怒盧 바이러스에 걸리셨나요? 천성이 솔직한 건지 덜 떨어진 건지, 철없는 건지 정신나간 건지 모를 일이지만, 계급장 떼고 하자던 초심으로 돌아간 듯 진짜 그렇게 막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 인간 비난이라도 할라치면 ‘그래도 대통령인데 그럴 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 많았는데, 어제 그 장면을 보고서는 아마 그런 쓰잘데기 없는 동정심 표했다가는 정신병자로 몰릴 형국이다.
바라지도 않았지만 대통령의 근엄함이나 대통령다운 정제된 수사법까지 다 버린 채 무슨 대통령보다 더 높은 자리에 출마하는 사람의 변처럼 격정적으로 토로하는 웅변에, 대통령편이라 아니할 수 없는 KBS는 물론이고 한때는 그들 편이라고 분류됐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분류해야할 MBC앵커조차 조롱끼 섞인 표정으로 방송을 하고 있었다.
21일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축산지 격려산지 모르지만 20분으로 예정된 시간을 무려 세배도 훨씬 넘게 끌면서 작심이라도 한 듯 ‘정제되지 않은’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술 좀 마시는 사람들은 한두 번 경험해봤겠지만 술취해 내뱉은 토사물에서 건질 것이 어디 있던가? 건질 것 없는 그 토사물에 왕건이는 또 얼마나 많던가? 마치 어제 그의 토사물이 그랬다. 왕건이는 참으로 많았는데, 왕건이가 많은 토사물이 더 역겨운 법인 것을 어쩌란 말인가.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에다 격한 어조, 그리고 적절한 애드립까지 섞어 가면서, 때로 테이블을 치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부르르 떨기도 하는 등 연극배우 못지 않은 과장된 몸짓이 압권이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슬프다 말하고 노여워하면 그것도 문제가 된다”는 언급하면서 임기를 다 마칠 수 있겠냐고 동정심을 유발하던 초췌한 모습을 연출하던 것에 비하면 극과 극이었다. 역시 대단한 정치 연극배우였다.
마치 계엄령을 선포하는 자리에서와 같은 상황을 연출 할 수 있는 격한 분위기에서 내뱉은 왕건이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국정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답함과 울분의 표출은 아니었을까? “양심껏 소신껏 하면 판판이 깨지는 게 정치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언급으로 자신의 무능력과 그에 대한 주변의 불신에 대한 불편한 소회를 드러낸 그는 상당부분 그동안의 안보쟁점들에 대한 재구성을 통해 자기변호로 일관했다.
그가 내뱉은 왕건이중 가장 큰 것은 국가안위와 직결된 것이었다. 그러니까 가장 날선 발언들을 쏟아낸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의 경우, 1주일 전 전직 장성들이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논의 중단을 요구한 영향도 있는 듯하다. "전쟁과 유사시에 전작권도 없는 사람이, 어느 시설에 폭격할 것인지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나라가 중국과 북한한테 무슨 할 말이 있나? 유사시가 없을 거니까 그런 걱정 할 것이 뭐가 있냐고 할 바에야 전작권이 왜 필요하냐?"며 "몰라서 딴소리하는 건지, 알고도 딴소리하는 건지 모르지만 나는 그분들이 외교안보의 기본원리조차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직 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활을 직접 겨눈다. “명색이 국방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북한문제, 북한의 유사시에 한-중 간에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를 리 있었겠나? 그런데 알면서 전작권 환수를 지금까지 할 엄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을까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왕건이는 어찌보면 더 크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더 크지는 않더라도 더 역겨운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작금의 돌아가는 정치 판세를 고려할 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역겨운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자신의 임기중 초대 총리였던 고건에게 직격탄을 날림으로써 잘 나가는 대선 예비주자 하나와 그와 연계하여 자신을 왕따시키려는 반대파를 동시에 시궁창에 빠뜨리려 한 듯하다. 고건 전총리가 정부를 비판한 지 하루 만에 그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이나, 그동안 “국정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여온 여당 의장을 겨냥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고건 전 총리 기용은 실패한 인사"노무현 대통령은 대권주자 중의 한 명인 고건 전 총리에 대해 서로 다른 이념적 성향을 가진 각계각층을 포용하고자 기용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였다"고 밝혔다.
"우리가 좌우대립을 너무 심하게 겪었고 전쟁까지 치르고 독재라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 식민지 좌우대결, 군사독재, 이렇게 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게 돼버렸다. 개념이 달라서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는다. 말을 다르게 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 한번 해보자고 맨 처음에 고건 총리를 기용했다.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 그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 총리는)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다"라고 밝혔다.
또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가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이다. 링컨 대통령이 포용인사했다고 하는데,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힘들다"고 말했다.
세 번째 왕건이는 사상문제에 대한 철부적 망상으로 앞에 두 왕건이에 비하면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위험천만의 독기를 함유하고 있었다. "장관 지명해 국회 청문회 보내면 ‘6.25가 남침이오, 북침이오’하고 묻는데 (이건) 내가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모르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만한 사고력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전제가 붙지 않는가. 참 억울하다. 저는 제정신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다음말을 볼 때 제정신이라는 항변이 이유없어 보인다면 어쩔 것인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면 지금 한국을 향해서 도발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바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저 죽을 짓까지 무릅쓸 만큼 돌아버린 거냐, 이것까지 우리는 합의를 못 이루고 있다. ‘저 사람 제정신 맞아?’, 어떤 사람은 ‘설마 제정신이겠지’, 어떤 사람은 ‘걔 완전히 돌았어.’ 이러는 데 그래서 '멀쩡할 걸' 그러면 그날로 박살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저희더러 사상 검증을 하는 것"이라면서, 아울러 "전쟁을 안 나게 하는 억지력의 판단 기준이 정상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할 거냐, 돌아버린 사람을 기준으로 할 거냐(인데) 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한국이 얼마만큼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지 아나"라고 반문했다. "우리는 안보도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 조용하게 안보하면 되는데 정부가 안보, 안보하고 나팔을 계속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 이것이 정말 참 힘들다"는 고백도 했다. 또 "아침에 보고를 받고 긴급히 안보상임회의를 소집하자고 했는데 ‘하지 맙시다’ 그래서 ‘11시에 한번 모이자, 관계장관 간담회로 하자’고 했다. 새벽 5시에 모이나 저녁 11시에 모이나 그 일 처리에는 아무 차이도 없는데 왜 북 치고 장구 치고 국민한테 겁주지 않았냐며 나를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라고 말했다. 새벽에 전쟁이 났는데 호들갑 떤다고 이미 난 전쟁이 중단되냐는 논법이니 수해가 났다고 치던 골프 중단하거나 골프 약속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장관, 의원들이야 뭘 탓하겠는가?
네 번째, 네 번째인지 다섯 번째 인지 모를 왕건이들은 자잘구레하지만 술 권한 주변 사람들을 반성케 하는 것이었다. 더 이상 토하게 해서는 목숨부지도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국방개혁을 통해 군 인력을 줄이는 [국방개혁 2020]에 대해 설명하다가 뜬금없이 “장가 빨리 보내는 정책, 이런 제도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말하는 일탈현상은 또 무슨 류의 정신병인가?
여러 가지 왕건이가 많았지만 잘못된 신문을 보기보다는 보고를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신문은 구문으로 다시 참고삼아 정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언론검증 시스템을 얘기할 때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언론의 잘잘못을 개개인이 판단하고 호불호를 정하여 혹시 오류가 있다면 논의를 통하여 시정하는 것이 언론자유의 기본임에도 그것을 토론이나 논의가 아닌 결재라인을 통하여 수직적으로 판단하고 조직의 힘을 빌어 언론을 순치시키는 시스템을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모습은 힘만 못 가졌기에 독재자라 부르기 어렵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원칙인데 지금 국민들한테 원칙없는 정부로 인식되고 있어 슬프다. 신뢰를 우리 사회적 가치의 최상의 가치로 본다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정책 신뢰성이 계속 문제가 되니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고백도 그저 고백이나 소회가 아닌 의도된 불평불만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잘 연출되고 열정적으로 연기된 110분간의 1인극이 감동보다는 어지러움으로 기억되는 것은 왜일까?
그가 던진 말폭탄은 가히 핵폭탄급이었지만, 조그만 핵쪼가리 가지고 무슨 대단한 억지력을 가진 것처럼 기고만장하는 북한의 치기처럼, 그또한 이제는 약발조차 다되어 갈수록 난삽해지고 원색적이 되어가는 말폭탄 하나만을 [대국민 語言抑止力]으로 사용하는 기상천외함을 보여줄 뿐이다. 천성이 솔직한 건지 덜 떨어진 건지, 철없는 건지 정신나간 건지 도대체 모를 지경이 된 것이 혹시 [怒盧바이러스]같은 거에라도 걸린 것은 아닐까? 적어도 정상적인 국가의 대통령감은 아닌 듯하다.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는 입사시험 때 기업들이 지원자의 인성검사를 하는 것처럼 심리검사를 하든지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토록 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서글픈 하루였다.
대통령 각하, 설마 怒盧바이러스에 걸린 건 아니신지요?
怒盧 바이러스에 걸리셨나요? 천성이 솔직한 건지 덜 떨어진 건지, 철없는 건지 정신나간 건지 모를 일이지만, 계급장 떼고 하자던 초심으로 돌아간 듯 진짜 그렇게 막가고 있다. 지금까지 이 인간 비난이라도 할라치면 ‘그래도 대통령인데 그럴 수 있느냐’고 하는 사람 많았는데, 어제 그 장면을 보고서는 아마 그런 쓰잘데기 없는 동정심 표했다가는 정신병자로 몰릴 형국이다.
바라지도 않았지만 대통령의 근엄함이나 대통령다운 정제된 수사법까지 다 버린 채 무슨 대통령보다 더 높은 자리에 출마하는 사람의 변처럼 격정적으로 토로하는 웅변에, 대통령편이라 아니할 수 없는 KBS는 물론이고 한때는 그들 편이라고 분류됐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분류해야할 MBC앵커조차 조롱끼 섞인 표정으로 방송을 하고 있었다.
21일 민주평통자문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한 자리에서 노대통령은 축산지 격려산지 모르지만 20분으로 예정된 시간을 무려 세배도 훨씬 넘게 끌면서 작심이라도 한 듯 ‘정제되지 않은’ 격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술 좀 마시는 사람들은 한두 번 경험해봤겠지만 술취해 내뱉은 토사물에서 건질 것이 어디 있던가? 건질 것 없는 그 토사물에 왕건이는 또 얼마나 많던가? 마치 어제 그의 토사물이 그랬다. 왕건이는 참으로 많았는데, 왕건이가 많은 토사물이 더 역겨운 법인 것을 어쩌란 말인가.
특유의 경상도 사투리에다 격한 어조, 그리고 적절한 애드립까지 섞어 가면서, 때로 테이블을 치거나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부르르 떨기도 하는 등 연극배우 못지 않은 과장된 몸짓이 압권이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슬프다 말하고 노여워하면 그것도 문제가 된다”는 언급하면서 임기를 다 마칠 수 있겠냐고 동정심을 유발하던 초췌한 모습을 연출하던 것에 비하면 극과 극이었다. 역시 대단한 정치 연극배우였다.
마치 계엄령을 선포하는 자리에서와 같은 상황을 연출 할 수 있는 격한 분위기에서 내뱉은 왕건이는 출구가 보이지 않는 국정상황에 대한 나름대로의 답답함과 울분의 표출은 아니었을까? “양심껏 소신껏 하면 판판이 깨지는 게 정치구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는 언급으로 자신의 무능력과 그에 대한 주변의 불신에 대한 불편한 소회를 드러낸 그는 상당부분 그동안의 안보쟁점들에 대한 재구성을 통해 자기변호로 일관했다.
그가 내뱉은 왕건이중 가장 큰 것은 국가안위와 직결된 것이었다. 그러니까 가장 날선 발언들을 쏟아낸 작전통제권 환수 문제의 경우, 1주일 전 전직 장성들이 버웰 벨 한·미연합사령관을 만나 논의 중단을 요구한 영향도 있는 듯하다. "전쟁과 유사시에 전작권도 없는 사람이, 어느 시설에 폭격할 것인지도 자기 마음대로 결정하지 못하는 나라가 중국과 북한한테 무슨 할 말이 있나? 유사시가 없을 거니까 그런 걱정 할 것이 뭐가 있냐고 할 바에야 전작권이 왜 필요하냐?"며 "몰라서 딴소리하는 건지, 알고도 딴소리하는 건지 모르지만 나는 그분들이 외교안보의 기본원리조차 모른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전직 참모총장과 국방부 장관에게 활을 직접 겨눈다. “명색이 국방장관을 지낸 사람들이 북한문제, 북한의 유사시에 한-중 간에 긴밀한 관계가 생긴다는 사실을 모를 리 있었겠나? 그런데 알면서 전작권 환수를 지금까지 할 엄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을까 불가사의한 일"이라고 말했다.
두 번째 왕건이는 어찌보면 더 크다고 해야 할 지 모르겠고, 더 크지는 않더라도 더 역겨운 것임에는 틀림없어 보인다. 작금의 돌아가는 정치 판세를 고려할 때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더 역겨운 것임에는 틀림없을 것 같다. 자신의 임기중 초대 총리였던 고건에게 직격탄을 날림으로써 잘 나가는 대선 예비주자 하나와 그와 연계하여 자신을 왕따시키려는 반대파를 동시에 시궁창에 빠뜨리려 한 듯하다. 고건 전총리가 정부를 비판한 지 하루 만에 그에 대한 언급이 나온 것이나, 그동안 “국정 실패”라고 목소리를 높여온 여당 의장을 겨냥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고건 전 총리 기용은 실패한 인사"노무현 대통령은 대권주자 중의 한 명인 고건 전 총리에 대해 서로 다른 이념적 성향을 가진 각계각층을 포용하고자 기용했으나 결과적으로 실패한 인사였다"고 밝혔다.
"우리가 좌우대립을 너무 심하게 겪었고 전쟁까지 치르고 독재라는 세월을 거치는 동안 식민지 좌우대결, 군사독재, 이렇게 하는 동안 서로가 서로를 인정하지 못하게 돼버렸다. 개념이 달라서 언어가 서로 통하지 않는다. 말을 다르게 쓰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것 한번 해보자고 맨 처음에 고건 총리를 기용했다. 고건 총리가 다리가 되어 그 쪽하고 나하고 가까워질 것이라는 희망으로 그랬는데 오히려 저하고 저희 정부에 참여한 사람들이 다 왕따가 되는 그런 체제에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건 총리는) 하여튼 실패한 인사다. 결과적으로 실패해 버린 인사다"라고 밝혔다.
또 "링컨 대통령의 포용 인사가 제가 김근태씨나 정동영씨를 내각에 기용한 그 정도하고 비슷한 수준이다. 링컨 대통령이 포용인사했다고 하는데, 저는 비슷하게 하고도 인사 욕만 바가지로 얻어먹고 사니까 힘들다"고 말했다.
세 번째 왕건이는 사상문제에 대한 철부적 망상으로 앞에 두 왕건이에 비하면 그리 커보이지 않지만 위험천만의 독기를 함유하고 있었다. "장관 지명해 국회 청문회 보내면 ‘6.25가 남침이오, 북침이오’하고 묻는데 (이건) 내가 6.25 전쟁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모르는 사람을 장관으로 임명할만한 사고력을 가진 대통령이라는 전제가 붙지 않는가. 참 억울하다. 저는 제정신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그 다음말을 볼 때 제정신이라는 항변이 이유없어 보인다면 어쩔 것인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제정신을 가진 사람이면 지금 한국을 향해서 도발적 행위를 한다는 것은 바로 자살행위나 마찬가지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안보 문제에 대해서는 이제 적절하게 관리해 나가면 된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김정일 위원장이) 저 죽을 짓까지 무릅쓸 만큼 돌아버린 거냐, 이것까지 우리는 합의를 못 이루고 있다. ‘저 사람 제정신 맞아?’, 어떤 사람은 ‘설마 제정신이겠지’, 어떤 사람은 ‘걔 완전히 돌았어.’ 이러는 데 그래서 '멀쩡할 걸' 그러면 그날로 박살이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끔 저희더러 사상 검증을 하는 것"이라면서, 아울러 "전쟁을 안 나게 하는 억지력의 판단 기준이 정상적인 사람을 기준으로 할 거냐, 돌아버린 사람을 기준으로 할 거냐(인데) 이 문제를 가지고 우리 한국이 얼마만큼 심각하게 싸우고 있는지 아나"라고 반문했다. "우리는 안보도 좀 조용히 했으면 좋겠다. 조용하게 안보하면 되는데 정부가 안보, 안보하고 나팔을 계속 불어야 안심이 되는 국민의식, 이것이 정말 참 힘들다"는 고백도 했다. 또 "아침에 보고를 받고 긴급히 안보상임회의를 소집하자고 했는데 ‘하지 맙시다’ 그래서 ‘11시에 한번 모이자, 관계장관 간담회로 하자’고 했다. 새벽 5시에 모이나 저녁 11시에 모이나 그 일 처리에는 아무 차이도 없는데 왜 북 치고 장구 치고 국민한테 겁주지 않았냐며 나를 얼마나 구박을 주는지.."라고 말했다. 새벽에 전쟁이 났는데 호들갑 떤다고 이미 난 전쟁이 중단되냐는 논법이니 수해가 났다고 치던 골프 중단하거나 골프 약속 포기할 이유가 없다는 장관, 의원들이야 뭘 탓하겠는가?
네 번째, 네 번째인지 다섯 번째 인지 모를 왕건이들은 자잘구레하지만 술 권한 주변 사람들을 반성케 하는 것이었다. 더 이상 토하게 해서는 목숨부지도 힘들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국방개혁을 통해 군 인력을 줄이는 [국방개혁 2020]에 대해 설명하다가 뜬금없이 “장가 빨리 보내는 정책, 이런 제도도 개발하고 있는 중"이라고도 말하는 일탈현상은 또 무슨 류의 정신병인가?
여러 가지 왕건이가 많았지만 잘못된 신문을 보기보다는 보고를 먼저 받고 그 다음에 신문은 구문으로 다시 참고삼아 정리하는 시스템을 갖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언론검증 시스템을 얘기할 때는 어처구니가 없었다. 언론의 잘잘못을 개개인이 판단하고 호불호를 정하여 혹시 오류가 있다면 논의를 통하여 시정하는 것이 언론자유의 기본임에도 그것을 토론이나 논의가 아닌 결재라인을 통하여 수직적으로 판단하고 조직의 힘을 빌어 언론을 순치시키는 시스템을 자랑스럽게 떠벌이는 모습은 힘만 못 가졌기에 독재자라 부르기 어렵다는 느낌이다.
그래서 "제가 제일 하고 싶었던 것이 원칙인데 지금 국민들한테 원칙없는 정부로 인식되고 있어 슬프다. 신뢰를 우리 사회적 가치의 최상의 가치로 본다고 얘기하고 다녔는데 정책 신뢰성이 계속 문제가 되니 이 또한 부끄러운 일"이라는 노무현 대통령의 마지막 고백도 그저 고백이나 소회가 아닌 의도된 불평불만임을 보여주는 듯했다. 잘 연출되고 열정적으로 연기된 110분간의 1인극이 감동보다는 어지러움으로 기억되는 것은 왜일까?
그가 던진 말폭탄은 가히 핵폭탄급이었지만, 조그만 핵쪼가리 가지고 무슨 대단한 억지력을 가진 것처럼 기고만장하는 북한의 치기처럼, 그또한 이제는 약발조차 다되어 갈수록 난삽해지고 원색적이 되어가는 말폭탄 하나만을 [대국민 語言抑止力]으로 사용하는 기상천외함을 보여줄 뿐이다. 천성이 솔직한 건지 덜 떨어진 건지, 철없는 건지 정신나간 건지 도대체 모를 지경이 된 것이 혹시 [怒盧바이러스]같은 거에라도 걸린 것은 아닐까? 적어도 정상적인 국가의 대통령감은 아닌 듯하다. 앞으로 다가올 대선에서는 입사시험 때 기업들이 지원자의 인성검사를 하는 것처럼 심리검사를 하든지 정신과 의사 소견서를 제출토록 해야 할 지도 모를 일이다. 그래서 서글픈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