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버섯이 퐁당~ 국물이 끝내줘요

김동순2006.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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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버섯이 퐁당~ 국물이 끝내줘요

아저씨가 부엌에 간 까닭은?

촉촉한 버섯이 퐁당~ 국물이 끝내줘요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직원이 800여명에 이르고 계열사도 20여 개를 가진 중견기업이었습니다. 열심히 직장생활을 하던 중 우연히 큰 규모의 프로젝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게 되었지요. 당시 직급이 대리였는데 어느 날, 회장님이 격려차 저녁을 대접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회장님과 마주 앉아 식사를 한다는 것은 꽤 큰 스트레스였습니다.

식당도 도저히 직장인 형편으로는 출입이 힘들 것 같은 고급스러운 곳이었고 요리 또한 난생 처음 먹어보는 것이 많았습니다. 음식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도 모르고 함부로 수저를 놀리기도 어려웠지요. 하지만 그 집의 자연산 표고버섯이 들어갔다는 버섯 전골만큼은 정말 놀라운 맛이었습니다. 그 향기와 부드럽고 촉촉한 질감은 지금도 잊기가 어렵습니다. 어쨌든 그 불편한 자리에서 저를 구원해준 표고버섯에게 늦게나마 감사를 전합니다.

>> 버섯전골(4인분/15분)
재료
쇠고기 200g, 두부 1/2모, 표고버섯, 팽이버섯, 느타리 버섯, 배추 1/4통, 양파 1/2개, 대파 한 뿌리, 마늘, 간장, 소금, 후춧가루

재료 다듬기
촉촉한 버섯이 퐁당~ 국물이 끝내줘요① 배추는 겉잎을 떼어내고 가운데 부드러운 속 부분을 사용합니다. 잎을 한장씩 떼어 흐르는 물에 여러 번 헹궈둡니다.
② 표고버섯은 단단한 기둥은 떼어내고 손으로 몇번 갈라줍니다.
③ 느타리버섯은 결대로 적당히 찢어줍니다.
④ 팽이버섯은 뭉쳐 있는 밑동 부분은 칼로 잘라내고 적당히 몇 가닥씩 떼어둡니다.
⑤ 파는 3~4㎝길이로 썰고, 마늘은 다지지 말고 길게 썰어줍니다.
⑥ 쇠고기는 국거리를 준비해서 검지손가락 크기로 썰어둡니다.
⑦ 양파는 가늘게 썰어줍니다.
⑧ 두부는 한입 크기로 썰어줍니다. 이제 재료 준비는 마쳤습니다.

요리하기
촉촉한 버섯이 퐁당~ 국물이 끝내줘요① 넓은 전골냄비에 물을 3컵 붓습니다.
② 썰어둔 마늘과 쇠고기, 파, 소금을 두어 번 손으로 집어 넣고 끓입니다. 국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생기는 거품은 국자로 걷어냅니다.
③ 국물이 끓으면 간장을 3수저 넣고 두부, 배추를 넣습니다.
④ 배추가 숨이 죽어 반투명해질 때 썰어 놓은 양파와 버섯을 넣습니다.
⑤ 2분 정도 더 끓으면 식성에 따라 소금과 간장으로 간을 하고 마지막으로 후춧가루를 1/2작은술 정도 넣어 향을 더한 후 불을 끄면 완성입니다.

촉촉한 버섯이 퐁당~ 국물이 끝내줘요
배추와 양파의 단맛, 버섯의 향과 두부의 부드러움이 어우러져 개운하고 담백한 전골을 즐길 수 있습니다. 아이들도 자극적이지 않아 잘 먹습니다. 여기에 한국식으로 된장과 청양고추를 넣어도 좋습니다. 칼국수나 우동을 넣고 끓여 드셔도 훌륭한 요리가 됩니다.

행복플러스
글·일러스트=강진형 color@hipis.com
(그래픽디자이너 겸 e-book 기획자, 결혼 초부터 아내를 위해
부엌을 안방 삼아 살아온 아마추어 요리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