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테페테스부르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파이널 대회에서 김연아는 총점 184.20점을 받아, 아사다 마오(일본 172. 52점)을 체지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에게 밀려 3위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19.14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날 우승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시니어 피겨스케이팅의 최고 권위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세계 피겨의 1인자'로 올라 서게 됐다.
짝짝이 부츠와 허리 부상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연아에게는 여러가지 악재가 숨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부상이었다. 지난 달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프랑스) 우승 때도 발목 부상을 달고 연기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더 큰 문제가 그녀를 따랐다.
피겨 스케이트의 생명이라 할 수있는 부츠 때문이었다. 키 크면서 부츠가 맞지 않아 은퇴도 생각했다는 김연아는 일본의 스케이트 장인을 찾아가 이 고민을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부츠의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자 기존에 신던 부츠와 새 부츠를 한 짝씩 신고 경기에 나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여기에 고질적 부상이었던 무릎과 발목이 서서히 회복되자 허리 통증이 찾아 왔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결국 우승은 차지 했지만 허리는 여전히 좋지 않아 운동량을 줄이며 치료에 집중해야 할 정도로 그녀에겐 큰 고통이었다.
힘겨웠던 러시아 입성
부상과 더불어 연맹의 안일한 대회 준비가 김연아를 힘들게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KSU)에서는 그녀에게 모스카바 행 일반석 표를 끊어줬다. 이 때문에 몸이 좋지 못했던 그녀는 좁은 좌석에서 장장 9시간이나 걸린 비행을 견뎌내야만 했다. 하지만 힘겨웠던 장거리 비행이 끝이 아니었다.
개최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직항편이 없어 모스크바에서 내린 김연아는 다시 국내선이 있는 공항으로 이동 해야만 했다. 함께 동행했던 연맹 피겨 심판 이사와 코칭 스테프들은 이동 경로를 정확히 알지 못해, 모 방송국 직원들의 도움으로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두 항공 간의 환승 시스템이 불편 하기로 악명 높다고 알려졌지만, 연맹 측에서 현지인을 미리 연락해 두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김연아에겐 아시안 게임 축구 대표팀의 비즈니석 이용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었다.
극적인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Short program)에서 3위에 오른 뒤, 박분선 코치는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지금의 컨디션으로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앞두고 실수없이 연기를 끝내는 게 목표"라며 "아사다와 안도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 역전 우승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니어 대회부터 라이벌이었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세계랭킹 2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는지 초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이후에 한 차례 더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네 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지난 4차 대회와 마찬 가지로 하늘색 옷을 입고 나와 침착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과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등 매끄러운 연기로 종합 점수 11.68점 차이를 두며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거뒀다.
왕중왕을 가리는 2006-2007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다가오는 1월 중국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과 정상 수성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비록 세계 랭킹 1위인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이번 대회에 불참해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 하지만, 부상치료와 꾸준한 훈련과 연습이 지속된다면 진정한 세계 1인자가 되는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대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났던 연맹의 적극적이지 못했던 지원도 개선 되어야 할 점이다. 코칭스텝 그리고 연맹이 하나가 되야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되어 왔던 피겨 스케이팅의 부흥을 16세 '피겨 요정' 김연아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악재를 뚫고 정상에 오른 ''피겨요정'' 김연아
"빙상의 요정이 한 겨울의 러시아에 춤추듯 내려앉았다"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지만 김연아에게는 여러가지 악재가 숨어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부상이었다. 지난 달 시니어 그랑프리 4차 대회(프랑스) 우승 때도 발목 부상을 달고 연기해야 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더 큰 문제가 그녀를 따랐다.
김연아가 쇼트 프로그램(Short program)에서 3위에 오른 뒤, 박분선 코치는 모 언론사와 인터뷰에서 "지금의 컨디션으로는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앞두고 실수없이 연기를 끝내는 게 목표"라며 "아사다와 안도의 컨디션이 너무 좋아 역전 우승은 힘들 것 같다"고 말했다.
16일 밤(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상테페테스부르에서 열린 2006-2007 국제빙상연맹(ISU) 시니어 그랑프리파이널 대회에서 김연아는 총점 184.20점을 받아, 아사다 마오(일본 172. 52점)을 체지고 1위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쇼트 프로그램에서 일본인 아사다 마오와 안도 미키에게 밀려 3위에 그쳤으나, 프리스케이팅에서 119.14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날 우승으로 주니어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에 이어 시니어 피겨스케이팅의 최고 권위 대회에서 정상에 올라 '세계 피겨의 1인자'로 올라 서게 됐다.
짝짝이 부츠와 허리 부상
피겨 스케이트의 생명이라 할 수있는 부츠 때문이었다. 키 크면서 부츠가 맞지 않아 은퇴도 생각했다는 김연아는 일본의 스케이트 장인을 찾아가 이 고민을 해결하려 했다. 그러나 생각보다 부츠의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자 기존에 신던 부츠와 새 부츠를 한 짝씩 신고 경기에 나가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졌다.
여기에 고질적 부상이었던 무릎과 발목이 서서히 회복되자 허리 통증이 찾아 왔다. 이 때문에 김연아는 훈련을 정상적으로 소화하지 못하고 물리치료를 병행하며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애썼다. 결국 우승은 차지 했지만 허리는 여전히 좋지 않아 운동량을 줄이며 치료에 집중해야 할 정도로 그녀에겐 큰 고통이었다.
힘겨웠던 러시아 입성
부상과 더불어 연맹의 안일한 대회 준비가 김연아를 힘들게 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KSU)에서는 그녀에게 모스카바 행 일반석 표를 끊어줬다. 이 때문에 몸이 좋지 못했던 그녀는 좁은 좌석에서 장장 9시간이나 걸린 비행을 견뎌내야만 했다. 하지만 힘겨웠던 장거리 비행이 끝이 아니었다.
개최 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까지 직항편이 없어 모스크바에서 내린 김연아는 다시 국내선이 있는 공항으로 이동 해야만 했다. 함께 동행했던 연맹 피겨 심판 이사와 코칭 스테프들은 이동 경로를 정확히 알지 못해, 모 방송국 직원들의 도움으로 다시 비행기에 몸을 실을 수 있었다. 두 항공 간의 환승 시스템이 불편 하기로 악명 높다고 알려졌지만, 연맹 측에서 현지인을 미리 연락해 두지 못했던 것이 아쉬웠다.. 김연아에겐 아시안 게임 축구 대표팀의 비즈니석 이용과는 거리가 멀었던 것이었다.
극적인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
그러나 주니어 대회부터 라이벌이었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세계랭킹 2위)가 프리스케이팅에서 부담감을 떨쳐내지 못했는지 초반 트리플 악셀(공중 3회전반)에서 엉덩방아를 찧고 이후에 한 차례 더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하지만 네 번째로 경기에 나선 김연아는 지난 4차 대회와 마찬 가지로 하늘색 옷을 입고 나와 침착한 연기를 펼쳐 보였다. 트리플 플립-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연속 공중 3회전)과 더블 악셀(공중 2회전반)등 매끄러운 연기로 종합 점수 11.68점 차이를 두며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을 거뒀다.
왕중왕을 가리는 2006-2007 그랑프리 파이널 우승으로 다가오는 1월 중국에서 열리는 동계 아시안게임 우승과 정상 수성에 팬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비록 세계 랭킹 1위인 이리나 슬루츠카야(러시아)가 이번 대회에 불참해 직접적인 비교는 불가능 하지만, 부상치료와 꾸준한 훈련과 연습이 지속된다면 진정한 세계 1인자가 되는 날도 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와 더불어 대회 준비 과정에서 드러났던 연맹의 적극적이지 못했던 지원도 개선 되어야 할 점이다. 코칭스텝 그리고 연맹이 하나가 되야만 미국과 일본에 비해 비인기 종목으로 치부되어 왔던 피겨 스케이팅의 부흥을 16세 '피겨 요정' 김연아에게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출처: 국제빙상연맹(ISU)
by 황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