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일촌님들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 않는

조광옥200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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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부터인지 일촌님들이 방명록에 글을 남기지 않는다..흠...다들 내가 힘든지 알면 위로도 해줘야지..알아서 잘 하려니 생각하는건가보다..어쨋건 집 앞 시퍼런 십자가를 쳐다보는 시간이 길어졌고 잠은 안오고 재털이에 하얀밥도 쌓여만 간다..눈과 함께 부르스를 추듯  연일 펑펑이다..하필이면 가을 양복바지를 입고 출근해서 아랫도리도 시렵고..발꼬락은 말썽쟁이라 밥먹는것도 귀찮다. 굶으려고 했더니 부장샘이 자장면을 사주시네.다행이네 먼걸음 안가도 되서 500원으로 회식하는 기분 다네고 행복했던 시절이 있었지....내 어릴적 체육대회 때  먹을 수 있었던 맛있는 자장면..오랫만에 먹어서인지 혓바닥에 철퍼덕 감겨 앉는다. 오늘은 기분이 조금 좋아진건가..이곳 샘들은 날 어떻게 볼까..그냥 할일 없으니까 남아있으라는 건지..도움이 되서 있으라는 건지..잘은 모르겠지만 ..말이 나왔다...에잇..그냥 푹쉬는게 나한테 더 좋을것 같은데...일하기도 싫고 또 몇개월 후엔 고민하고 있겠지만 죽으란 법은 없으니까 이게 좋은건가! 아! 싫어증 걸린것 같아 . 근데 내년에 있을 교육은 기대 된다...과에서 밀고있는 새로운 아이템이라는데 현장에서도 쓰인다고 한다.내게 도움이 됬으면 좋겠는데..그건 그렇고 정말 임용을 보라고 날 고시원으로 몰려고 이렇게 되가는지 모르겠다..죽도록 공부가 싫은데..의자에 앉아 있으면 장염이 제발할것 같고 머리털이 하나도 남아있지 안을것 같은데..살기위해 공부를 해야하다니..참 .....역으로 생각하면 기회 일수도 있지만..다음엔 또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별루 도움도 안되는 생각들..근데 확실한건 여기서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크게 변화가 일지는 않겠지만 죽으라고 나두진 않는다는 말씀. 내가 썩 잘나거나 부지런한 놈도 아니지만 ..그래도 남들에게 피해주면서 일하는 놈은 아니니까.간절히 필요하다고 애원해도 별루 있고 싶은 곳은 아니다..학원이고 학교고..아마 이런 생각으로 사니까 못사는지도 몰라..죽을둥 살둥 ..이것 아니면 안된다고 살아야하는데 아무것도 없는 내가 뭐 믿고 이러는지 모르겠지만 어쨋든 싫은건 싫은거다..그렇게 결정지어서 후회되는 일도 있지만 그렇다고 잘못된 결정은 아니라고 본다..붕어빵 장사를 하더라도 맘이 편해야 하고 웃음이 나와야 하지..이놈의 것 맨날 잘난 사람들만 있는 곳에서 살기는 싫으니까...중학교 아이들이 하교를 하고 있다..저 중에..잘하는 놈들은 잘한다고 칭찬 받으며 졸업해서..겨우 겨우 자리 잡아서 살거고 못하는 놈은 쭉지박지 천덕구러기 신세되서 이 세상 살아갈거고..아이들한테 던져 줄 수 있는게 무엇이 있을까! 내가 너무 염세적일까! 샘들 고생 많이하고 다들 가치관 있고 훌륭하신 분인데..난 부족해서 자꾸 이런 생각만 하나보다..이 세상에 한 여자를 보필하지 못하는 사람이 어찌 아이들에게 좋은 것을 줄 수 있으랴..이런말 했다가 다른 샘들한테 혼난적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내가 보여줄 수 있는건 여기까지 인것 같아..처자식 있어서 어쩔수 없이 해야되는 일도 생길 것이고..더러워도 참아야 되고..화나도 웃어야 될 일들이 생기겠지...진정한 삐에로가 되야 남자로서 한 집안의 가장으로 설 수 있을거야..보고 싶어도 참아야 되고 수화길 들고도 참아야 하고 먹고 싶어도 굶어야 하고 있어도 아껴야 하는거..아마 구두쇠소리 듣고 살았으면 부자됬을텐데.왜 하필 지금와서 그러냐고 그랬지..이제야 철드는것 같아 이제야...남자로 산다는거..아들로 산다는거..한 여자의 남자가 된다는건..주춧돌도 없는 그놈의 기둥...많은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나보다...내게 없는 많은 것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