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킨 도너츠'의 입김이 불고 있다. 커피 맛도 다른 커피 전문점에 비해 나쁘지 않고 가격도 꽤 저렴하다는 이점과 함께, 다른 먹을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많은 사람들이 “별다방과 콩다방”을 과감하게 스치며 한 손엔 도넛, 한 손엔 커피를 드는 모습이다. 나 같은 프롤레타리아에게 1000원은 상당히 큰 힘이다. 내 다리도 1000원에 움직이고 말았다. 별다방에서 던킨으로.
최근까지 즐겨 찾던 던킨은 건대 앞에 위치한 곳이다. 던킨 오리지널(1,900)의 적당한 값에 괜찮은 맛이 많은 사람에게 매력 있던지, 언젠가부터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얼마 전까지는 이랬다.
점원의 “어서 오세요, 주문하시겠습니까?”라는 인사를 받으면, 나는 “던킨 오리지널 큰 걸로 주세요. 크림, 설탕은 빼고요.”라고 받아친다. 그쪽에서는 “네, 알겠습니다.”라는 친절한 대답과 미소로 내 마음을 커피 향으로 채운다. 오랜만에 들린 던킨 도너츠. 베이글과 함께 마시려 했던 커피가 이상해졌다.
“던킨 오리지널 큰 거에, 크림이랑 설탕은 빼주세요.” 나는 말했다.
“아메리카노 말씀이신가요?” 점원은 여전히 친절한 미소로 말한다.
“아니요, 오리지널에 크림, 설탕만 빼고 주세요.” 억울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말했고,
“죄송하지만, 안됩니다. 오리지널은 크림과 설탕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두 가지를 빼시려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세요. 이 매장은 카페형 매장이라 오리지널에 크림과 설탕을 빼드릴 수 없습니다.” 점원 옆에서 매니저가 지켜보고 있었고, 점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설득하려 했다.
“왜 안 되나요? 같은 커피메이커에서 내린 커피인데. 게다가 크림이랑 설탕까지 빼달라는데 더 싸야하는 거 아닌가요? 아메리카노라는 이름만 메뉴판에 따로 붙여 놓고 가격을 1,100원이나 올려서 받으면, 소비자가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눈으로 레이저를 쐈다.
“죄송합니다만, 저희 매장은 안 됩니다.” 점원이 낯이 달라졌다.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며, 그냥 오리지널을 주문했다. 다른 매장―건대보다 더 번화한 곳의 카페형 매장―에서는 예전에 내가 마시던 대로 주문을 받았다. 오리지널(1,900)과 아메리카노(3,000)의 차이는 뭘까. 나는 두 눈으로 확인했다. 같은 커피를 이용해서 만드는 걸.
일단 오늘은 건대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이제 두 번 다시는 건대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뭔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이유와 사과의 말이 있기 전까지는.
던킨 도너츠의 속셈-커피 비싸게 팔기
'던킨 도너츠'의 입김이 불고 있다. 커피 맛도 다른 커피 전문점에 비해 나쁘지 않고 가격도 꽤 저렴하다는 이점과 함께, 다른 먹을거리가 풍성하다는 점이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그 덕분인지 많은 사람들이 “별다방과 콩다방”을 과감하게 스치며 한 손엔 도넛, 한 손엔 커피를 드는 모습이다. 나 같은 프롤레타리아에게 1000원은 상당히 큰 힘이다. 내 다리도 1000원에 움직이고 말았다. 별다방에서 던킨으로.
최근까지 즐겨 찾던 던킨은 건대 앞에 위치한 곳이다. 던킨 오리지널(1,900)의 적당한 값에 괜찮은 맛이 많은 사람에게 매력 있던지, 언젠가부터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얼마 전까지는 이랬다.
점원의 “어서 오세요, 주문하시겠습니까?”라는 인사를 받으면, 나는 “던킨 오리지널 큰 걸로 주세요. 크림, 설탕은 빼고요.”라고 받아친다. 그쪽에서는 “네, 알겠습니다.”라는 친절한 대답과 미소로 내 마음을 커피 향으로 채운다. 오랜만에 들린 던킨 도너츠. 베이글과 함께 마시려 했던 커피가 이상해졌다.
“던킨 오리지널 큰 거에, 크림이랑 설탕은 빼주세요.” 나는 말했다.
“아메리카노 말씀이신가요?” 점원은 여전히 친절한 미소로 말한다.
“아니요, 오리지널에 크림, 설탕만 빼고 주세요.” 억울한 미소를 지으며 나는 말했고,
“죄송하지만, 안됩니다. 오리지널은 크림과 설탕이 들어가 있어야 합니다. 두 가지를 빼시려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하세요. 이 매장은 카페형 매장이라 오리지널에 크림과 설탕을 빼드릴 수 없습니다.” 점원 옆에서 매니저가 지켜보고 있었고, 점원은 난처한 표정으로 나를 설득하려 했다.
“왜 안 되나요? 같은 커피메이커에서 내린 커피인데. 게다가 크림이랑 설탕까지 빼달라는데 더 싸야하는 거 아닌가요? 아메리카노라는 이름만 메뉴판에 따로 붙여 놓고 가격을 1,100원이나 올려서 받으면, 소비자가 어떻게 납득할 수 있겠습니까?” 나는 눈으로 레이저를 쐈다.
“죄송합니다만, 저희 매장은 안 됩니다.” 점원이 낯이 달라졌다.
나는 끓어오르는 화를 누르며, 그냥 오리지널을 주문했다. 다른 매장―건대보다 더 번화한 곳의 카페형 매장―에서는 예전에 내가 마시던 대로 주문을 받았다. 오리지널(1,900)과 아메리카노(3,000)의 차이는 뭘까. 나는 두 눈으로 확인했다. 같은 커피를 이용해서 만드는 걸.
일단 오늘은 건대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를 마셨다. 하지만 이제 두 번 다시는 건대 던킨 도너츠에서 커피를 마시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뭔가 납득할 수 있을만한 이유와 사과의 말이 있기 전까지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