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읽은 날 : 12월 18~21일 시간이 없어서 한번에 다 읽지 못하고 끊어 읽었는데, 그동안 뒷내용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길을 걸으면 나도 누군가의 뒤통수를 보며 따라가버릴 것만 같은 느낌. 최윤이라는 소설가는 내게 세련된 이미지로 남아 있다. 아틀란티스. 세상에 없다는 섬.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헤매는 섬. 우리나라의 이어도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열망, 그것이 때로는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 그런가 하면 이런 기다림도 있다. 무언가가, 누군가가 오기를 강렬하게, 아마 전생에도 후생에도 다시는 없을 만큼의 강렬함으로 바라는 그런 기다림. 그리고 그때의 그녀가 기다리는 그 무언가는 한 남자였다. "저런 거야. 사랑이라는 건 서로 절벽 앞에 서 있는 사람끼리 자기의 처지를 알아보는 거지. 그리고 절벽에 떨어지는 것처럼 만나는 거야.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게 백척간두의 사랑이라는 거다." "스물세 살의 절망은 녹음처럼 푸르고" "나는 오늘 왜 이리도 할 일이 많은가. 나는 오늘의 흔적뿐 아니라 어제, 그제의 흔적도 지워없애야 한다. 나는 내 마음을 돌로 바꾸어야 한다, 나는 마침내 그런 식으로 다시 살기를 배워야만 한다...." "누구나 만남이나 이별을 완결된 사건으로 생각하죠. 그렇지만 대뇌피질 측두엽의 이상으로 망각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모든 만남은 진행중인 이별입니다. 즉, 뉴련의 정보장치가 무수한 다른 정보장치로 완전히 대체되지 않는 한 모든 현상은 진행중인 거죠." "멈추는 것은 시작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어려운 일이다, 남는 일은 떠나는 일보다 몇 배나 더 힘든 일이다."
겨울, 아틀란티스
최윤
읽은 날 : 12월 18~21일
시간이 없어서 한번에 다 읽지 못하고 끊어 읽었는데, 그동안 뒷내용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길을 걸으면 나도 누군가의 뒤통수를 보며 따라가버릴 것만 같은 느낌. 최윤이라는 소설가는 내게 세련된 이미지로 남아 있다.
아틀란티스. 세상에 없다는 섬. 그런데도 수많은 사람들이 찾아헤매는 섬.
우리나라의 이어도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에 대한 열망, 그것이 때로는 삶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
그런가 하면 이런 기다림도 있다. 무언가가, 누군가가 오기를 강렬하게, 아마 전생에도 후생에도 다시는 없을 만큼의 강렬함으로 바라는 그런 기다림. 그리고 그때의 그녀가 기다리는 그 무언가는 한 남자였다.
"저런 거야. 사랑이라는 건 서로 절벽 앞에 서 있는 사람끼리 자기의 처지를 알아보는 거지. 그리고 절벽에 떨어지는 것처럼 만나는 거야. 다른 방법이 없으니까. 그게 백척간두의 사랑이라는 거다."
"스물세 살의 절망은 녹음처럼 푸르고"
"나는 오늘 왜 이리도 할 일이 많은가. 나는 오늘의 흔적뿐 아니라 어제, 그제의 흔적도 지워없애야 한다. 나는 내 마음을 돌로 바꾸어야 한다, 나는 마침내 그런 식으로 다시 살기를 배워야만 한다...."
"누구나 만남이나 이별을 완결된 사건으로 생각하죠. 그렇지만 대뇌피질 측두엽의 이상으로 망각현상이 일어나지 않는 한 모든 만남은 진행중인 이별입니다. 즉, 뉴련의 정보장치가 무수한 다른 정보장치로 완전히 대체되지 않는 한 모든 현상은 진행중인 거죠."
"멈추는 것은 시작하는 것보다 몇 배나 더 어려운 일이다, 남는 일은 떠나는 일보다 몇 배나 더 힘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