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고도 아름다운 270일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정도세200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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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프고도 아름다운 270일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프고도 아름다운 270일간의 이룰 수 없는 사랑

슬프고도 아름다운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누구나 한번쯤 갖고 있을 법한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우리는 이런 사랑을 위해 살아가고 있지는 않는지요. 이렇게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예외는 아닌가 봅니다. 때는 2005년 5월달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 당시에 저는 모 사이트에서 부산의 시샵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달도 모임을 위해 대화방을 열어놓고 있던중 여느 사람처럼 나타난 그녀. 나는 어떤분인가 하고 프로필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음..나이는 32살이고 나하고는 4살 차이가 나니까 좋은데 자녀가 없고 거기다 부천에 살고 있구나. "이분은 안되겠다"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왜냐하면 나의 지금 상황으로서는 그녀에게 부담감만 줄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자녀가 있었어면 했습니다. 무엇보다 자녀를 키워본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녀는 다음날에도 들어오고 그 다음날에도 계속 들어오는것이었습니다. 이렇게 계속들어오는 그녀를 보면서 생각했습니다. 모임에 참석하기 힘들다면서도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그녀. 무언가 생각을 하고 있지나 않을까하고 말입니다. 그렇게 하루하루가 지난뒤에 전번을 주고 받았습니다. 전화를 통해 들려오는 목소리... 정말 감미롭고 꾀꼬리같은 목소리였습니다. 어쩜 목소리가 이렇게 밝은지... 정말 언제들어도 반가운 그런 목소리였습니다. 그녀는 놀랍게도 내가 올린글을 보고는 저한테 한발 다가오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모임을 위해 활동을 하다보니 내가 평소에 하고 싶은 말과 느꼈던 글을 올렸습니다. 글은 그 사람의 마음을 잘 표현해 주고 있기에 진심으로 글을 올렸습니다. "글이란 참으로 큰 힘을 발휘하는구나"하고 절실히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뒤로 우리는 하루가 멀다하고 전화통만 붙잡고 있었던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사투리를 알아듣지 못해 몇번이나 다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는 무슨말을 해도 잘 알아듣는 그녀. 정말 나를 배려하는것도 아끼지 않았습니다. 언제부터인지 그녀는 좋은노래가 나올때마다 컬러링과 전화벨을 자주 선물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아무것도 해주는것이 없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갑자기 나를 만나기 위해 내려오겠다는 그녀. 나는 깜짝 놀랬습니다. 그전에 아이들과 나의 사진을 보내 주었기 때문에 "만나기는 힘들거다"하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나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호리호리한 키에 얼굴또한 그렇게 잘생기지도 않았기에... 정말 그녀에게 선뜻 나선다는것이 마음에 내키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날짜는 기어이 다가오고 말았습니다. 드디어 만나기로 한 바로 그날...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하필이면 그날따라 회사일이 늦게 끝나는 바람에 그녀를 2시간이나 기다리게 했습니다. 도저히 그냥 갈 수가 없었어 꽃 한 다발을 안고 갔습니다. 만나기도 전에 가슴은 마구 두근거리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만나기로 한 장소에 이르자 저만치에서 그녀가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조금은 통통한 체격에 안경을 쓰고 가방을 메고 나타나는 그녀... 정말 순진하다 못해 순수한 모습 그 자체였습니다. 나는 몇번이나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그녀 앞에 다가갔습니다. 그녀는 늦게 나타난 나를 보고는 아무렇지도 않은 미소를 띄우면서 싱긋 웃는것이었습니다. 나는 바로 꽃다발을 그녀에게 전해 주면서 "많이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하고 정중하게 사과를 했습니다. 그녀는 꽃다발을 받고는 오히려 나한테 "고맙습니다"하고 말을 건네니 저한테는 정말 천사같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참 이상하죠. 우리는 마치 사귄지 몇년된 연인들처럼 팔짱을 끼고 다녔습니다. 아무런 거부감도 없이 아주 자연스러운 마음으로... 왜 그럴까요? 그녀가 말하더군요. "오빠가 평소에 올린 글과 대화명을 보고 느낌을 알았다"고. 그런데 실제로 만나 보니까 느낌이 그대로 전달 된다고 합니다. 나 또한 그동안 그녀한테서 받았던 느낌이 실제로 만나보니까 더 좋았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하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가까워지더라군요. 누가 그랬던가요? 여기에서는 좋은사람 만나기가 힘들다는것을... 정말 이런 말이 무색케 할 정도로 그녀는 착한천사 같았습니다. 조촐한 배를 채우기 위해 밥을 먹던중에 그녀는 느닷없이 안경을 벗더니 "오빠!안경 벗으니까 어느게 더 좋아요?"하고 묻는것이었습니다. 나는 무슨 영문인지 몰라서 가만히 있다가 "벗고 있으니까 더 좋아요"하자 그녀는 안경을 통에 넣고는 콘텍즈를 끼더군요. 콘텍즈를 끼고 있는 그녀의 모습... 정말 예쁘습니다. 내 생에 처음보는 아주예쁜 모습이었습니다. 그녀는 서울에 있는 회계사무소에 다니고 있다면서 명함을 내밀어 주더군요. 부천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한답니다. 회사에서의 별명이 "웃음꽃"이라네요. 평소에 잘 웃고 웃을때마다 꽃이 피는것 같아서 과장님이 지어 주었다네요. 정말 그녀는 웃을때마다 예쁘습니다. 그녀의 웃음소리에 내 마음도 활짝피는것 같았습니다. 회계사무소는 5월달이 제일 바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와중에 나를 만나기 위해 왔는데 내가 조금도 소홀히 했어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그녀를 만나기 전부터 과연 내가 그동안 올렸던 글처럼 그렇게 잘 할수 있을까 하고 조바심을 내었습니다. 그리고 어떻게 하면 그녀를 편안하게 해줄까 하고 생각도 하면서 마음을 다잡아 봅니다. 그렇게 우리는 해운대를 거닐면서 즐거운 시간을 함께 하고 다음을 기약하면서 부산역에서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그때 그녀가 말합니다. "오빠!성격이 너무 좋아요.그리고 첫느낌이 좋구요. 첫느낌은 무시 못한다고 하잖아요"라고. 그리고 "다음주에 또 내려 올께요"하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 다음주가 모임이 있는 날이었습니다. 순간 나는 날아갈듯이 기뻤습니다. 기대를 하지를 않았는데 또 온다고 하니 정말 좋았습니다. 내가 그녀에게 조금도 소홀함이 없이 대해 주었기에 그녀 또한 나를 보기 위해 온다잖아요. 그녀가 나에게 말합니다. 오빠를 만나기 위해 평소에는 안하던 화장도 하고 옷도 신경쓰면서 새로 사입고 머리도 예쁘게 할려고 미장원에도 자주 간답니다. 자신이 좋아하는 사람 앞에 잘 보이기 위해 외모에 관심을 많이 가지게 된다는군요. 나에게 잘 보이기 위해 항상 신경을 많이 쓴다는 그녀. 나에게는 더 없이 소중한 그녀였습니다. 어느날인가 디카를 가지고 내려 왔습니다. 즐거운 추억을 간직하기 위해 새로 샀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 홈피에는 많은 사진들이 올라가 있습니다. 이렇게 우리는 한번의 만남으로 인해 정말 사랑을 싹틔워가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전화할때면 행여나 운전은 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하고 걱정도 해줍니다. 그녀가 말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인데 나 때문에 다치면 안 되잖아요"하고... 내가 힘이들어 뽀뽀해 달라고 하면 폰에 가까이 대고 쪽~~~ 소리를 내면서 해줍니다. 이제는 해 달라고 안해도 알아서 해 줍니다. 나 역시도 같이 해 줍니다. 내가 보고 싶어하면 언제든지 만나주고 합니다. 그렇게 그녀는 회사에서 제일 바쁜날에 기어이 또 왔습니다. 그것도 저녁11시 기차로 말입니다. 그 시간에 저는 해운대 백사장에서 모임을 하고 있었습니다. 정말 피곤할텐데..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그래도 그녀는 나를 본다는 생각으로 조금도 피곤한 기색이 없더군요. 그렇게 우리는 한달에 3번을 왔다갔다 하면서 만났습니다. 그녀는 부천에서 강아지랑 같이 살고 있었습니다. 강아지는 처음에는 나를 경계하더니 이내 금방 나하고 친해지더군요. 이름이 몽실이라고 털이 두리몽실하게 나 있더군요. 그런데 몽실이가 참 영리하답니다. 그녀의 목소리만 듣고도 침대속으로 쏙 들어가는가 하면 삐껴가지고 잘 나오지도 않을때도 있답니다. 한 마디로 목소리만 듣고도 주인의 기분을 알아 차린답니다. 그리고 주인을 잘 지키는것 같아요. 한번은 내가 장난삼아 그녀를 툭 건드리자 그녀가 일부러 넘어지는척 했는데 그 녀석이 그것을 보았는지 "멍멍"짖으면서 얼마나 달려 들려고 하는지... 정말 똑똑한 몽실이었습니다. 그뒤로 일주일이나 이주일마다 갈때면 내 발자국 소리에 꼬리를 치면서 반기고 합니다. 영화를 무척이나 좋아한다는 그녀. 내 평생 그렇게 영화를 자주 보려 가기는 처음이었습니다. 그녀 덕분에 아주 감명깊게 본 영화도 많았습니다. 아직도 그 영화가 생각이 나네요. 왕의 남자... 이미 많은 분들이 보셨겠죠? 비록 내가 해주는것은 없지만 그녀는 나의 따뜻한 마음에 고마움을 느끼고 한답니다. 한번은 부산에서 시간 가는줄도 모르고 있다가 기차를 놓쳤습니다. 그래서 한시간이나 늦게 출발하는 ktx차표를 다시 끊어 주었습니다. 혹시나 서울에서 부천에 가는 지하철 막차를 놓치지나 않을까 조바심을 내면서 그녀를 떠나 보낼때는 정말 미안한 생각밖에 안 들었습니다. 다행히도 막차를 타고 간다는 그녀의 목소리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어 봅니다. 그리고는 오히려 나보고 "고맙다"고 연신 인사를 하네요. 그녀가 올때마다 애들과 같이 어울려서 놀기도 합니다. 애들이 그녀를 "이모"하면서 잘 따르고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그녀 역시 애들을 귀여워 해 줍니다. 금강공원과 온천천도 가면서 정말 많은 추억을 남겼습니다. 이제는 어디를 가도 그녀와의 추억이 떠 오르지 않는곳이 없습니다. 이런 모습들이 나에게는 더 없이 좋은 순간 들이었습니다. 물론 내가 부천에 갈때도 여기저기서 사진을 찍으면서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 옵니다. 그 중에서도 눈이 엄청 오는 날에 부천대학교에서 사진을 찍었던 기억이 나네요. 언젠가는 지갑을 하나 사 가지고는 새 돈을 일만원 넣었어 "오빠!부자 되세요"하면서 선물을 주더군요. 그리고 애들 장난감과 키보드를 사 주기도 했습니다. 물론 저도 그녀에게 맞는 선물을 사다 주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한테 이렇게 선물을 받고 준다는 것이 그렇게 좋을 수가 없었습니다. 하루는 나에게 "오빠!성당에 다녀 세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하고 제안을 해옵니다. 그녀의 집안이 천주교 집안이라 같은 종교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말에 나는 많이 망설였습니다. 물론 나는 무교였지만 성당에는 다니고 싶지가 않더군요. 어릴때 교회는 다녀 보았지만 성당에는 한번도 가 보지를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녀한테 "성당에 안가면 안되겠니?"하고 물으니까 그녀는 완강하게 "안되요"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한마디에 그녀의 심중을 알것 같았습니다. 며칠간의 고민끝에 결정을 내렸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원한다면 그 정도는 감수한다는 생각이었죠. 성당에 다니기 위해서는 먼저 세례를 받아는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세례를 받기위해서는 6개월간의 교리공부를 마쳐야 한다는것을 그때야 알았습니다. 그래서 교리공부부터 시작해야 했습니다. 나는 원래 성당에는 성모 마리아님을 섬기는 줄 알았는데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성모님을 통해서 하느님께 기도를 드리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까 하느님을 의지하고 믿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우리는 성당에도 같이 다녔습니다. 이렇게 우리의 만남이 한창 무륵익어 갈때 뜻하지 않은 소식... 그녀의 주위에서 우리의 만남을 반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한마디에 그녀도 나도 마음이 천갈래 만갈래 찢어지듯이 아파옵니다. 그녀는 좋은사람 만나는데 왜 반대하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따지듯이 이야기를 하지만 도저히 힘이 부치는 모양입니다. 주위에서도 이런 사실을 알고는 참으로 안쓰러워합니다. 그래도 우리는 힘을 내어 만나고 했습니다. 한번의 고비를 넘기면서 또 만나기를 여러차례... 한번은 직접 부모님을 만나서 인사를 드리고 싶었지만 부모님께서 허락을 해 주시지를 않았습니다. 나는 부모님의 마음을 십분이해 하고도 남았습니다. 어느 누가 자녀가 둘이나 있는 사람한테 딸을 보내 줄까요. 내가 옆에서 그녀를 보고 있노라면 정말 미안한 마음뿐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더 잘해 주지 못해서... 조금이라도 더 사랑해 주지 못해서... 그래서 부모님께 직접 인사를 드리고 싶었는데... 지금에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인사를 드리지 못한것이 참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내가 좀더 설득해보고 더 많이 노력을 했어야 했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또 후회가 남아 있습니다. 이렇게 착한천사같은 그녀를 나로 인해서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는 죄책감을 지울 수가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헤어지자고 내가 먼저 말을 꺼내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녀가 먼저 말 해주기를 기다렸습니다. 그녀 역시 이제는 지쳐갑니다. 그녀의 마음이 많이 약해져 갑니다. 그동안 마음이 약해져 갈때마다 내가 옆에서 많은 힘을 실어 주었지만 이제는 그런말 하는것 자체가 더 힘이듭니다. 돌이켜보면 내 노력이 부족했다는것을 알았습니다. 올해 06년 2월 설날. 하늘도 같이 슬프하기라도 하는듯이 눈이 펑펑 내리는 부천. 결국은 그녀의 입에서 스스로 말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오빠!우리 이제 그만 만나요.너무 힘이 들었어 자신이 없어요"하고 흐느끼면서 말합니다. 나도 예상을 하고 있었기에 담담하게 받아들였습니다. "그래!잘 생각했어"하는 나의 이 한마디에 "잘 하기는 뭐가 잘하는 거냐고"하면서 더 크게 흐느껴 웁니다. 정말 우리같은 사람이 왜 헤어져야 하는건지... "하느님도 무심하시구나!"하고 속으로 되뇌였습니다. 이렇게 주님이 원망스러울때도 있는가 싶을 정도였습니다. 아...그날 우리는 서로를 부둥켜안고 울어야 했습니다. 내 뺨을 타고 흘러 내리는 눈물의 의미는 무얼까요? 그녀의 두 빰을 타고 내리는 눈물의 의미는 무얼까요? 다시는 그녀의 웃는 얼굴을 못볼것 같다는 생각에 그녀를 도저히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녀 역시 다시는 나를 만날 수가 없다는 생각에 나를 놓기가 싫어을것입니다. 그래서 더 힘주어 꼭 안아봅니다. 우리는 서로를 떠나 보내기가 무척이나 아쉬워 눈물을 흘립니다. 아무리 울어도 마음을 달랠 수가 없었습니다. 흘려 내리는 눈물을 무엇으로 대신하리요. 그녀의 이마에 입을 맞추어 봅니다. 그녀의 입술에 입을 맞추어 봅니다. 그렇게 우리는 9개월간의 소중하고도 소중한 만남을 끝으로 결국은 헤어져야 했습니다. 하지만 나는 그 뒤에도 성당에는 꾸준히 다니면서 올해 06년 4월달에 결국 세례를 받았습니다. 그날 옆에서 축하를 해 주어야 할 그녀는 어디가고 쓸쓸한 마음과 눈물이 뒤범벅이 되어 가슴을 적시네요. 그동안 세례를 받기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는데 결국은 이렇게 되고 마는건가. 아...내 마음을 누가 알아주랴. 하느님께서 내 마음을 아시는지 6개월간의 교리공부를 받으면서 개근을 했는데 대표로 내가 나가서 상을 받았습니다. 많은분들의 축하 박수와 함께... 그녀에게 세례를 받았다고 문자를 보냈더니 "축하해요"하는 답장이 오네요. 그리고 아울러 "좋은분 꼭 만나세요"하는 인사말도 빼 놓지를 않았습니다. 지금도 성당에는 꾸준히 다니고 있답니다. 레지오활동과 성서백주간 공부를 함께 하면서... 주님과 나와의 관계를 엮어준 그녀에게 감사하면서... 성당에만 가면 그녀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뒤로 연락하기를 자제했습니다. 그녀의 마음을 아프게 할것 같아서 일부러 전화를 안했습니다. 그녀 역시 내 마음이 아플까봐 전화를 하지를 않았습니다. 매일 그녀가 보고 싶을때면 하늘을 올려다 봅니다. 저 하늘아래 어딘가에 있을 그녀의 얼굴을 그려 보면서 마음을 달래도 봅니다. 가끔은 사진을 꺼내어 봅니다. 그리고 내 홈피에 그녀가 올려놓은 사진을 보면서 "잘 지내고 있니?" 하고 물어도 봅니다. 그녀가 보고 싶을때는 언제든지 와서 보라고 그대로 두었습니다. 내 미니홈피를 직접 만들어 준것도 그녀였습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렸건만 그녀를 향한 내 마음이 변하지 않는것은 왜일까요? 사랑하는 사람을 쉽게 잊지를 못하니 내 마음이 여린걸까요? 도저히 못잊어을것 같아 전화를 했습니다. 폰을 통해 들려오는 그녀의 목소리... 아...얼마나 듣고 싶던 목소리인가. 그 목소리 하나만으로도 그녀가 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결국 우리는 5개월만에 다시 만나게 되었습니다. 그녀의 얼굴을 한번 본다는것 자체가 나에게는 크나큰 행복이었습니다. 그녀는 몰라보게 훨씬 예쁘져 있었습니다. 비록 예전처럼 가까이는 지내지 못하지만 우리는 반가운 마음으로 더 이상의 연인이 아닌 친구처럼 만나고 왔습니다. 그녀는 아직도 나에게 참 좋은사람으로 기억된다는 말 하기를 잊지 않았습니다. 그 당시에 상처를 입은지 얼마되지 않은 시점에서 자신이 제일 힘들고 외로울때 나를 만나서 그 힘든시기를 넘길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내가 하는 따뜻한 말 한마디에 그녀는 많은 힘을 내었다고 합니다. 이제는 그녀가 하루빨리 좋은사람 만나서 행복하게 사는것을 보는것이 내 소원이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그녀는 주위의 소개로 사람을 만나고 있다고 합니다. 어쩌면 나에게도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번의 만남을 통해 나는 깨달았습니다. 그녀는 나에게 너무 과분하다는것을... 도저히 그녀를 행복하게 해 줄 자신이 없다는것을... 하지만 한가지를 알았습니다. 사랑은 가질려고 하기 보다는 배풀었을때가 아름다운거라고... 꼭 붙잡기보다는 보내는것이 때로는 사랑이는것을... 그렇게 하는것이 더 아름다운 사랑을 베푸는것이라고... 그녀가 행복하는것이 내가 행복하다는것을... 하지만 하지만... 그녀를 떠나 보낸 것이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너무나... 내가 수호신이라면 그녀는 수호천사였기에 너무 마음이 아프답니다. 그뒤로는 그녀에게 전화를 하지 않았습니다. 행여나 내가 그녀에게 마음을 아프게 하지나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하면서 그냥 하고 싶어도 참았습니다. 전에는 전화만 보면 손이 절로 가고 하지만 지금은 많이 잊어져 가는군요. 저 하늘아래 어딘가에 있을 그녀를 생각하면서 좋은사람 만나서 부디 행복하고 건강하게 살기를 바랄뿐입니다. 마지막으로 그녀에게 속삭이고 싶습니다. "내 한평생 못잊을 수호천사이자 정말 착한 천사야. 네가 하고자 하는 일이 잘 되기를 하느님께 기도 드릴께. 그리고 끝까지 너와 함께 하지를 못해서 미안해. 내가 조그만 노력했어도 이렇게 되지는 않았을텐데. 그동안 고마웠어. 잘 지내고 항상 건강하고 행복해야돼. 알았지?" <EMBED style="FILTER: xray(); WIDTH: 0px; HEIGHT: 0px" src=http://jbbs.joins.com/pds/bbs28/20041226051830523.WMA width=0 height=0 type=application/octet-stream volume="70" loop="true" autostart="tr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