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에서 18년째 거리 공연 하시는 아저씨.

이혜준2006.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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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이브날 대학로 연극 보러갔다가 시간이 남아서 마로니에 공원에 잠깐 들렀더니 사람들이 많이 모여있었습니다.

 

궁금해서 가보니 인터넷 동영상에서 보던 아저씨가 높은데 올라서서 또 사람들을 웃기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재밌어서 저도 폰에다 담아왔습니다.

 

그런데 한참을 웃기시던 아저씨가 나중에 진지하게 말씀하시더군요. 자신은 18년째 이곳에서 남을 웃기고 있다구요. 그리고 앞으로 12년 더 해서 30년 채울거라고 하십니다. 같이 갔던 여자친구가 6년전에 여기서 봤던 분이라고 하는 걸 보니 거짓말은 아닌것 같았습니다. 열린 음악회에서도 일하신다고 한 것 같은데, 여튼 이렇게 웃기고 모금한 돈으로 어디 복지관인가? 여튼 어려운 곳에 도움을 준다고 하십니다. 

 

인터넷에서 도는 동영상을 보았을 땐 그냥 특이한 거리 예술가인가보다 했는데, 남을 즐겁게 해주면서 남을 돕는 일을 하시는 걸 보니 크리스마스 이브날 그저 저만 즐거우려고 놀러 나온 것이 조금 부끄럽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여자친구랑 같이 작은 금액이나마 마음을 담아 모금에 동참했죠.

 

 

여튼 용량 제한때문에 다 담아오진 못했고, 일부만 올립니다. 폰으로 좀 멀리서 찍은거라 소리가 잘 안들립니다. 그래서 녹취록(?)도 함께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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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 옵니다 차가

차 비키지 말고.. 오눌 차 못다니는 날입니다. 비키지 마세요 섀키 니가 먼데~ㅋㅋㅋ

 

@#$@#% 이럴 땐 시민들이 도로를 차지할 권리도 있는겁니다!

 

차 뒤로 빠집니다.  ㅋㅋㅋ

 

오케이~ 오케이~
원래 제 목소리가 미성이었는데 변성기가 시작됐습니다.

이번에 목을 풀기 위해서 오페라 마술피리 한대목 할테니까..

 (관객들 오~) 잠깐 스톱! 오페라를 전당가서 해야합니까. 거리에서도 오페라 할 수 있습니다.

 

(기타한번 튕기다) 아가씨 거기 내려오세요 거기~ 내가 올라왔잖아요~ 같이 온 사람 같잖아 ㅋㅋㅋ

(부른다)
아아~~아아아아 ~ (사람들 웃는다) 웃기냐? 아아아~~아아~~ 아~~~~
(노래 끝나자 관객 함성)

박수를 치신 여러분들만 100살까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사시고 올해 꼭 로또 1등 당첨되서 회사 때려치기 바랍니다. (관객 환호)

 

(박수 안친 사람들에게)이런 기회주의자들! 작년이랑 올해랑 똑같이 살아라~! ㅋㅋㅋㅋㅋ

 

날씨가 추운데도 꼬마아이들이 있습니다. 애기 안녕? 꼬마안녕? 예쁘게 생겼네~

(엄마를 보며)엄마세요?

 (꼬마 보며)넌 아빠 닮았구나.ㅋㅋㅋㅋ

 

꼬마아이들 너무 이쁜 옷을 입고 다니면 그 집안에 돈이 많을 줄 알고 유괴범이 납치해갑니다. 애들옷은 흔한 옷을 입히세요. (꼬마 보며)넌 괜찮아. ㅋㅋㅋㅋ
공부하기 힘들지? 어? 힘내 임마. 다니지마 우리에겐 로또가 있잖니. ㅋㅋㅋ

 

우리나라 사람들 웃음이 없습니다. 영국사람들 돌아가서 웃기고 그때가서 웃습니다. 독일사람은 집에가서 웃고  한국사람은 옆사람 웃나 안웃나 확인하고 웃어요. ㅋㅋㅋㅋㅋ


아직도 일본인들 몇몇이 독도를 지내땅이라고 우기고 있습니다.  여러분 화나시죠? (예에~) 독도가 일본말로 다께시마 입니다. 다케시마 거꾸로 하면 마시께따입니다! ㅋㅋㅋㅋㅋ신라시대떄 우리 땅이었던 대마도 일본말로 쓰시마! 마시쓰!ㅋㅋㅋ

 

너무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우리에게는 강한 힘이 있습니다. 그 힘은 바로 우리 10대 일진회가 준비돼 있습니다. 걔네 500명만 모아서 국비로 배태워가지고 일본으로 유학 보내는 겁니다. ㅋㅋ일본 교육계 개판 될겁니다. ㅋㅋㅋㅋㅋ

 

외국사람이 없기 때문에.. (주위둘러보다)어 있따. 헬로 하와유~ 웰컴투 코리아 웨어아유 프롬? 유 웨얼 아유 프롬? 루마니아~? 아임 프롬 미나리~ㅋㅋㅋ

(난데없이)대~한민국! (짝짝짝짝짝)
(사람들 가리킨채 외국인 보며) 마이 팬클럽~ ㅋㅋㅋㅋㅋ


좀 앞으로 나오세요 남 영업하는데 방해하면 안됩니다. 좀 앞으로 오세요 여러분 저 뒤에 자리 텅 비었습니다. 저 저쪽으로 보고 할 겁니다.

 

외국사람이 없지만 불구하고 외국노래 한곡 하게습니다. 이어지는 리치발렌스의 라밤바를 할건데 그냥하면 재미없으니까 저를 리치발렌스라 생각하시고 제가 저기서 뛰어나오겠습니다. 나올 때 박수를 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라밤바~!

(관객 환호)
부른다. 라라라밤바~~
(한바퀴 돈다)
저도 쪽팔립니다~
(문워크, 폴짝뛴다)
애들은 따라하지 마라

 

재밌으세요?(네~)

이번곡은 제가 만든 노랜데 노래 같지도 않아서 제목도 안정했습니다.ㅋㅋ
이노랜 박수받을 가치도 없는 노랩니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있었던 일인데 골때려서만들어봤어요 그냥 들어보세요~

 

(저쪽에 손 흔들어 준다. 사람들 쳐다보니)

아무도 없어요. 어떻게든 웃기는게 목적입니다.

 

(부른다)
전철을 타고~~ 수유리를 가는데~ 어떤 술취한 아저씨가 나보고 일루오래~
그래갔지~ㅋ
아저씨 하시는 말씀이~ 야이~ 전철 기름으로 가냐? ㅋㅋ
아하하~
아저씨~ 전기로 가지요~ 아저씨 깜짝놀라 내리셨는데~
나의 실수를 잠시후에 알았소~~
이번 정찰역은 길음 역이래~ ㅋㅋ
나완전히 새됬어~
(와~ 환호)

 

 

많은 분들이 웃으시니 저도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에 정말 정치권도 그렇고 대통령도 그렇고 우리들의 @#$# 우리 웃읍시다 괜찮죠?

 

여기는 남녀노소가 자리에 있는데, 여러분들 어른들을 공경할 줄 알아야 됩니다. 어떤 할머니가 버스를 탔다가 앞으로 내리시니까는 젊은 기사가 할머니한테 그러는거에요.
"아 노인네 뭐하는거야 짜증나게 빨리내려 빨리"
제가 성질이 나서 기사한테 따졌습니다
"아저씨 지금 뭐하는거에요. 할머니 빨리내리시다 사고나면 책임질거에요?"
기사한느 소리가
"당신 나한테 시비걸어? 이양반아 버스 앞문으로 타는문, 뒷문 내리는 문 알려주는데 잘못했어?"
제가 한마디 했습니다.
"아저씨 솔직히 버스에 앞문뒷문이 어딨어요 다 옆문이지" ㅋㅋㅋ


 

제가 싸우나에 갔는데 어떤 아저씨가 사우나는 안하시고 홀랑벗고 요러고 계시더라구요. (학모양) 하도 이상해서 여쭤봤습니다. "아저씨 뭐하시는거에요" 이랬더니 "야이거 잘봐 뭐같애 학같지 학. 학이 십장생 중에 하나 아니야 이러고 한 시간만 서있으면 남들보다 십년 더 오래 산다. "
제가 죄송하지만 뒤에서 확 밀어버렸습니다.
"아저씨 엎드려 계세요 거북이가 더 오래 사니까."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