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아버지 할머니는 버스를 타지 말아라.

박세준2006.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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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운전자는 조금이라도 더 빨리 가서 쉬려 하기에

 

급정거, 급출발이 몸에 익었다.

 

간혹 승객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있기는 하지만

 

정말 간혹이다.

 

노인들은 버스를 탈 수없다.

 

버스계단을 올라가는데도 오래 걸릴 뿐더러

 

어렵게 버스에 올라타면

 

버스는 급출발과 함께 빠르게 도로를 달리려고 한다.

 

그렇게 급출발의 고비를 넘기고 나면

 

이제 요금을 내고 나온 거스름돈을 받는 큰 일이 남아있다.

 

가까스로 거스름돈을 받고 나서 자리에 앉으려고 하면

 

이미 경로석이라고 붙여진 노란 자리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앉았다는 듯한

 

표정의 젊은 사람들이 이미 앉아 누군가와 재밌게 통화를

 

하거나 잠이 들어 있어 편히 앉을 수 있는 자리 또한 없다.

 

그렇게 자리에도 앉지 못하고 힘들게 목적지에 도착하면

 

이제 내리는 일 만이 남았다.

 

하지만 이마저도 노인분들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다.

 

벨을 누르고 버스가 멈추고 문이 끝까지 열리고 내리려고 하면

 

어느새 버스문은 삐소리와 함께 닫히려고 한다.

 

노인분들은 몸에 문이 찌여 빠져나가기도 하고 또는

 

좀 더 서둘러 불편한 몸을 이끌어 내려야 한다.

 

이게 우리 나라 버스의 현 모습이다.

 

외국은 어떻다가 말하고 싶지도 않다.

 

나도 그렇게 많이 나가보지 못해 잘 알지도 못하고 조사도

 

해보지 않았다.

 

하지만 상식적으로 이건 정말 아니지 않은가?

 

어떻게 우리나라를 경제 대국으로 성장시키기까지

 

국가의 발전을 위해 일해 온 분에게 어떻게 우리가 그분들의

 

버스를 편히 탈 수 있는 것 마저 배려해 주지 않는단 말인가?

 

조금만 더 생각해 보자.

 

우리에게는 아직 젊은 두 다리가 있다.

 

버스건 지하철이건 노인분들이 오면 무조건 양보해 드리자.

 

머지않아 우리의 부모님의 힘들게 버스, 지하철을 타실 날이

 

곧 올 것이다.

 

우리 부모님이라는 생각으로 정 그게 어렵다면 나중에 나의 모습

 

이라 생각하며 양보해 드리자.

 

제발 버스에서 조금만 덜 위험한 모습으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버스를 이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