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별소년은 된장말고는 콩으로 된 음식을 그다지 즐겨하지 않는 편입니다.
콩종류 특유의 고소한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두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만...
찌개에 두부가 빠지는건 또 허전하기가 이를때가 없어서,
열심히 챙겨넣곤하죠.
다행히 케냐에서도 두부는 구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엄청난 대 아프리카 대륙 투자와 이주대상에,
케냐도 예외는 아니라서,
덕분이라고 해야할지... 두부와 같은 음식도 중국인들이 만들어 판매하는 걸 가게에서 구입할 수 있어요.
그렇게 두부를 사먹던 어느날 입니다.
두부를 공급하는 중국인들의 내부 도매물건을 구입하려고, 공장을 찾아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윽..
꽤 충격이었습니다.
집인지 창고인지 안에 들어서니 바로 눈에 들어오던건, 시커멓게 때가낀 플라스틱 함지에
낡은 고무호수와 함께 가득 담겨진 물, 그리고 안에서 포장을 기다리던 두부의 찰랑거림...
거기에 더해 그 물속을 바퀴벌레가 유유히 수영을 즐기고 있더군요.
대여섯명이 넘는 중국인들은 바퀴벌레의 수영따위는 신경쓰이지 않는지,
태평하게 그 함지 옆에서 TV를 보고있었습니다.
ㅜ.ㅠ
그 이후로,
영 찝찝했던 시간들~
두부안에 사실은 뭐가 들어있을지 모르겠다는 찝찝함과 그래도 먹어야 되는 두부.
결론은 직접 만들어 먹는 방법밖에 없다는 것.
문제는 이곳에서 간수나 응고제가 없다는 점입니다.
몇달이나, 간수를 어떻게 만들수 없나 궁리만하면서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런데~!
어제, 우연히 염촛물로 응고를 할수 있다는 것을 발견한것입니다!(허영만씨의 "식객"덕분에~^^)
자, 그래서, 바로 두부 만들기 돌입했습니다~!
재료
소립종 메주콩 500g, 염촛물용- 화이트 식초(산도 10~11%), 구운 소금, 물, 거즈나 베보자기, 성형틀, 나무주걱 등.
1. 콩 불리기.
정말 다행입니다만, 이곳에서는 온갖 종류의 콩을 다 구할 수 있답니다.
정확히 같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메주콩과 비슷한 녀석도 구할 수 있었습니다. 이녀석을 잘 씻어서, 찬물에 불립니다. 8시간정도.
별소년은 약 12시간을 불린것 같아요. 물에 담궈놓고 그냥 출근해버렸거든요.
2. 염촛물(응고제) 만들기.
제일 고민이었던, 응고제입니다.
일단, 설명대로 하면, 콩 10KG 기준에 식초10큰술, 구운소금 10큰술, 물 2리터의 비율로 만들라고 되어있었어요.
식초는 산도 10~11%정도라고 하더군요.(얼마만큼인지 알수가;;;;)
일단, 집에 있던 화이트 식초와 즉석에서 구운 소금을 위의 비율에 맞춰서
염촛물을 만들었습니다.
좀 많이 싱거운 것이 불안하긴 했지만, 일단 대기.
3. 불린콩 갈기.
곱게 갈수록 좋다고 하죠. 물은 약 4리터정도를 사용해서 불린콩을 갈았습니다.
요렇게 곱게 갈린 콩물을, 냄비에 넣고 끓이기 시작합니다.
4. 콩물 끓이기.
좀 커~다란 통에 넣고 끓이는 것 권장입니다.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주면서 밑에 콩이 가라앉아 눌지않도록 해줍니다.
불은 너무 쎄면 좋지 않구요, 적절한 온도로 끓을때까지 계속 저어주세요.
콩을 갈면 거품이 많이 생기는데요, 들기름을 몇방울 떨어뜨리면 가라앉는다고 하더라구요.
뭐, 별소년은 그냥 거품을 건져내어 버렸습니다.
천천히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네요.
거품이 올라오는게 보이시나요?
끓을때가 되면 더이상 거품이 주걱에 붙지 않고 흘러내립니다.
그리고 확~끓어오르면 불을 꺼주세요.
5. 콩물 내리기 및 비지짜기.
뜨거우니까 조심하셔요.
끓인 콩물을 거즈(베보자기 등)로 걸러내고 꾹 짜내어 주세요.
약탕기 베보자기가 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 했답니다.
비지와 순수 콩물 추출입니다.
6. 응고하기.
콩물에 만들어둔 염촛물을 부었습니다.
대부분의 설명에는 5분이면 적당하게 몽글어진다고 하던데요,
별소년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아마, 식초의 산도가 너무 약하거나, 소금이 굵은 소금도 아니고, 부실해서가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만..
결국은 2차례 더 식초와 소금만 섞어 부었고, 나중에는 식초만 더 부어넣었습니다.
소금과 초중 어느쪽이 응고의 역할을 불러오는 것인지 잘 알수가 없어서,
조금 고민하던 시간이었죠.
응고의 과정입니다. 약 30분이상 걸린것 같네요.
마지막 사진처럼, 약간 말갛게 물과 두부가 분리되면
이제 굳힐 시간입니다. 저렇게 분리된 상태의 망울이 순두부라고 하네요.
7. 틀에 두부 굳히기.
순두부를 건져내어 베보자기(거즈)를 깐 틀에 넣습니다.
별소년은 아이스크림 통 바닥에 다닥다닥 구멍을 뚫어 특별 제작한 틀을
사용하였답니다. 거즈를 깔고, 그위에 순두부를 넣었어요.
그위에 뚜껑을 덮고 무거운것(물채운 통이라던가, 돌이라던가 전체적으로 꾹 눌러서 물기를 빼고 두부가 단단해지기 위한..)
을 올려놓고 기다리면 끝~입니다.
바닥의 구멍으로 저렇게 물이 빠져나오게 되구요,
물은 빠지고, 두부가 굳어져 가는군요.
굳히는 시간이 10분정도 걸린다고 해서 열어보았는데,
촛물섞는 과정에 콩물이 많이 식기도 했고,
틀위의 누름돌도 덜 무거웠는지, 물기가 지나치게 많은 상태더라구요.
전자렌지로 살짝 데워 다시 틀에 넣고 누름돌을 올린뒤,
우웅..
그냥 자러가버렸습니다~=ㅅ=;;
8. 두부 완성~!
아침이 밝았습니다.
출근하기전 얼른 두부를 열어보았어요.
너무 오랜 시간이라서 따끈함은 사라져 버리고 없었지만,
우하하하, 진하고 고소한 프레쉬 두부가 그자리에 있었던 것입니다~~!!
잘라볼까요?
오~+ㅁ+// 맛이 너무나도 진하고 고소하고 .. 무엇보다도 깨끗청정 그자체~!!
만족입니다,
500g의 콩으론 약 두모정도의 두부가 나오는 군요.
약간 쓴맛이 끝에 남는건..흠.. 찬물에 식히는 과정이 없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구요..
뭐, 처음에 이만큼의 오차를 경험했으니, 다음에는 좀더 나은 맛이 탄생하지 않을까라는 자기위로도 잠깐.^^
이웃집에도 나눠먹고, J군도 주기위해 도시락에 조금씩 나누어 담아 보았습니다.
다대기...양념장은 삼계탕을 위해 만들어 둔 녀석인데, 살짝 얹어두니
두부랑도 잘 어울리네요.
행복한 아침~!! 아쟈~!!..
를 외치다가, 에구~ 허둥지둥 회사에 지각할 뻔 했어요.
"별소년 미션~!! 두부만들기 성공~!!"
*** 집에서 만드는 맛있는 "두부" 레시피 공개...
이녀석을 잘 씻어서, 찬물에 불립니다. 8시간정도. 별소년은 약 12시간을 불린것 같아요. 물에 담궈놓고 그냥 출근해버렸거든요.
2. 염촛물(응고제) 만들기. 제일 고민이었던, 응고제입니다. 일단, 설명대로 하면, 콩 10KG 기준에 식초10큰술, 구운소금 10큰술, 물 2리터의 비율로 만들라고 되어있었어요. 식초는 산도 10~11%정도라고 하더군요.(얼마만큼인지 알수가;;;;)
3. 불린콩 갈기. 곱게 갈수록 좋다고 하죠. 물은 약 4리터정도를 사용해서 불린콩을 갈았습니다.
4. 콩물 끓이기. 좀 커~다란 통에 넣고 끓이는 것 권장입니다. 나무주걱으로 천천히 저어주면서 밑에 콩이 가라앉아 눌지않도록 해줍니다. 불은 너무 쎄면 좋지 않구요, 적절한 온도로 끓을때까지 계속 저어주세요.
천천히 온도가 올라가기 시작하네요.
6. 응고하기. 콩물에 만들어둔 염촛물을 부었습니다. 대부분의 설명에는 5분이면 적당하게 몽글어진다고 하던데요, 별소년의 경우는 전혀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아마, 식초의 산도가 너무 약하거나, 소금이 굵은 소금도 아니고, 부실해서가 아닐까 생각 했습니다만.. 결국은 2차례 더 식초와 소금만 섞어 부었고, 나중에는 식초만 더 부어넣었습니다. 소금과 초중 어느쪽이 응고의 역할을 불러오는 것인지 잘 알수가 없어서, 조금 고민하던 시간이었죠. 응고의 과정입니다. 약 30분이상 걸린것 같네요.
순두부를 건져내어 베보자기(거즈)를 깐 틀에 넣습니다. 별소년은 아이스크림 통 바닥에 다닥다닥 구멍을 뚫어 특별 제작한 틀을 사용하였답니다. 거즈를 깔고, 그위에 순두부를 넣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