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 크리스마스.그래, 그것은 분명 눈물의 향연.결국

이명선2006.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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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크리스마스.

그래, 그것은 분명 눈물의 향연.

결국엔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기는 했지만.

어줍잖은 계략에 속아 한 병신에게 상처를 준것.

또한 내가 상처를 받은 것.

 

 

 

이틀간 전화를 못했다고 눈물 뚝뚝 흘리면서 운 병신이나,

버스를 타서 김 서린 유리창에 이름을 쓰면서 울고,

이루의 까만안경을 들으면서 울고.

샤워를 하다가 또다시 울어버렸던 빙구나.

 

 

 

우린 전부 똑같아.

사람들은 틀리다고 말하지. 다르다고 어울리지 않는다고.

아니.

우린 전부 똑같은거다.

공책에 서로의 이름 한자한자 또박또박 적어가면서 그리워하던 모습.

보고싶어서 조심스레 번호 지우고 서로에게 문자 보내던 그 모습이.

우린 너무나 판에 박은 듯 똑같고 만 거다.

 

 

 

 

우린 그렇게 사랑하니까.

이젠 누가 뭐래도 지킨다.

그래.

분명 어젠 그녀가 더 상처받을 게 두려워 밀어냈었다.

하지만 그 병신은 날 믿고 있었어.

소신대로 행동하는 게 내 모습이었다며, 언제나 강한 게 나라며.

 

 

 

 

병신을 믿지 못하고 있었던 건 빙구였다.

병신이 빙구를 믿지 못한 게 아니라,

빙구가 병신을 믿지 않았던거야.

 

 

 

 

 

Whatever they say.

난 병신을 놓치지 않아.

갑작스레 찾아왔지만,

그래서 당황스러운 만큼 사랑으로 널 놓칠 수 없다.

내가 얻을 수 있는 지적이고 최고의 아름다운 여자는.

바로 그대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