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아 안녕

김수진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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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이 다 잘 되어가는가 싶었다.

 

편한 환경에 있던 만큼..

 

나태해지고..교만했어도..

 

하나님께 죄송하리만큼 모든 것이 잘 되었다..

 

하지만 3일 전 저녁 발견된 출혈..

 

별거 아니겠지..그 전에도 한번 있었으니까..

 

3주 전 분명히 의사선생님께서 유산기 없이 잘 자라고 있다는

 

말씀을 하셨고..

 

산전검사 결과, 풍진 항체가 없다는 것 이외에는

 

모두가 정상이었으니까..

 

다음 날 조심스레 병원을 찾아갔다.

 

유산이네요

 

...............

 

그 다음 말은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분명히 우리 기쁨이가 보이기는 한데..

 

3주 전과 크기가 똑같았다. 

 

지금 쯤 심장이 활발히 뛰고 손과 발도 생겨야 하는데

 

심장도 없고, 손과 발도 없다..

 

..............

 

그제서야 깨달았다.

 

모든 생명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걸 내가 잊고 있었다는 걸..

 

그동안 모든 일이 잘 풀려 너무 교만했다는 걸..

 

그렇게 기쁨이와 이별을 했다.

 

2개월의 짧은 시간이었지만

 

나에게..우리 가족에게..내 주위 많은 사람들에게

 

수많은 행복을 주고 기쁨을 주었던 우리 기쁨이..

 

하나님 감사합니다.

 

우리 기쁨이를 통하여서 하나님이 얼마나 존귀한 존재인지

 

깨닫게 해주셔서..

 

모든 것은 하나님께서 주관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셔서..

 

더 좋은 환경 속에서 아이를 주실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해주셔서..

 

신입사원 면접 심사에도 불구하고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와준 우리 신랑..

 

자기 잘못이라며..

 

하나님께 올바른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자기 잘못이라며..

 

울면서 기도해준 우리 신랑..

 

수술 후 끝까지 옆에서 힘이 되어 준 사랑하는 우리 신랑..

 

너무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