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n

김지희2006.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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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ven

3년여 만의 재회가, 이렇게 허무할 줄이야.

 

시간이라는건,

 

그렇게 찬란했던 우리의 감정을

잠식해 버리는, 무서운 힘을 지녔단거, 느꼈다.

 

당신을 만나기 위해선,

준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일말의 그 어떤것도 남아있지 않는 우리사이엔,

그런게 필요없다는걸,

 

바보같이, 그렇게,

길에서 우연히 만나고 나서야 깨달았어,

 

지긋지긋했던, 4년간의

기다림,

사랑,

미련,

질투,

시기,

 

이모든게

 

이제서야, 진정으로 종말을 고했구나,

 

끝으로 치닫는, 내 십대와 함께,

마감하는구나,

 

당신의 눈을 보고서야,

그제서야,

나는 실감했어.

 

길고 길었던,

미련일기는,

 

이제,

정말로 끝내야 할 때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