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 대구에 첫눈이 왔다 비록 대구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이라병아리눈물마냥 찔끔찔끔 내렸지만눈처럼 하얀 마음을 가진 나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마음이 따뜻해져온다눈은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만들어준다 눈을 보고 꼬리를 흔들며 폴짝폴짝 뛰어노는 바둑이가 생각난다눈이 왔음을 서로에게 알리는 이동통신사들의 메시지가 생각난다빗자루를 들고 염화나트륨을 뿌리고 있는 군바리가 생각난다...... 나도 나이가 많이 들었나보다예전엔 나도 낭만적이었는데왜 내리는 눈이 낭만으로 귀결되지 못하고군바리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으로 종결되는 걸까 군대 생각이 난다군바리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그냥 쓰레기다초등학교 바른생활시간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도 치우지 않으면 나쁜어린이라고 배우지 않았던가세월이 흐르면서 잊고 지낸 지식이 군대를 가면 새록새록 떠오른다눈을 보고도 안 치우면...혼난다 하지만...군인들이 전부 눈을 싫어하다는 말은 잘못된 속설이다눈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군생활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이등병이내리는 눈을 보고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생각하면서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덩이를 굴리고 있다면...굴린 눈덩이로 맞는다이등병이 굴리는 눈덩이의 크기가 커질수록가지고 있는 개념에 반비례하고얻어맞는 데미지에 비례하게 된다군대에서 플라잉니킥은 외상이 겉으로 드러나므로 금기시되어 있다대신 로우킥과 하이킥을 적절히 분배한다이등병은 가드를 올릴 수 없다군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단옆차기는 보너스다 상병들은빗자루질 한번에 하늘을 올려다 보며 아낌없이 불만을 표출한다빗자루질 한번에 욕 한번...빗자루질 한번에 욕 두번...그 옛날, 매달아 놓은 굴비를 쳐다보며 밥을 먹던가난한 선비를 떠올리게 한다 병장들은얻어맞는 이등병 옆에서 눈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화기애애하고 화목한 병장들보는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제대만을 기다리는 말년병장들은구석에서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말년병장이 만든 눈사람을 보고모든이가 아름답다며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다 이등병이 만드는 눈사람은 무개념의 상징이자 죄악의 결정체다하지만 이등병이 만들다 만 눈사람에 말년병장의 손길이 닿으면그 눈사람은 어느새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탈바꿈한다 눈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이등병에게 눈은...이등병은 눈을 보고 어떠한 감정도 느껴선 안된다...혼난다일병에게 눈은...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느껴선 안된다상병에게 눈은...쓰레기다...흔히들 눈을 싫어한다는 말은 상병을 두고 하는 말이다병장에게 눈은...지루한 군생활속에서 느끼는 잠깐의 여유라고나 할까말년병장에게 눈은...아름다움이요, 낭만의 결정체요, 새삶에 희망으로 다가온다 군대를 생각하면 재미있는 일이 무척이나 많지만군사기밀이 누출되는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앞으로 법의 테두리안에서 몇가지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곳을 뽑으라고 한다면 난 주저하지 않고 백두산 천지의 멋진 절경과...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과...군대를 뽑고 싶다... 군대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건강히 제대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가끔씩 군생활을 떠올려 보면서바깥세상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바깥세상은 아름답다
첫 눈
첫 눈
대구에 첫눈이 왔다
비록 대구는 태백산맥과 소백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지형이라
병아리눈물마냥 찔끔찔끔 내렸지만
눈처럼 하얀 마음을 가진 나의 마음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져온다
눈은 사람의 마음을 감성적으로 만들어준다
눈을 보고 꼬리를 흔들며 폴짝폴짝 뛰어노는 바둑이가 생각난다
눈이 왔음을 서로에게 알리는 이동통신사들의 메시지가 생각난다
빗자루를 들고 염화나트륨을 뿌리고 있는 군바리가 생각난다
......
나도 나이가 많이 들었나보다
예전엔 나도 낭만적이었는데
왜 내리는 눈이 낭만으로 귀결되지 못하고
군바리에 대한 걱정과 안타까움으로 종결되는 걸까
군대 생각이 난다
군바리에게 하늘에서 내리는 눈은...그냥 쓰레기다
초등학교 바른생활시간에 떨어진 쓰레기를 보고도 치우지 않으면 나쁜어린이라고 배우지 않았던가
세월이 흐르면서 잊고 지낸 지식이 군대를 가면 새록새록 떠오른다
눈을 보고도 안 치우면...혼난다
하지만...
군인들이 전부 눈을 싫어하다는 말은 잘못된 속설이다
눈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군생활에 아직 적응하지 못한 이등병이
내리는 눈을 보고 여자친구와의 추억을 생각하면서
눈사람을 만들기 위해 눈덩이를 굴리고 있다면...
굴린 눈덩이로 맞는다
이등병이 굴리는 눈덩이의 크기가 커질수록
가지고 있는 개념에 반비례하고
얻어맞는 데미지에 비례하게 된다
군대에서 플라잉니킥은 외상이 겉으로 드러나므로 금기시되어 있다
대신 로우킥과 하이킥을 적절히 분배한다
이등병은 가드를 올릴 수 없다
군법으로 금지되어 있다
이단옆차기는 보너스다
상병들은
빗자루질 한번에 하늘을 올려다 보며 아낌없이 불만을 표출한다
빗자루질 한번에 욕 한번...
빗자루질 한번에 욕 두번...
그 옛날, 매달아 놓은 굴비를 쳐다보며 밥을 먹던
가난한 선비를 떠올리게 한다
병장들은
얻어맞는 이등병 옆에서 눈싸움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화기애애하고 화목한 병장들
보는이들로 하여금 흐뭇한 미소를 자아내게 한다
제대만을 기다리는 말년병장들은
구석에서 눈덩이를 굴려 눈사람을 만드는데 여념이 없다
말년병장이 만든 눈사람을 보고
모든이가 아름답다며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는다
이등병이 만드는 눈사람은 무개념의 상징이자 죄악의 결정체다
하지만 이등병이 만들다 만 눈사람에 말년병장의 손길이 닿으면
그 눈사람은 어느새 아름다운 예술품으로 탈바꿈한다
눈은 다양한 사람들에게 다양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이등병에게 눈은...
이등병은 눈을 보고 어떠한 감정도 느껴선 안된다...혼난다
일병에게 눈은...
대기 중의 수증기가 찬 기운을 만나 얼어서 땅 위로 떨어지는 얼음의 결정체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느껴선 안된다
상병에게 눈은...
쓰레기다...흔히들 눈을 싫어한다는 말은 상병을 두고 하는 말이다
병장에게 눈은...
지루한 군생활속에서 느끼는 잠깐의 여유라고나 할까
말년병장에게 눈은...
아름다움이요, 낭만의 결정체요, 새삶에 희망으로 다가온다
군대를 생각하면 재미있는 일이 무척이나 많지만
군사기밀이 누출되는 것을 참으로 안타깝게 생각한다
앞으로 법의 테두리안에서 몇가지 이야기들을 풀어나가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세 곳을 뽑으라고 한다면 난 주저하지 않고
백두산 천지의 멋진 절경과...
제주도의 이국적인 풍경과...
군대를 뽑고 싶다...
군대는 참으로 아름다운 곳이다
건강히 제대한 나 자신에게 감사한다
가끔씩 군생활을 떠올려 보면서
바깥세상의 아름다움을 느껴보는 여유를 가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바깥세상은 아름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