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일하기 시작한 일터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니께서 검정콩이나 흑미, 수수를 함께 넣어 갓지은 밥을 내어주시기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밥을 네모난 밥통에 퍼담습니다. 그리고 콩자반이나 무말랭이, 볶음김치, 버섯볶음, 시금치무침 등의 밑반찬도 반찬통에 담습니다. 늦잠을 자면 손수 어머니께서 도시락을 담아주시고요. ^^::
오늘은 고소한 검은콩밥입니다
그래서 요즘들어 도시락으로 한껏 부풀어 오른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면, 자신의 몸집보다 큰 책가방을 메고 등하교를 했던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어렸을 적 아침이면, 책가방에 도시락과 책, 공책, 연필통을 넣고는 신발주머니를 들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집안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인사하고 대문을 나서곤 했습니다. 이 때 '똘똘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집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저를 쫗아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논을 가로지르고 고개를 넘어야 하는 험하고 먼 길을 가야 하기에 강아지와 함께 학교까지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구 밖이 가까워지면 강이지를 떼어 놓으려고, 뒤를 돌아보며 눈치를 보다가 갑자기 달려나간 적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괜찮은 가격대에 맛도 그럭저럭 먹어줄 만한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 한끼 그냥 사먹어도 되지만, 하루에 2끼 밖에 먹지 않는데 그 한끼를 돈을 내면서까지, 부모가 농사를 짓는데 피, 땀흘려 수확한 쌀과 농작물을 먹지 못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헌데 처음 일터에 도시락을 싸와 혼자 점심을 먹는 저를 본 사람들은 '오늘도 도시락 싸왔어? 식당가서 같이 먹자!' '채식하냐?' '환경주의자라서 도시락 먹나?'라고 물어오곤 했습니다. 머 지금은 제가 다 설명해서 점심시간이면 '맛있게 먹으라'고 인사말을 건네면 밖으로 식사를 하러 나간답니다.
구내식당 메뉴, 된장 보리밥도 괜찮지만 도시락이 더 좋습니다
제가 좀 특이하긴 하지만, 꼭 환경.생태.생명운동을 지향한다고 해서 도시락을 싸오는 것도 아닙니다. 더욱이 '채식주의자'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음식에 대한 욕심이 없어, 육고기나 어패류를 먹지 않을 뿐이고 원치않는 음식을 가릴 뿐입니다. 그래서 바깥에서 식사를 함께 하기라도 하면, 밥을 먹기도 전에 저는 자신이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이게 채식인지? 편식인지? 일창하곤 합니다.
점심시간입니다. 고이 모셔둔 도시락을 꺼내 신문지 위에 올려놓습니다
네모난 밥통 하나와 반찬통 2개가 제 도시락의 전부입니다
아참, 요즘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과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다는 것은 아시죠? 얼마전 '천재들이 야채를 많이 먹어서 지능지수(IQ)가 높더라'란 뉴스가 나가자 어머니들은 너도나도 야채를 아이들에게 먹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유기농으로요. 그리고 채식만으로 인간이 필요로하는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냐 없냐란 질문들도 많고, 채식하면 머가 좋으냐? 채식도 결국 육식처럼 농장에서 규격화되고 인위적인 생산방식에 의해 길러진 식물의 생명을 빼앗아 인간이 취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들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채식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세요!)
오늘은 흰 쌀밥에 김치와 무말랭이입니다
김장김치가 잘 익어 참 맛납니다
이렇게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규정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는 채식을 즐기고 도시락을 먹는 저는 점심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출근해서 책꽂이 속에 고이 모셔둔 도시락이, 그 온기를 빼앗겨 차갑게 변해 버렸지만 도시락 까먹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어머니께서 무슨 반찬을 싸 주셨을까'하고 기대도 하게 되고요.
보온도시락을 사볼까도 했지만, 굳이 있는 도시락통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찬(冷) 도시락을 점심마다 먹지만 전 즐겁습니다. 괜찮습니다. 환경호르몬이 걱정되는 플라스틱 밥통이란게 걸리긴 하지만. ^^::
<EMBED style="WIDTH: 320px; HEIGHT: 240px" src=mms://a805.v9135e.c9135.g.vm.akamaistream.net/7/805/9135/0020/peta.download.akamai.com/9135/downloads/mym2002_med.wmv autostart="0"> 출처: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
찬(冷) 도시락이지만, 괜찮아!!!
'채식주의자' 아니에요! 단지 욕심부리지 않을뿐...
리장
새롭게 일하기 시작한 일터에서 점심을 먹기 위해 집에서 도시락을 싸오고 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어머니께서 검정콩이나 흑미, 수수를 함께 넣어 갓지은 밥을 내어주시기에 모락모락 김이 나는 밥을 네모난 밥통에 퍼담습니다. 그리고 콩자반이나 무말랭이, 볶음김치, 버섯볶음, 시금치무침 등의 밑반찬도 반찬통에 담습니다. 늦잠을 자면 손수 어머니께서 도시락을 담아주시고요. ^^::
오늘은 고소한 검은콩밥입니다
그래서 요즘들어 도시락으로 한껏 부풀어 오른 가방을 메고 집을 나서면, 자신의 몸집보다 큰 책가방을 메고 등하교를 했던 어렸을 적 생각이 많이 납니다. 어렸을 적 아침이면, 책가방에 도시락과 책, 공책, 연필통을 넣고는 신발주머니를 들고, '학교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집안 사람들에게 큰소리로 인사하고 대문을 나서곤 했습니다. 이 때 '똘똘이'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집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저를 쫗아오곤 했습니다. 하지만 논을 가로지르고 고개를 넘어야 하는 험하고 먼 길을 가야 하기에 강아지와 함께 학교까지 갈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동구 밖이 가까워지면 강이지를 떼어 놓으려고, 뒤를 돌아보며 눈치를 보다가 갑자기 달려나간 적도 수없이 많았습니다.
아무튼 괜찮은 가격대에 맛도 그럭저럭 먹어줄 만한 학교 구내식당에서 점심 한끼 그냥 사먹어도 되지만, 하루에 2끼 밖에 먹지 않는데 그 한끼를 돈을 내면서까지, 부모가 농사를 짓는데 피, 땀흘려 수확한 쌀과 농작물을 먹지 못한다는 것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도시락을 싸들고 출근을 하고 있습니다. 헌데 처음 일터에 도시락을 싸와 혼자 점심을 먹는 저를 본 사람들은 '오늘도 도시락 싸왔어? 식당가서 같이 먹자!' '채식하냐?' '환경주의자라서 도시락 먹나?'라고 물어오곤 했습니다. 머 지금은 제가 다 설명해서 점심시간이면 '맛있게 먹으라'고 인사말을 건네면 밖으로 식사를 하러 나간답니다.
구내식당 메뉴, 된장 보리밥도 괜찮지만 도시락이 더 좋습니다
제가 좀 특이하긴 하지만, 꼭 환경.생태.생명운동을 지향한다고 해서 도시락을 싸오는 것도 아닙니다. 더욱이 '채식주의자'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다만, 음식에 대한 욕심이 없어, 육고기나 어패류를 먹지 않을 뿐이고 원치않는 음식을 가릴 뿐입니다. 그래서 바깥에서 식사를 함께 하기라도 하면, 밥을 먹기도 전에 저는 자신이 어떤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지, 이게 채식인지? 편식인지? 일창하곤 합니다.
점심시간입니다. 고이 모셔둔 도시락을 꺼내 신문지 위에 올려놓습니다
네모난 밥통 하나와 반찬통 2개가 제 도시락의 전부입니다
아참, 요즘 채식주의에 대한 관심과 여러 의견들이 분분하다는 것은 아시죠?
얼마전 '천재들이 야채를 많이 먹어서 지능지수(IQ)가 높더라'란 뉴스가 나가자 어머니들은 너도나도 야채를 아이들에게 먹이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그것도 유기농으로요. 그리고 채식만으로 인간이 필요로하는 모든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냐 없냐란 질문들도 많고, 채식하면 머가 좋으냐? 채식도 결국 육식처럼 농장에서 규격화되고 인위적인 생산방식에 의해 길러진 식물의 생명을 빼앗아 인간이 취하는 것이 아니냐?라는 의문들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채식에 대한 높은 관심의 반증이 아닐까 합니다. (아래 동영상을 참조하세요!)
오늘은 흰 쌀밥에 김치와 무말랭이입니다
김장김치가 잘 익어 참 맛납니다
이렇게 자신을 '채식주의자'라고 규정하지 않고, 의도하지 않는 채식을 즐기고 도시락을 먹는 저는 점심시간이 기다려집니다. 출근해서 책꽂이 속에 고이 모셔둔 도시락이, 그 온기를 빼앗겨 차갑게 변해 버렸지만 도시락 까먹는 재미는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오늘은 '어머니께서 무슨 반찬을 싸 주셨을까'하고 기대도 하게 되고요.
보온도시락을 사볼까도 했지만, 굳이 있는 도시락통을 써야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찬(冷) 도시락을 점심마다 먹지만 전 즐겁습니다. 괜찮습니다. 환경호르몬이 걱정되는 플라스틱 밥통이란게 걸리긴 하지만. ^^::
한파가 몰아친 오늘도 내일도 점심마다 도시락 까먹는 재미에 신나할 겁니다.
여러분도 도시락 드셔 보실래요?
* 일터에서 함께 일하는 대학원생이 그러더군요. 집에서 싸준 도시락이 '자취생들의 로망'이라고요. ㅋㅋ
* 남김없이 도시락을 먹고나면 친환경수세미라 불리는 아크릴수세미로 바로 설거지를 해보세요! 뽀득뽀득 거립니다!
고등학교때는 오전수업 쉬는시간에 미리 점심을 까먹곤 했습니다
뜨거운 물로 밥.반찬 그릇을 싹 비워 마시면 설거지 할 것도 없습니다
창가에서 수세미는 설거지할 도시락을 기다립니다
<EMBED style="WIDTH: 320px; HEIGHT: 240px" src=mms://a805.v9135e.c9135.g.vm.akamaistream.net/7/805/9135/0028/peta.download.akamai.com/9135/downloads/chew_on_this_med.wmv autostart="0">
<EMBED style="WIDTH: 320px; HEIGHT: 240px" src=mms://a805.v9135e.c9135.g.vm.akamaistream.net/7/805/9135/0020/peta.download.akamai.com/9135/downloads/mym2002_med.wmv autostart="0">
출처: 동물의 윤리적 대우를 위한 사람들(PE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