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5만원씩 적립식 펀드로 스타트!

황미란2006.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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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주부 해외펀드 투자하기

해외펀드 투자는 어렵다! 종류도 많아 선택하는 과정부터 머리가 갸우뚱해진다. 하지만 최근의 불투명한 국내 경제상황 때문에 재테크의 대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해외 펀드를 나몰라라할 수 없는 법. 마음은 굴뚝같으나 초보자라 선뜻 투자할 수 없었던 주부 장연희(38)씨, 마침내 은행 문을 ‘똑똑’ 두드렸다. 행복플러스는 격주 2회로 주부들의 해외펀드 투자 방법을 연재한다.

막상 해외펀드 투자를 결정하긴 했지만 장씨 혼자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투자 상품을 결정하는 것이 막막했다. 해외펀드에 투자할 때 찾아가야 할 곳은 은행이나 증권사. 장씨는 씨티은행 서울지점을 찾았다.


자신의 투자 성향부터 알아야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안정성과 수익성 모두 좋은 상품을 원한다. 장씨 역시 마찬가지. 씨티은행 차장 김태한(38)씨는 “모두 그런 상품을 원하지만 안타깝게 안정성과 수익성은 반비례합니다. 고객의 투자 성향을 판단해 그에 맞는 상품을 추천해줄 뿐”이라고 말했다. 김차장은 현장 경험으로 미루어 볼 때 자신의 투자 성향에 맞는 안전한 투자를 한 고객의 수익률이 높다고 한다. “투자 성향은 마치 옷과 같아 잘 맞지 않으면 작은 출렁임에도 쉽게 불안해지죠. 기혼자들의 경우, 부부가 상의해 투자 결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상과 다른 투자 실적을 거둘 때도 수익률이 좋아질 때까지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기 때문이죠.” 일단 그 동안 자신이 투자했던 패턴을 검토해보고 자신의 투자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원금 손실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안전 투자 선호형’인지 고수익 겨냥 어느 정도 원금 손실도 감내할 수 있는 ‘공격투자 선호형’ 인지를 파악한다. 그리고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투자 상품을 선택한다.

월 5만원씩 적립식 펀드로 스타트! ▲ 해외펀드 투자 도전에 나선 장연희씨(사진 오른쪽)와 상담을 해주는 씨티은행 차장 김태한씨
“해외 펀드에 투자하려면 얼마의 금액이 필요하나요?”

국내 펀드와 마찬가지로 해외 펀드에 투자할 때도 상품에 따라 투자 금액이 다르다. “처음에는 경험 쌓는다는 생각으로 500만원 이하 또는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 금액을 넣고 운용하는 적립식 펀드로 접근해보세요. 일단 자신의 돈을 투자하면 경제 관련 뉴스나 정보를 접하는 방식이 달라집니다. 보다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거죠.” 김차장은 중국에 관심조차 없던 어느 고객이 차이나펀드에 가입한 뒤, 중국 관련 이야기만 나오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듣게 되었다고 한다. 해외펀드는 국내 상품과 달리 돌발변수나 내부 사정을 속속들이 알기 어렵다. 따라서 투자하기 전 관심 있는 지역 뉴스를 평소 꼼꼼히 챙겨보아야 한다. 정기적금처럼 매달 일정금액을 넣고 운용하는 적립식 해외펀드의 최저 금액은 상품에 따라 다양하다. 하나은행이 판매하는 ‘템플턴 글로벌 채권펀드’는 최저 투자금액이 월 5만원부터다. 작은 돈으로도 투자할 수 있다.


“운용보고서 좀 보여주세요”

펀드의 투자실적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성적표는? 바로 ‘운용보고서’다. 이 운용보고서를 꼼꼼하게 읽기는커녕 자신이 가입한 펀드 이름도 모르는 투자자가 많다. 우선 운용 보고서 보는 법을 알아야 한다. 먼저 펀드의 이름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별표 ‘★’ 모양이나 알파벳 ‘A’ 등으로 표시된 ‘펀드 평가기관의 운용등급’을 살펴봐야 한다. 동일지역 펀드라면 가급적 별표나 A 표기가 많을수록 좋다. 다음으로 검토해야 할 것은 ‘보유종목분석’. 지역별 자산 배분 현황과 어떤 주식들에 주로 투자되는지를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부 아시아계 펀드 중에는 한국에 투자하는 비중이 높은 상품도 있어 차라리 국내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한 경우도 있다. 펀드명과 투자되는 지역이 다른 경우도 있다. ‘차이나펀드’라는 이름만 보고 중국에 투자하는 펀드인줄 알았다가 주로 홍콩과 대만 주식에 투자하는 상품임을 알게 된 투자자들도 적지 않다. 국내 펀드 중 대표종목인 삼성전자가 포함된 상품이 많은 것과 마찬가지로 유사한 지역의 펀드 상품은 대부분 유사한 종목들이 편입되어 있다. 따라서 유사한 상품의 운용보고서를 비교할 때 주요 ‘보유종목’을 비교해보면 어느 것이 더 좋은 수익률을 내는 상품인지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과거에 비해 최근 수익률이 높아졌거나 급등락하지 않은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정씨가 특히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국내펀드와 해외펀드 투자 비율을 어떻게 조정하느냐’다. 김차장은 “요즘 국내 경제를 고려한다면 국내펀드와 해외펀드를 7:3 정도의 비중으로 운용하는 것이 좋겠다”고 대답했다. 장씨의 표정이 밝아졌다. “설명을 듣고 차근차근 운용보고서를 보니 펀드의 우열을 구별할 수 있겠어요. 이젠 별로 어렵지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