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다흰이에게....

이주복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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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송정중 3학년 오다흰을 처음 만났던날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스무살을 눈앞에둔 다흰이와의 이별을 준비해야하는구나...

참 세월이 빠르다..

4층 후미진 학원 7강의실  창가에 다소곳이 앉아서 살포시 미소지며 강의에 귀기울여주던 예쁜 모습이 아직도 내맘엔 여전한데 ..................ㅠ

지난 3년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단다.

지난 1학기수시준비부터 마음고생이 심했을텐데 어젯밤까지도 그저 미소지어주며 변함없이 부실한 강의에 경청해주는

그 고마움을 선생님은 아주 오래오래 잊지못할거같구나.....특히 지난 여름 파주로 이사가서도 밤12시에 끝나는 수업까지도

다 들어주고 귀가하며 그 늦은밤에 약한몸으로  지금까지 함께해오고있는 다흰이를 생각하면...이못난 선생은 가슴이 아리기까지하단다.

해마다 이맘때면 여지없이 헤어짐을 겪는 익숙한 이별이 얼마남지않았지만 올가을은 정말 헤어지기가 참 싫다..정말 싫다.

다흰아~지난 너의 고교3년은 이 부족한 선생의 삶의 굴곡과 함께였다는거 잘알지?  본의아니게 부원장으로 재직하던 학원이

남의손에 넘어가고 다시 수학책 하나 달랑들고 이집저집 방문과외부터 차비도 없이 쏘다녀야했던 몇개월..그리고 다시 빚을 져가며

남의방한칸으로 과외방을 열고 그리고 낮밤없이 과거를 지워가며 나자신과의 싸움이었지...그과정에 원치않는 여러아픔도있었고..

근데....늘 ..변함없이...믿어주고 지켜봐준 너희들이 있었어...앞이 보이지않거나 넘어짐이 너무아파 일어나기가 차라리 싫었을때도

너희들의 격려와 믿음 때문에 나는 다시 일어날수가 있었어.....겉으로는 너희들을 가르쳤지만 나는 너희들이 아니었으면 아마

좌절했을지도 몰라..

다흰아~ 이제 너를 보내야하는데....내가 해줄수있는일이 그리 많지않구나 ..그저 고마왔다고 고마왔다고......

많은세월을 먼저 살아온 선생으로써 한마디 할수있다면 지금처럼 아름다운 마음으로 변함없이 세상을 사람을 사랑하며

살아가길 바랄뿐이야~사랑은 정말로 진실한 가치라는거....잘 해줄줄 믿어........

다흰아~~여대생이 되면...오다흰이라는 이름보다는 다른 어려운 사람들의 이름을 늘 생각하며 살아가는 멋쟁이가 되길 기도할께.

지금...이글을 쓰는 동안에 바이브의 내가너를 이라는 노래가 계속 흐르는구나..내맘처럼......ㅠㅠ

정다웠다기보다는 운명처첨 같이했던 이름들...승우 수용 민혜 민지 현재 효영 현준 은지 소원 현선 선정 지영 중현 명석 지애 은희 소영

유리 대명 민주 민준 가영 진주 고운 동균 정훈  소미 인영 현경 민정 .....잊지못할 그대들.........잘 살아야돼~~~~~~

이번 우리 일요일 회식은 어쩌면 공식적인 마지막 회식일거 같구나...그래서 부탁이 있는데....그날 너하구 수용이가 따라주는 샴페인

한잔 받구싶구나.....늘~~착하고 진실한 좋은 남친 우리 수용이하구 잘지냈으면 좋겠구.....

다흰아~~~마지막 스퍼트가 남아있구나...최선을 다하자 .

그리구 우리 가족 모두가 기쁘고 뜨거운 축배를 들자꾸나.....

다흰아......그동안 잘해주지못해 미안하다. 그리고 사랑한다..♥

 

 

 

   PS..일욜날 날씨가 많이 안추우면 니가 즐겨입던 청미니스커트 입으면 어떨까~~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