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0년대 중반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맞았고 이후 수년간 300만명이 아사하는 참극이 벌어졌어. 이게 다 노무현이 때문이다... 가 아니고, 북한 주민의 먹을 것과 입을 것, 잠잘 곳 모두를 자신이 마련해 준다고 주장하는 그분, 스스로 북한의 어버이, 태양, 북한의 신이라 자처하는 그분 때문이지.
간지 좔좔 흐르는 그 빠마머리 어떡할 거야. 머리 어디서 하는 건지 좀 알려달라고. 나도 거기 가서 머리좀 뽂게. 옷은 또 얼마나 잘 입는지. 압구정 스타일, 인민복 빠숑 아니겠니~! 게다가 그 만들기도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소문난 O라인 몸매를 나면서부터 아예 타고 났어. 몸매가, 하드웨어가 받쳐주니까 뭘 입어도 살잖아. 그러니 TIME을 비롯한 전세계 유력언론의 표지에 연일 오르내리지.
위대하신 령도자 김정일 동무가 바로 그분이야. 그 솔레이유 루아이얄 Soleil Royal - 태양왕 - 께서 자신이 손에 쥔 권력을 놓기 싫어 택한 옵션이 바로 300만의 아사였던 거야.
3,000,000명의 죽음
나와 너, 그리고 아침 저녁 지하철에서 마주치고 스쳐지나는 무수히 많은 우리와 별다를바 없는 사람들인데. 제각기 가족과 연인이 있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지녔을 300만의 생명. 300만의 영혼인데. 전쟁이나 기근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는 이들이 다름아닌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노약자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지. 아무튼, 90년대 중반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북한의 식량난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1.
북한이 만약 토지 소유권은 국가의 것으로 남기되, 토지의 사용권과 토지를 경작해 나오는 생산물에 대한 권리는 주민들에게 주게 되면, 그렇게되면 1 ~ 2년 내로 북한은 바로 식량난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식량이 남아 돌게 될 거야. 왜냐하면 열심히 농사를 지어 많이 생산하면 그만큼 내 것이 되고, 내가 먹고 살기에 필요한 이상의 잉여생산물은 내다 팔아 돈을 벌 수 있거든.
사람들은 이렇게 인센티브가 있어야만 열심히 일하게 되어있는데 지금 북한은 토지를 경작해 나오는 것을 국가의 소유로 모두 회수해 가니 사람들이 일할 맛이 나지 않지.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창의적으로,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저거 뭔데 저래?"
"왜 오바야?"
"혼자 잘 살려고 용쓰네!"
하는 식의 따가운 눈총과 비판을 받게 되어 있기도 하고. 일을 많이 하건 적게 하건 똑같은 배급을 받게 되어있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가 최대한 조금만 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하게 돼. 그런 분위기에서는 의욕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다같이 게으르기를 강요하는 거지.
하지만 토지로부터 나오는 생산물의 권리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면 너나할것 없이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일하게 될 것이고, 열심히 일해서 농민들이 돈을 벌게 되면 - 농민과 노동자는 대부분 버는 만큼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 뭔가 살 것, 돈을 쓸 대상을 요구하게 돼. 생필품 이상의 것들 그러니까 양질의 입을 것 먹을 것과 전자제품 등의 공산품을 원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력이 오르고 올라 어느정도 선에 이르게 되면 이전에는 12명이 일해야 100을 생산하던 것을 이제는 9명 만으로도 100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그렇게 되면 나머지 3명의 노는 노동력이 생기게 되겠지? 그들 잉여노동력은 "빈둥빈둥 놀지 말고 저기 도시에 있는 공장에 취업해서 돈 벌어와."하는 동네 어른들의 충고에 따라서, 혹은 자신의 의지로 도시의 공장에 들어가 일하게 되지.
사회주의 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해 오늘날 이렇게 발전하기까지 실은 그런 과정을 거쳤어. 요컨데 토지의 소유권은 국가가 갖되, 전국의 토지를 쪼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그 토지를 경작해 나오는 생산물에 대한 권리도 함께 건네주는 이 하나의 조치로
-> 주민들이 열심히 일해 식량난을 벗어나고
-> 잉여생산물을 팔아 돈을 벌게 되며
-> 번 돈을 사용하고 싶어하므로 자연히 소비제산업을 부추기고
-> 소비제산업 생산라인에서 일할 노동력이 필요해 지는데
-> 농촌의 생산력 증가로 남는 노동력이 공장으로 취업
이렇게 혁명적 변화들이 줄줄이 소시지 처럼 이어지며 자연스레 사회 시스템이 바뀌고, 덤으로 경제발전까지 따라붙는다는 것이지.
이렇게 북한도 잘 살 수 있는데. 방법이 있는데. 그런데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어서 위대하신 령도자 동무께서 선뜻 중국이 걸어온 길을 따르지 못하는 거야. 만일 중국의 모택동이 자기 아들에게 정권을 넘겼다면, 그래서 권력이 세습되고, 중국이 모택동 일가의 왕국화 되었다면 중국도 그런 개혁 개방으로 나올 수 없었을 거야. 왜냐하면 개혁 개방은 필연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의식화로 이어지게 마련이거든. 먹고 살만해 지면 사람들은 자유나 민주주의를 생각하고 요구하게 되어 있고, 또 외국 사람들과 교류하고, 외국에 나가 보고 듣고 하면서 자연스레 내 나라의 독재, 부정부패가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고서 반정부, 반독재 운동에 나설 것이란 말이지.
그나마 중국은 권력세습이 없었지. 일인독재도 아니고. 여기에 경제가 고속발전을 계속하고있다 보니 "사회주의일당독재라도 잘먹고 잘살게 해주고 국가를 발전시킨다면야"라고 용인될 수 있지만,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권력의 바톤터치를 이루고 그것을 정당화 하기 위해 자신들이 태양이라고 세뇌를 시키는 나라야. 북한 주민들이 민주주의나 자유에 대한 의식과 조우하는 순간 태양의 왕국은 무너지게 되어 있어. 그러니 북한 주민들을 살리려면 김정일이 자신이 손에 쥔 것을 내려 놓아야 하는데,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그러기가 쉽지 않잖아. 결국 300만이 굶어 죽는데도 중국처럼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억누르며 Kim's Momarchy 김씨 일가의 왕국을 지속하는 쪽을 택한 것이지.
쇼맨십 마저 갖춘 위대한 수령동지께서는 농업담당 고위관료를 평양시내 한복판에서 공개처형했어. 투철한 책임전가의 정신으로 생사람을 잡아가며 자신의 무고를 주장한 것이지. 나는 죄 없다, 내 손은 깨끗하다 이거지. 식량난과 수백만이 아사에 이른 현실의 책임을 농업담당 관료에게 떠넘긴 거야.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직만 유지하는 것은 그때문이야. 경제도, 식량도 형편없으니 내각쪽 자리는 허수아비들 앉혀 희생양으로 삼고, 자신은 국가권력의 핵심인 군대를 잡고 국력을 집중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거야. 핵무기 개발이 완료된 지금, 그 공은 모두 국방위원장에게 돌아가고, 이제 김정일도 아버지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를 갖추게 되었어.
2.
[급보] 사망자 수 300만명 돌파, 피해 갈수록 늘어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으면 사건의 참상과 고통이 별로 와닿지를 않아. 엄기영 앵커가 다급한 목소리로 보도를 전해야지만 그제서야 손으로 입을 가리며 "어머, 어떡해... ."하고 안타까워하는 우리네 마음.
매일 육하원칙에 따른 사건 사고 소식과 희생자 수를 쏟아내는 뉴스, 수십 수백만의 죽음을 한 줄로 요약 정리하는 역사책들을 읽다 보니 내 가슴이 너무 냉랭해졌는지. 300만의 죽음을 알고도 별 동요가 없다. 생명과 영혼의 무게는 그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경중을 가릴 수 없는 것이지만, 9.11 테러나 쓰나미 당시의 희생자 수와 비교해 보면 그 참혹상이 확실히 다가올까 싶어 비교해 봐도 그렇고.
대구광역시 인구가 2006년 현재 251만 6,059명이란다. 그리고 전국 대학 재학생수가 2005년 현재 240만명이라는데. 그보다 많은 300만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생각해 보니, 문득 대구 사는 친구 얼굴이 떠오르면서, 이제야 뭔가가 조금 다가오는 듯 느껴지는 듯 하다.
우리와 별로 다를바 없는 사람들이 지금도 굶주리고 있고,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영화 쉰들러리스트에나 나올법한 인권유린과 무고한 핍박, 학살이 바로 오늘 바로 이시간에 벌어지고 있어. 어디 먼데 이야기도 아니야. 차로 몇 시간만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그곳에서는 현실인 얘기야.
근 10년간 우리 정부와 언론 등은 통일과 민족의 화합을 위해서인지, 300만명의 아사와 탈북자 문제, 북한 인권에 대해 눈을 감고 쉬쉬해왔어. 그런데 그런 침묵이 통일과 민족의 화합에 정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어. 북한의 위대하신 태양 김정일 일가를 비롯한 최고위층, 북한 주민의 1% 정도나 우리의 침묵을 호의로 받아 들일까. 나머지 2,200만의 북한 주민들은 오늘 우리의 침묵을 훗날 어떻게 기억할까. 오늘 우리의 침묵에 대해 "우리가 죽어갈 때, 우리 가족들이 굶어 죽고 얼어 죽고 총에 군화에 맞아 죽을 때 너희는 뭘했니?"라고 묻지는 않을까? 1%의 북한 엘리트를 의식하기 보다 2,200만의 신음에 귀기울이고 그들에게 손 내밀어야 할텐데 말이지.
3.
내가 만일 위대하신 김정일 수령동지라면, 당장에 토지 생산물의 권리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일인독재가 아닌 협의제 국가운영의 틀을 만들어 놓은 뒤 권력을 내려놓고, 재산도 한 삼대까지 살면서 굶지는 않을 정도만 남겨놓고 영예롭게 물러날 거야. 그게 2,200만 주민들이 살고, 김정일과 그 일가가 사는 길이니까.
오늘날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독재, 철권통치의 끝에는 반드시 폭발적인 반작용 - 혁명 쿠테타 암살 등과 같은 - 이 따르기 마련이거든. 역사의 묘한 이치이고 섭리이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지도자, 자기 이익을 위해 폭력과 테러, 전쟁을 일삼고 사람들의 희생을 주저않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지도자와 그의 나라는 오래 가지 못해. 그리고 자신이 사람들을 비참한 지경에 몰아넣었듯 자신도 참혹한 최후를 맞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멀게는 진시황제 일가, 칼리굴라, 네로, 수양제 등의 최후가 그러했듯. 마라, 로베스피에르, 무솔리니, 차우셰스쿠 등의 최후가 그러했듯.
위대하신 태양 고명하신 령도자 동지께서 역사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단 말이지. 부디 우리,
3,000,000만명의 죽음
성수대교 붕괴, 사망 32명
삼풍백화점 붕괴, 사망 및 실종 507명
타이타닉 침몰, 사망 1,513명
9.11 테러, 사망 및 실종 3,021명
고베 대지진, 사망 6,430명
쓰나미 강타, 사망 및 실종 27만명
난징 대학살, 사망 35만명
베트남 전쟁, 사망 120만명
0.
1990년대 중반 북한은 심각한 식량난을 맞았고 이후 수년간 300만명이 아사하는 참극이 벌어졌어. 이게 다 노무현이 때문이다... 가 아니고, 북한 주민의 먹을 것과 입을 것, 잠잘 곳 모두를 자신이 마련해 준다고 주장하는 그분, 스스로 북한의 어버이, 태양, 북한의 신이라 자처하는 그분 때문이지.
간지 좔좔 흐르는 그 빠마머리 어떡할 거야. 머리 어디서 하는 건지 좀 알려달라고. 나도 거기 가서 머리좀 뽂게. 옷은 또 얼마나 잘 입는지. 압구정 스타일, 인민복 빠숑 아니겠니~! 게다가 그 만들기도 유지하기도 힘들다고 소문난 O라인 몸매를 나면서부터 아예 타고 났어. 몸매가, 하드웨어가 받쳐주니까 뭘 입어도 살잖아. 그러니 TIME을 비롯한 전세계 유력언론의 표지에 연일 오르내리지.
위대하신 령도자 김정일 동무가 바로 그분이야. 그 솔레이유 루아이얄 Soleil Royal - 태양왕 - 께서 자신이 손에 쥔 권력을 놓기 싫어 택한 옵션이 바로 300만의 아사였던 거야.
3,000,000명의 죽음
나와 너, 그리고 아침 저녁 지하철에서 마주치고 스쳐지나는 무수히 많은 우리와 별다를바 없는 사람들인데. 제각기 가족과 연인이 있고, 사랑하는 이들과의 소중한 추억을 지녔을 300만의 생명. 300만의 영혼인데. 전쟁이나 기근과 같은 극한의 상황에서 가장 고통받는 이들이 다름아닌 여성과 어린이, 노인 등 노약자라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되겠지. 아무튼, 90년대 중반만큼 심하지는 않지만 북한의 식량난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어.
1.
북한이 만약 토지 소유권은 국가의 것으로 남기되, 토지의 사용권과 토지를 경작해 나오는 생산물에 대한 권리는 주민들에게 주게 되면, 그렇게되면 1 ~ 2년 내로 북한은 바로 식량난을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식량이 남아 돌게 될 거야. 왜냐하면 열심히 농사를 지어 많이 생산하면 그만큼 내 것이 되고, 내가 먹고 살기에 필요한 이상의 잉여생산물은 내다 팔아 돈을 벌 수 있거든.
사람들은 이렇게 인센티브가 있어야만 열심히 일하게 되어있는데 지금 북한은 토지를 경작해 나오는 것을 국가의 소유로 모두 회수해 가니 사람들이 일할 맛이 나지 않지. 사회주의 국가 특성상, 창의적으로, 적극적으로, 열심히 일하는 사람들은
"저거 뭔데 저래?"
"왜 오바야?"
"혼자 잘 살려고 용쓰네!"
하는 식의 따가운 눈총과 비판을 받게 되어 있기도 하고. 일을 많이 하건 적게 하건 똑같은 배급을 받게 되어있는 사회주의 국가에서는 누구나가 최대한 조금만 일하려는 분위기가 만연하게 돼. 그런 분위기에서는 의욕을 갖고 열심히 일하고 싶어도 그럴 수가 없어. 다같이 게으르기를 강요하는 거지.
하지만 토지로부터 나오는 생산물의 권리를 주민들에게 나눠주면 너나할것 없이 다들 눈에 불을 켜고 일하게 될 것이고, 열심히 일해서 농민들이 돈을 벌게 되면 - 농민과 노동자는 대부분 버는 만큼 소비하려는 경향이 있어서 - 뭔가 살 것, 돈을 쓸 대상을 요구하게 돼. 생필품 이상의 것들 그러니까 양질의 입을 것 먹을 것과 전자제품 등의 공산품을 원하게 되는 거야. 그리고 농촌에서 생산력이 오르고 올라 어느정도 선에 이르게 되면 이전에는 12명이 일해야 100을 생산하던 것을 이제는 9명 만으로도 100을 생산할 수 있게 돼. 그렇게 되면 나머지 3명의 노는 노동력이 생기게 되겠지? 그들 잉여노동력은 "빈둥빈둥 놀지 말고 저기 도시에 있는 공장에 취업해서 돈 벌어와."하는 동네 어른들의 충고에 따라서, 혹은 자신의 의지로 도시의 공장에 들어가 일하게 되지.
사회주의 중국이 시장경제를 도입해 오늘날 이렇게 발전하기까지 실은 그런 과정을 거쳤어. 요컨데 토지의 소유권은 국가가 갖되, 전국의 토지를 쪼개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그 토지를 경작해 나오는 생산물에 대한 권리도 함께 건네주는 이 하나의 조치로
-> 주민들이 열심히 일해 식량난을 벗어나고
-> 잉여생산물을 팔아 돈을 벌게 되며
-> 번 돈을 사용하고 싶어하므로 자연히 소비제산업을 부추기고
-> 소비제산업 생산라인에서 일할 노동력이 필요해 지는데
-> 농촌의 생산력 증가로 남는 노동력이 공장으로 취업
이렇게 혁명적 변화들이 줄줄이 소시지 처럼 이어지며 자연스레 사회 시스템이 바뀌고, 덤으로 경제발전까지 따라붙는다는 것이지.
이렇게 북한도 잘 살 수 있는데. 방법이 있는데. 그런데 중국과 북한 사이에는 중대한 차이가 있어서 위대하신 령도자 동무께서 선뜻 중국이 걸어온 길을 따르지 못하는 거야. 만일 중국의 모택동이 자기 아들에게 정권을 넘겼다면, 그래서 권력이 세습되고, 중국이 모택동 일가의 왕국화 되었다면 중국도 그런 개혁 개방으로 나올 수 없었을 거야. 왜냐하면 개혁 개방은 필연 민주주의와 자유에 대한 의식화로 이어지게 마련이거든. 먹고 살만해 지면 사람들은 자유나 민주주의를 생각하고 요구하게 되어 있고, 또 외국 사람들과 교류하고, 외국에 나가 보고 듣고 하면서 자연스레 내 나라의 독재, 부정부패가 용납되어서는 안되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고서 반정부, 반독재 운동에 나설 것이란 말이지.
그나마 중국은 권력세습이 없었지. 일인독재도 아니고. 여기에 경제가 고속발전을 계속하고있다 보니 "사회주의일당독재라도 잘먹고 잘살게 해주고 국가를 발전시킨다면야"라고 용인될 수 있지만,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권력의 바톤터치를 이루고 그것을 정당화 하기 위해 자신들이 태양이라고 세뇌를 시키는 나라야. 북한 주민들이 민주주의나 자유에 대한 의식과 조우하는 순간 태양의 왕국은 무너지게 되어 있어. 그러니 북한 주민들을 살리려면 김정일이 자신이 손에 쥔 것을 내려 놓아야 하는데, 사람 욕심이라는 것이 그러기가 쉽지 않잖아. 결국 300만이 굶어 죽는데도 중국처럼 처방을 내리지 못하고 그냥 억누르며 Kim's Momarchy 김씨 일가의 왕국을 지속하는 쪽을 택한 것이지.
쇼맨십 마저 갖춘 위대한 수령동지께서는 농업담당 고위관료를 평양시내 한복판에서 공개처형했어. 투철한 책임전가의 정신으로 생사람을 잡아가며 자신의 무고를 주장한 것이지. 나는 죄 없다, 내 손은 깨끗하다 이거지. 식량난과 수백만이 아사에 이른 현실의 책임을 농업담당 관료에게 떠넘긴 거야. 김정일이 국방위원장직만 유지하는 것은 그때문이야. 경제도, 식량도 형편없으니 내각쪽 자리는 허수아비들 앉혀 희생양으로 삼고, 자신은 국가권력의 핵심인 군대를 잡고 국력을 집중해 핵무기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거야. 핵무기 개발이 완료된 지금, 그 공은 모두 국방위원장에게 돌아가고, 이제 김정일도 아버지 김일성과 같은 카리스마를 갖추게 되었어.
2.
[급보] 사망자 수 300만명 돌파, 피해 갈수록 늘어
이런 자극적인 제목으로 신문 헤드라인을 장식하지 않으면 사건의 참상과 고통이 별로 와닿지를 않아. 엄기영 앵커가 다급한 목소리로 보도를 전해야지만 그제서야 손으로 입을 가리며 "어머, 어떡해... ."하고 안타까워하는 우리네 마음.
매일 육하원칙에 따른 사건 사고 소식과 희생자 수를 쏟아내는 뉴스, 수십 수백만의 죽음을 한 줄로 요약 정리하는 역사책들을 읽다 보니 내 가슴이 너무 냉랭해졌는지. 300만의 죽음을 알고도 별 동요가 없다. 생명과 영혼의 무게는 그 수의 많고 적음에 따라 경중을 가릴 수 없는 것이지만, 9.11 테러나 쓰나미 당시의 희생자 수와 비교해 보면 그 참혹상이 확실히 다가올까 싶어 비교해 봐도 그렇고.
대구광역시 인구가 2006년 현재 251만 6,059명이란다. 그리고 전국 대학 재학생수가 2005년 현재 240만명이라는데. 그보다 많은 300만이 갑자기 사라졌다고 생각해 보니, 문득 대구 사는 친구 얼굴이 떠오르면서, 이제야 뭔가가 조금 다가오는 듯 느껴지는 듯 하다.
우리와 별로 다를바 없는 사람들이 지금도 굶주리고 있고, 정치범 수용소 등에서 영화 쉰들러리스트에나 나올법한 인권유린과 무고한 핍박, 학살이 바로 오늘 바로 이시간에 벌어지고 있어. 어디 먼데 이야기도 아니야. 차로 몇 시간만 달리면 닿을 수 있는 그곳에서는 현실인 얘기야.
근 10년간 우리 정부와 언론 등은 통일과 민족의 화합을 위해서인지, 300만명의 아사와 탈북자 문제, 북한 인권에 대해 눈을 감고 쉬쉬해왔어. 그런데 그런 침묵이 통일과 민족의 화합에 정말 얼마나 도움이 될는지는 의문이 아닐 수 없어. 북한의 위대하신 태양 김정일 일가를 비롯한 최고위층, 북한 주민의 1% 정도나 우리의 침묵을 호의로 받아 들일까. 나머지 2,200만의 북한 주민들은 오늘 우리의 침묵을 훗날 어떻게 기억할까. 오늘 우리의 침묵에 대해 "우리가 죽어갈 때, 우리 가족들이 굶어 죽고 얼어 죽고 총에 군화에 맞아 죽을 때 너희는 뭘했니?"라고 묻지는 않을까? 1%의 북한 엘리트를 의식하기 보다 2,200만의 신음에 귀기울이고 그들에게 손 내밀어야 할텐데 말이지.
3.
내가 만일 위대하신 김정일 수령동지라면, 당장에 토지 생산물의 권리를 주민들에게 나눠주고, 일인독재가 아닌 협의제 국가운영의 틀을 만들어 놓은 뒤 권력을 내려놓고, 재산도 한 삼대까지 살면서 굶지는 않을 정도만 남겨놓고 영예롭게 물러날 거야. 그게 2,200만 주민들이 살고, 김정일과 그 일가가 사는 길이니까.
오늘날 북한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과 같은 독재, 철권통치의 끝에는 반드시 폭발적인 반작용 - 혁명 쿠테타 암살 등과 같은 - 이 따르기 마련이거든. 역사의 묘한 이치이고 섭리이지.
사람들에게 고통을 주는 지도자, 자기 이익을 위해 폭력과 테러, 전쟁을 일삼고 사람들의 희생을 주저않는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지도자와 그의 나라는 오래 가지 못해. 그리고 자신이 사람들을 비참한 지경에 몰아넣었듯 자신도 참혹한 최후를 맞는 경우가 비일비재하지. 멀게는 진시황제 일가, 칼리굴라, 네로, 수양제 등의 최후가 그러했듯. 마라, 로베스피에르, 무솔리니, 차우셰스쿠 등의 최후가 그러했듯.
위대하신 태양 고명하신 령도자 동지께서 역사의 가르침을 기억해야 한단 말이지. 부디 우리,
"착하게 삽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