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

최정원2006.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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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상실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어.
우리가 무언가를 잃는다는 것.

 

우리는 무엇을 얻을 때마다

중요한 무엇인가를 잃게 돼.
나는 그걸 알고 있어.


더 슬픈 것은,
무엇을 얻고자 할 때는,

자신이 얻고자 하는 무엇과,
앞으로 잃게될 무엇을 다 알고 있다는 거야.

 

하지만 무엇을 얻었을 때,

자신이 잃은 것이 무엇인지는 몰라.
정말 몰라.

완전하게 잃어버렸기 때문에,

짐작도 할수 없는 거야.
내가 잃어버린 그것은 우주 저 밖으로 던져지고,
아무도 두 번 다시 돌아보지 않아.


혹시 나를 진심으로 알고 있는 누군가가 있어서,
내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이다라고 이야기해주어도,
나는 그걸 기억해낼 수 없을 거야.

그건 정말 완벽한 상실이니까.

하지만 그것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고 인생을 보낼 수는 없잖아.
잃어버릴 것이 두려워

아무것도 얻으려 하지 않을 수는 없잖아.
사람들은 그렇게 잃어버리고, 잃어버리고,
자기가 잃어버린 것이 무엇인지도 알지 못한 채

인생을 끝내겠지.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얻고 싶다고 생각하지.
그리고 정말 그것을 얻었을 때 악마는 영혼을 가져가지.
그렇다면 어느 쪽이 진짜 인생이야?

 

 

 


악마에게 영혼을 팔아서라도 무언가를 얻어야 하는 쪽일까?
아니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채 텅 빈 영혼을 지키며 사는 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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