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고 (MBC)에서 주조연으로 의 주연으로 차근차근 대중의 시선을 소화해냈던 그녀
인터뷰 했던 약 열여덟명의 신인 중 유일하게 얘기가 끝나고 자신있게 손을 내밀었던 친구다.
내민 손 앞에서 순간 두 가지 이유로 당황했다.
하나는 그녀의 넘치는 자신감, 손을 내밀 수 있는 순수함
둘째는 한번 쯤 인터뷰 후 악수를 청해 오는 친구가 있었으면 했던 속마음이 들킨 것 같은 화끈거림....
내가 기억하는 김아중은 그랬다.
그녀는 ENG가 아닌 스틸 카메라 앞에서도 넘치는 끼로 사진작가를 즐겁게 했으며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영화 속에서 제니가 스틸 사진을 찍을 때 멋지게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딱 그랬다. 카메라 앞에서의 자연스러움 당당함, 분위기를 리드해나가는 끼, 아마 영화 속 사진 작가가 그러지 "오 예 좋았어, 그렇게!" 라고...)
그런 그녀가 영화를 찍었다. 인형같던 그녀에게 참 잘어울리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두가지다. 미녀가 괴롭냐고 물어볼 수 있는 거고, 혹은 미녀가 괴롭다고 느낌표를 찍을 수 있다. 전자는 얼굴 이쁘면 장땡인 이 사회에서 미녀가 괴로울 게 뭐 있냐고 반문하는 거고, 후자는 성형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키는 미녀가 괴롭다고 토로하는 거다. 그니까 문장 앞에 '성형한' 이란 말을 붙여주면 명확해진다. '성형한 미녀는 괴로워.' 그럼 영화가 묻는 건 뭐고 전하려는 메시지는 뭘까?
일단 영화는 같은 반전은 없다. 그래서 많이들 '영화가 재밌긴 한데, 성형하면 장땡이라는 뜻 같아서 뒤가 찜찜하다'고 한다. 그럼 영화가 제니를 다시 강한나로 돌려놓지 못한 이유는 뭘까
1. 전신성형한 비용도 아직 결제 못했는데, 다시 제니를 강한나로 돌려놓기 위해 떼낸 살과 깎은 턱을 붙이려면 또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하므로?
2. 현실적으로 성형했다가,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겪더라도 미녀로 사는 게 최고니까?
3. 아니면 예뻐서 좋은게 좋은 속물적인 이유로? 아니면 성형고백을 했으니 순수하게 볼 수 있으므로?(이건 영화 마지막에 두 남자의 대사)
4. 이건 슈렉이 아니니까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순수한 '강한나'로 설정해두고, 그녀에게 전신성형이라는 선물을 주며, 다시 수천 관객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게 함으로써 면죄부를 주는 점에서, 죄값(?)을 다 치루지 않았냐고 우긴다. 한마디로, 이쁘면 장땡이라는 거...
그런 논리가 뒤에 깔려있는 거 같지만, 나 조차도 제니의 석고대죄 앞에서 눈물을 흘렸으니, 알고도 넘어가게 만드는 감독의 마술쇼(: 위기대처 능력 최고임을 보여주는 주진모의 불꽃놀이(?)와 이성적 판단이 들때마다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김아중의 목소리, 마술이 뻥인거 알지만 다 속는다. 그것도 즐기면서, 즐기는 지상 최대의 사기쇼가 바로 마술쇼가 아닐른지)가 대단하다.
영화는 f라는 함수에 성형미인을 넣고, 그것이 괴물이라고 대놓고 말하지만(준수의 "이해는 할 수 있을 거 같애, 내 여자만 아니면 되지 뭐), 강한나와 제니를 통해 성형미인도 명품 반열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마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같은 구도로 '사람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하는거야'라고 가르친다. 고로 천부적인 가수로서의 재능을 가진 한나는 미녀라는 달란트까지 가질 수 있다는, 그것이 성형이더라도 노래잘하는데, 그게 무에 상관이더냐는 배째라식 논리다. 그래서 무섭다. 상당히 우생학적인 논리 같아서. 노래 잘하면 그까이꺼 성형이야 대충 넘어갈 수 있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하긴 그래서 요즘 연예인들은 성형 자체를 당당히 고백하고, 또 그런게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사니 틀린 말도 아니지만... 여기까지가 영화의 표면적인 메시지다.
이쁘면 되는 거야? 아닌거야!
상당히 유쾌한 영화가 조금은 더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듯 성형이 최고라는 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타고나는 달란트를 더 높이 친다. 사실 이건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찌해볼 수 없는 것이기에, 좌절의 폭은 성형수술 비용보다 크다.
준수(맞나, 암튼 주진모 역)가 제니만큼 미인인 아미에게 립싱크가수까지 붙여가며 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그녀의 미모 때문이다. 준수가 뚱뚱한 한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이나, 아니 적어도 호감을 보이는 척하는, 상당히 마케팅 적인 이유는 '이렇게 노래 잘하는 한나가, 이쁘기만 해준다면 당장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을텐데'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이쁘고 노래 잘하면 비용절감도 되니까.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가수로서의 자질 보다도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아미를 메인으로, 한나를 서브로 사용한다.
그리고 영화는 이야기를 전개하며 준수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재능은 됐고, 미녀라는 옵션은 뛰어난 성형기술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 한나에게 그 옵션을 제공한다. 그래서 결국에 재능을 타고난 그녀는 아름다움까지 타고나서 천하무적이된다. 게다가 그녀는 착하기까지 하다. so Perfect!
미녀보다는 재능이 먼저라는게 영화의 진짜 메시지다. 이쁘기만 한 아미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이쁜 건 성형의 힘으로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까... 제니가 용서받을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미녀 김아중의 힘, 그럼 주진모는?
김아중은 영화에서 한껏 발전된 연기를 보여준다. 겹겹이 싸인 살들에서 눈빛과 손짓, 간혹 보이는 미소만으로 하품 강한나를 표현해야하는데, 발성을 한 톤 높여 어눌하게 말하고 눈동자에 온 마음을 담아 강한나를 표현했다. 특히 더 칭찬해주고 싶은 건 한나가 제니가 된 뒤에도 한나의 어눌한 디테일은 살아있다는 거, 영화에서 김아중이 보이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던 거 같다. 성형 뒤에도 자신없는 강한나를 볼 수 있다는 건 그녀가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했다는 의미일테니까. 여기에 지난해 직접 봤을 때보다 더 예뻐진 착한 몸매와 연기자 전 가수 데뷔를 했을만큼 탁월한 노래실력은 보너스다.
특히 강한나와 제니가 빛날 수 있는 건, 그녀가 바라보는 준수 때문이다. 관객은 한나와 제니가 돼 함께 준수를 바라본다. 그의 발자국만이라도 밟고 싶어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심정이 된다. 아마도 주진모를 바라보는 여성 관객은 제니에게 120프로 감정이입하지 않았을까.
참고로 주진모는 영화 속에서 일할 때 가장 멋지다. 결혼적령기 여성 절반 이상이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뻑이 간다고 하는 어딘가 찾아보면 나올 통계자료에서 볼 수 있듯, 아미와 제니를 최고 가수로 만들려는 준수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다. 특히 한나가 아미 따라 춤추다 무대에서 무너져 사고날 뻔 했을 때 보여준 급순발력, 제니가 성형사실을 고백하려고 할때 한나의 동영상을 연결시키는 센스는, 저런 남자 정말 멋지다...란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구구절절 잡설 길지만 주진모 최고라는 거.
현대생활백서 0번=미모, <미녀는 괴로워>
내가 기억하는 김아중
김아중을 기억한다.
05년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등장했고 (MBC)에서 주조연으로 의 주연으로 차근차근 대중의 시선을 소화해냈던 그녀
인터뷰 했던 약 열여덟명의 신인 중 유일하게 얘기가 끝나고 자신있게 손을 내밀었던 친구다.
내민 손 앞에서 순간 두 가지 이유로 당황했다.
하나는 그녀의 넘치는 자신감, 손을 내밀 수 있는 순수함
둘째는 한번 쯤 인터뷰 후 악수를 청해 오는 친구가 있었으면 했던 속마음이 들킨 것 같은 화끈거림....
내가 기억하는 김아중은 그랬다.
그녀는 ENG가 아닌 스틸 카메라 앞에서도 넘치는 끼로 사진작가를 즐겁게 했으며
함께 일하는 사람에게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영화 속에서 제니가 스틸 사진을 찍을 때 멋지게 포즈를 취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딱 그랬다. 카메라 앞에서의 자연스러움 당당함, 분위기를 리드해나가는 끼, 아마 영화 속 사진 작가가 그러지 "오 예 좋았어, 그렇게!" 라고...)
그런 그녀가 영화를 찍었다. 인형같던 그녀에게 참 잘어울리는 영화
미녀는 괴로워?
두가지다. 미녀가 괴롭냐고 물어볼 수 있는 거고, 혹은 미녀가 괴롭다고 느낌표를 찍을 수 있다. 전자는 얼굴 이쁘면 장땡인 이 사회에서 미녀가 괴로울 게 뭐 있냐고 반문하는 거고, 후자는 성형으로 인해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키는 미녀가 괴롭다고 토로하는 거다. 그니까 문장 앞에 '성형한' 이란 말을 붙여주면 명확해진다. '성형한 미녀는 괴로워.' 그럼 영화가 묻는 건 뭐고 전하려는 메시지는 뭘까?
f(미녀)=달란트, f(미인)=명품, 진품=f(자연산), 하품=f(추녀), f(성형미인)=괴물
일단 영화는 같은 반전은 없다. 그래서 많이들 '영화가 재밌긴 한데, 성형하면 장땡이라는 뜻 같아서 뒤가 찜찜하다'고 한다. 그럼 영화가 제니를 다시 강한나로 돌려놓지 못한 이유는 뭘까
1. 전신성형한 비용도 아직 결제 못했는데, 다시 제니를 강한나로 돌려놓기 위해 떼낸 살과 깎은 턱을 붙이려면 또 막대한 비용을 감수해야하므로?
2. 현실적으로 성형했다가, 자아정체성의 혼란을 겪더라도 미녀로 사는 게 최고니까?
3. 아니면 예뻐서 좋은게 좋은 속물적인 이유로? 아니면 성형고백을 했으니 순수하게 볼 수 있으므로?(이건 영화 마지막에 두 남자의 대사)
4. 이건 슈렉이 아니니까
등등을 생각해 볼 수 있겠지만, 순수한 '강한나'로 설정해두고, 그녀에게 전신성형이라는 선물을 주며, 다시 수천 관객 앞에서 자신의 과오(?)를 고백하게 함으로써 면죄부를 주는 점에서, 죄값(?)을 다 치루지 않았냐고 우긴다. 한마디로, 이쁘면 장땡이라는 거...
그런 논리가 뒤에 깔려있는 거 같지만, 나 조차도 제니의 석고대죄 앞에서 눈물을 흘렸으니, 알고도 넘어가게 만드는 감독의 마술쇼(: 위기대처 능력 최고임을 보여주는 주진모의 불꽃놀이(?)와 이성적 판단이 들때마다 아름답게 울려퍼지는 김아중의 목소리, 마술이 뻥인거 알지만 다 속는다. 그것도 즐기면서, 즐기는 지상 최대의 사기쇼가 바로 마술쇼가 아닐른지)가 대단하다.
영화는 f라는 함수에 성형미인을 넣고, 그것이 괴물이라고 대놓고 말하지만(준수의 "이해는 할 수 있을 거 같애, 내 여자만 아니면 되지 뭐), 강한나와 제니를 통해 성형미인도 명품 반열에 올려 놓는다. 그리고 마치 모차르트와 살리에르같은 구도로 '사람은 잘 할 수 있는 일을 해야하는거야'라고 가르친다. 고로 천부적인 가수로서의 재능을 가진 한나는 미녀라는 달란트까지 가질 수 있다는, 그것이 성형이더라도 노래잘하는데, 그게 무에 상관이더냐는 배째라식 논리다. 그래서 무섭다. 상당히 우생학적인 논리 같아서. 노래 잘하면 그까이꺼 성형이야 대충 넘어갈 수 있다, 적어도 영화에서는.... 하긴 그래서 요즘 연예인들은 성형 자체를 당당히 고백하고, 또 그런게 대중의 이해와 관심을 사니 틀린 말도 아니지만... 여기까지가 영화의 표면적인 메시지다.
이쁘면 되는 거야? 아닌거야!
상당히 유쾌한 영화가 조금은 더 무서운 이유는, 눈에 보이듯 성형이 최고라는 게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는 궁극적으로 타고나는 달란트를 더 높이 친다. 사실 이건 인간의 노력으로는 어찌해볼 수 없는 것이기에, 좌절의 폭은 성형수술 비용보다 크다.
준수(맞나, 암튼 주진모 역)가 제니만큼 미인인 아미에게 립싱크가수까지 붙여가며 시장에 내놓는 이유는 그녀의 미모 때문이다. 준수가 뚱뚱한 한나에게 호감을 보이는 것이나, 아니 적어도 호감을 보이는 척하는, 상당히 마케팅 적인 이유는 '이렇게 노래 잘하는 한나가, 이쁘기만 해준다면 당장 상품으로서의 가치가 있을텐데'라는 아쉬움 때문이다. 이쁘고 노래 잘하면 비용절감도 되니까. 하지만 아직까지 시장은 가수로서의 자질 보다도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아미를 메인으로, 한나를 서브로 사용한다.
그리고 영화는 이야기를 전개하며 준수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재능은 됐고, 미녀라는 옵션은 뛰어난 성형기술로 해결할 수 있으니까, 한나에게 그 옵션을 제공한다. 그래서 결국에 재능을 타고난 그녀는 아름다움까지 타고나서 천하무적이된다. 게다가 그녀는 착하기까지 하다. so Perfect!
미녀보다는 재능이 먼저라는게 영화의 진짜 메시지다. 이쁘기만 한 아미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다. 이쁜 건 성형의 힘으로 누구나 가질 수 있으니까... 제니가 용서받을 수 있는 이유기도 하다.
미녀 김아중의 힘, 그럼 주진모는?
김아중은 영화에서 한껏 발전된 연기를 보여준다. 겹겹이 싸인 살들에서 눈빛과 손짓, 간혹 보이는 미소만으로 하품 강한나를 표현해야하는데, 발성을 한 톤 높여 어눌하게 말하고 눈동자에 온 마음을 담아 강한나를 표현했다. 특히 더 칭찬해주고 싶은 건 한나가 제니가 된 뒤에도 한나의 어눌한 디테일은 살아있다는 거, 영화에서 김아중이 보이지 않았던 게 가장 좋았던 거 같다. 성형 뒤에도 자신없는 강한나를 볼 수 있다는 건 그녀가 캐릭터를 온전히 소화했다는 의미일테니까. 여기에 지난해 직접 봤을 때보다 더 예뻐진 착한 몸매와 연기자 전 가수 데뷔를 했을만큼 탁월한 노래실력은 보너스다.
특히 강한나와 제니가 빛날 수 있는 건, 그녀가 바라보는 준수 때문이다. 관객은 한나와 제니가 돼 함께 준수를 바라본다. 그의 발자국만이라도 밟고 싶어하고, 바라보기만 하는 거 말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심정이 된다. 아마도 주진모를 바라보는 여성 관객은 제니에게 120프로 감정이입하지 않았을까.
참고로 주진모는 영화 속에서 일할 때 가장 멋지다. 결혼적령기 여성 절반 이상이 남자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에 뻑이 간다고 하는 어딘가 찾아보면 나올 통계자료에서 볼 수 있듯, 아미와 제니를 최고 가수로 만들려는 준수의 모습은 정말 매력적이다. 특히 한나가 아미 따라 춤추다 무대에서 무너져 사고날 뻔 했을 때 보여준 급순발력, 제니가 성형사실을 고백하려고 할때 한나의 동영상을 연결시키는 센스는, 저런 남자 정말 멋지다...란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구구절절 잡설 길지만 주진모 최고라는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