데,,

 

말은커녕 인사조차도 아니, 눈도 마주치지 않는 널 보면서

 

가슴이 쓰리더라고,그래서 결국 내가 지웅이한테 연락해달라고

 

한거였어. 너가  문자가 와서 정말 '에라모르겠다'  하는 심정으로

 

너한테  내가  먼저 고백을 하게 된거엿어.

 

나도 어디서 그런 용기가 난건지 지금 생각햐면 참 웃음이 나온다.

 

그래도 난 나만 괜찬으면 싶었는데 자꾸 내가 쎄컨이란 기분이

 

들어서 정말 힘들기도 했었어. 나 정말 남자 사귀면서 내가 그렇게

 

애틋한 적이 없었어. 내가 좋아하는 감정 같은 걸 몰랐고, 금방

 

질리고 시시하고, 뻔한 스토리만 해왔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기까 정말 감정을 추스릴 수가 없게 되더라. 그래도 내가 힘든

 

사랑을 선택해서 지금의 내 사랑이 더 값지고 소중한 것 같아.

 

너도 알잖아 나 정말 몸도, 마음도 다 너가 처음인거,

 

난 정말 내 남편될 사람에게 선물 줄라고 지켜 왔던거,

 

다른 사람이 손만잡아도 정말 소름끼치고 싫었는데 너라서

 

모든게 다 좋았나봐. 나 사실 처음에 너가 나 안으려고 했을 때

 

너무 무서워서 혼자서 계속 울었었어. 그래도 이상하게 너가 싫지가

 

않은 거야. 내가 그말 했을 때 이제 깨지겠구나 하던 친구들한테

 

그래도 나 현석이가 좋다고 당당하게 말하는 나를 보면서 다들

 

내가 변했다고 하더라. 사랑하면 변한다잖아. 그래도 나한테는

 

엄청 힘든 결정인 거 너도 알지? 그러니까 너도 나한테 정말

 

잘해야되. 너 말대로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가 있어야 한댔자나.

 

난 너를 믿어. 처음부터 지금까지,  앞으로도 나를 배려해주고

 

나만 챙겨주는 널 보면서 나 말은 안했지만 하루하루가

 

감동이고 정말 행복해. 그래서 나도 착한여자가 되려고 노력하는데

 

자꾸 투정부리고 떼쓰고 그런다. 너한테 기대고 싶어서 그런가바.

 

그래도 나 하나도 안 밉지? 나 그래도 예뻐해 줄꺼지?

 

나 벌써 이렇게 너에게 길들여져 있는데 잠깐이라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니까 두려워. 현석이 군대가면 나 정말 어떻하나 싶어.

 

대한민국 사나이의 절차인데도 어떻게 그런거 그냥 사라져

 

버렸으면 좋겠어. 이런 내 마음 이해하지? 나 그래도 2년동안

 

잘 버틸수 있어. 너가 휴가 나올날, 내가 너 면회갈날 생각하면서

 

기다리면 행복할 거 같아. 너가 없는 2년동안 더 너의 존재가

 

나한테 얼마나 소중한지 느낄 수 있을 것 같아. 난 너 없는 2년동안

 

너를 처음 만났던 그 때의 선미로 다시 돌아가 있을께.

 

예쁜 신부가 될 준비해야지. 공부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나

 

잘 지낼꺼야. 그래야 우리 현석이도 마음 편안하게 군대에서

 

나라지키고 있을테니까. 어근들은 그러더라. 군대간 남자 기다리면

 

재대하고서 여자가 차인다고, 모 물론 그런 사람들도 있겠지.

 

하지만 난 절대 신경안쓰여. 너는 나를 그렇게 쉽게 버리지 않을

 

거라는거 다 아니까.  나 또한 군대간 남자친구 두고 고무신 거꾸로

 

신는 그런 한심한 여자들과 다르게 내 사랑 이어갈 거니까.

 

너도 걱정하지 말고, 너한테 약속할께. 너가 힘든 생활하고 있을

 

때 나혼자 그런 너 두고 다른사람 만나지 않겠다고. 행여라도 내가

 

마음이 흔들리면 다음날 면회갈께. 나 미안해도 너한테 말하고

 

너얼굴보고 너가 나 사랑한다고 한번만 안아주면 나쁜마음따위

 

싹 사라질 거 같아. 너는 나한테 그런 존재야. 만병통치약같은..

 

아무리 힘들어도 니 얼굴보고 니 목소리듣고 내 곁에 있는 것

 

만으로도 난 쉽게 행복해져. 그러한 행복이 내 얼굴에서 나타나나바

 

너를 모르는 내친구들도 나보고 잘 사귀고 있는 것 같다고

 

내가 행복해 보인데. 그리고 그거 알아? 나 너랑 닮았다는 소리

 

꽤나 들었다. 원래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닮아간다고 그러잖아.

 

너랑 사귄지 오늘로 212일짼데 벌써 닮아가면 우리 나중에

 

결혼하면 남매라고 하는거 아냐? 히히

 

아~~ 너 편지 보면서, 지금 내가 편지 쓰면서 왜 이렇게

 

옛날 일들이 머리속에 스치는지 자꾸 눈물이 난다. 슬퍼서 힘들어서

 

나는거 아냐. 내가 지금 너무 행복해서 나는거야. 여자는 우는

 

모습이 예쁘다던데 난 왜이렇게 괴물같지. 눈물이 앞을 가리고

 

눈이 퉁퉁 부어서 내가 봐도 못생겼다. 내일 진짜 예뻐지겟는데..ㅋ

 

내일 또 회사가서 호진이한테 자랑해야지. 입 찝어져서

 

못 봐주겠다고 질투할 모습이 훤해서 그런가 기분조아진다.

 

선미 기분죠아져쓰~~~빨리 또 하루가 지나갔으면 좋겠다.

 

우리 이쁜 석이 만나러 가야지..

 

아 오늘은 왠지 잠이 잘 올 거 같아. 기분 좋은 맘으로 편안하게

 

다리 뻗고 잘 수 있겠다. 누구 덕분에~~히히

 

너랑 같이 한이분 덮고 자고 싶다. 빨리 너랑 같은 곳에서

 

같이 아침에 일어나 양치도 같이 하고, 내가 밥도 차려주고

 

하나부터 열까지 같이 할 수 있는 그런날이 왔으면 좋겠다.

 

그날이 오기전까지 우리 사랑 더욱 키워가자.

 

배 아픈거 빨리 낫구, 일 열심히하고, 내일보자 현석아,,사랑해♡

 

                                                    2006. 1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