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동생이 쓴 "오빠에 관한 환상을 깨라!"

최수지2006.12.21
조회248

3살 터울이다. 짜증지대루다. 장남이라 지가 왕인 줄 알고 컸다.



엄마도 반성하신다.





"내가 첫애라 얼마나 오냐오냐 했겠니....미안하다"





불량배에게 둘러싸인 동생을 용감하게 구해주고...



동생 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드라마 속 멋쟁이 탈렌트 같은



오빠를 꿈꾸는 자들....





주위에 오빠 있는 친구들하고 더도말고 딱 3일만 바꿔 살아봐라.







인생의 참맛을 다이나믹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현실 속의 오빠들은 '조낸 동생 부려먹기 대장' 이다.







"야 나 물 한 잔만."



"야 올때 뭐 좀 사와."



"야 이것 좀 치워."



"집안 꼴이 이게 뭐냐? 청소 해라."



"빨래 안 널어?"





하여간 시키는 건 뭐든 일등이다.



지도 좀 같이 하면 손에 무좀 생긴다니?



꼭 지는 안하면서 시키긴...-_-







뭐 이것으로만 끝낸다면 말을 안한다.







"야 배고프지 않냐? 우리 통닭 시켜먹을까?"





콜! 하고 내가 화답하면 이런 대답이 날라온다.





"야 후라이드로 한마리 달라 그러고 너 돈 있지?"





-_-;;; 동생이 봉이다.





오빠를 둔 여동생이라면 누구나 경험 해봤을 것이다.

깡패 한테도 안 뜯겨본 삥을 오빠한테 뜯겨본 경험.





레파토리는 늘 같다.



"너 돈 좀 있냐? 오빠가 진짜 금방 갚을게. 아 진짜야... 각서 써줘? 아참 그리고

엄마한텐 애기하지 말아라. 얘기하면 돈 갚고 말고도 없이 너 죽는다^^"







젠장. 그놈의 각서 들이밀며 돈 갚으라고 하니깐

각서 찢어버리곤 배째드라......그게 내 초딩 4학년때의 기억이다 -_-



제발 그놈의 갚는 다는 소리는 하지 말던가. 썅.







오빠한테 뜯긴 돈만 적금 부었어도 3년 만기로 집 한 채 장만 했다. 에이..









오빠들의 고질병.



뭐든 자기가 할 수 있는 것도 자기가 안한다는 것!





가령 위에서와 같이 뭘 시켜먹는 다 치면 꼭 지가 주문전화 안한다.

꼭 동생 시키지....그러면서도 말은 조낸 많아요.





또...





"야 엄마 한테 전화해서 언제 오시냐고 물어봐."



"야 아빠한테 전화해서 어디 쯤 오시는 중 이냐고 물어봐.."









-_- 궁금하면 지가 하란 말이야.

니미 내가 니 개인비서냐.







아 글쓰다 혈압 올라 쓰러지기 일부 직전이다.







황당한 일도 여럿 있었다.









방에 들어가 조낸 숨넘어 가는 소리로 날 애타게 찾길래



무슨 일인가 싶어 조낸 뛰어가 보니..







이불을 가지런히 덮고는 씩 웃으며..





"방문 좀 닫아줘......"







이 지랄이다. -_-

지가 쳐 닫고 들어가 누우면 되는 것을!!!!!!!!!!













이런 일은 이제 일상이다 하아...











"야 라면 물 좀 올려놔줘라 끓이는건 내가할게~~~"



"오빠 라면 물 끓는다."



"어어 잠깐 잠깐!! 야 미안한데 면하고 스프 좀 넣어놔 주라 미안 미안.."



"............"



"야 미안한데 라면 한번씩만 저어주라. 안 늘어 붙게.."



"오빠라면 다 익었는데 -_-;;"



"어 그래? 야 그럼 그거 쟁반에 해서 김치랑 같이 이리 가져와"







물만 올려달라며....

지가 끓인다며.....





그러면서 꼭 이런다.





"야! 잘 좀 끓이지 이게 뭐냐...불었잖아!!"







이런 오빠 정말 웃돈 주고라도 팔아버리고 싶다.









더 웃긴건 많은 오빠 없는 여자아이들이



오빠에 대한 이상한 로망들을 키우고 있다는 것이다.





가령 멋진 순정남 같은 오빠.....나의 흑기사 같은 오빠...



날 떠받들며 신주단지 모시듯 하는 약간 시스터 콤플렉스에 걸린 오빠...



이런 오빠를 생각하고들 있는데 후아.......







하지만 현실은 조낸 피터지는 K-1이다.



그걸 명심해라!





우린 더이상 오빠에게 여동생의 존재가 아닌지 오래되었으며



우린 그저 오빠의 "동생" 일 뿐이다.



거의 남동생 취급을 동일하게 받는다 생각하면 될 것이다.





두들겨 맞기 일수에.... 어려선 우리 여동생들은 정의의 사도로 변한 오빠에게



당하는 악당 이였다.......



꼭 나만 악당 시키드라. -_-







조낸 나한테 비비탄 총 갈구고...



물총 싸대고..



왜 여동생을 데리고 레슬링질이냐고!





지가 조낸 괴롭혀 놓고 엄마한테 이르면 죽여버린다고 하질 않나..







물론 지금도 예외는 아니다.



거울은 보고샤냐는 둥...어쩌다 혀 짧은 소리가 한번 나올라 치면

또 한번만 귀여운 척 하면 때려버릴 거라는 둥..



여자 몸이 그게 뭐냐는 둥..



어디가서 내 동생이라고 그러고 다니지 말라는 둥...





뭐만 먹을라 치면 살찐다고 그만 먹으라고 눈칫밥에..







ㅠ_ㅠ 아 서러워 디진다.









거기다 지도 공부는 못하는 주제에 공부 가르쳐준다고 맨날



머리나 때리고 이것도 모르냐고 지랄하고..













"야 편의점 가서 뭐 좀 사와."





그 시각 밤 12시가 다되가는 시간...





"이 야밤에 하나뿐인 여동생을 내보내고 싶어? 나 걱정도 안돼?"



"다른 여자애면 몰라도 넌 괜찮아. 자 얼른 씩씩하게 다녀와~"







-_- 동생 걱정하는 백마탄 오빠?

없다는데 올인이다.







거기다 얼마나 예의가 없는지...



아무리 가족이라지만...







제발 팬티바람으로 돌아다니지 말란 말이다!!!!!!!!!!!









거기다 자기 중심적이라서



지 말안들으면 붙같이 길길이 날뛰고....



채널 주도권은 무조건 지한테 있는거다 -_-





뻑하면 남 드라마보는데



"리모콘 줘 봐."





이런다 -_-



아 더쓰면 스크롤의 압박이라 그만 쓸렵니다.

뭐 더 쓰고 싶지도 않지만....







오빠가 있는 여동생이라면 충분히 공감하며

혈압급상승 경험살린 더 많은 이야기들을 댓글로 달아줄걸

예상하며 이만 마치렵니다!!





오빠야  진짜 앞으로 나한테 잘해라 -_-

 

 

 

우리집은 둘이 섞인듯..

내 동생은 치킨집에 전화해달라거나 전화해서

뭐좀 부탁하는거나 돈달라고하는거 이런거에서 완전 공감했고

방나갈때 불꺼 뭐 이러면서 시키는건 나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