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이해수2006.12.30
조회134

2006.12.29.금요일.

 

사랑하는 1반.

어느덧 1년이 지나가 버렸구나.

낯설던 교실. 책상과 의자. 그리고 새로운 얼굴들.

모든게 낯설고 어색하던 그 첫시작으로 우리는 시작했지 아마.

어느새 시간이 빨리 지나가버린 걸까.

우리는 다른 반과 달리 학생과 옆에 홀로 떨어져 있다는 이유로

 단체 생활도 무지 잘했던 것 같다.

언제나 단체로 야자를 빠지거나, 국사숙제 때문에 교무실 복도로,

그리고 크리스마스 전날 선생님께 드리는 카드를 만들어 단체로

교무실에 찾아서 큰 소리로 사랑한다면서 드리질 않았던가.

늘 언제나 함께 여서 그런지 지금의 순간이 낯설은 것 같다.

미우나 고우나 우리는 같은 1반있었으며,

기쁘거나 슬프거나 우리는 늘 함께 였다.

1번 고애리. 2번 구민지. 3번 김단비. 4번 김문선. 5번 김세진.

6번 김지혜. 7번 김혜인. 8번 김혜진. 9번 김효진. 10번 박지은.

11번 박혜원. 12번 박효경. 13번 서미지. 14번 서지혜. 15번 송완희.

16번 심풀잎. 17번 양지영. 18번 유미현. 19번 유진희. 20번 이려경.

21번 이수연. 22번 이혜지. 23번 임수경. 24번 장선미. 25번 전연지.

26번 정은지. 27번 정혜지. 28번 차율리아나. 29번 한문희.

30번 한초야. 31번 황혜진.

사랑하는 1반. 30명 모두 언제나 내 기억속에서 기억되길.

1년동안 늘 언제나 함께 여서 기뻤고,

문과 학생들은 문과 공부 열심히 해서 Dream is come true.

이과 학생들은 이과 공부 열심히 해서 Dream is come true.

늘 언제나 사랑해.

그리고 늘 말썽만 피운 사랑하는 담임 선생님.

멋대로 야자 빠져서 죄송하구, 수업시간에 가끔 졸고

가끔 효진이랑 장난 많이 쳐서 정말 죄송해요.

그렇지만, 제가 많이 사랑하는 거 아시죠?

몇년 뒤에 같은 교무실에서 뵐지도 모르는 데.

그 땐 박선생님이라고 불러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리고 늘 언제나 사랑합니다.

 

 

그래 오늘은 날씨가 무척이나 추웠다.

방학식을 해서 우리는 놀러 가기로 계획을 짰다.

음, 우선 망구가 그렇게 가길 원하는 고기부폐를 가서

고기를 와장창 먹어버리고, 서울 올림픽공원의 스케이트장에 가서

실컷 타고 오기로 말이다.

그러나 우리의 출발은 늘 언제나 삐그덕.

생물부로 2명이 빠져서 남은 3끼리 고기부폐를 가서

려경.애리.미지.혜진.혜원을 만나 같이 실컷 고기를 먹고나서

그렇게 주안지하상가에서 사람찾기 놀이를 하다 지쳐 앉아 있다가

싫다는 단비와 복코를 겨우겨우 꼬셔 우리는 한시간 반동안

지하철속에서 그 올림픽공원으로 향했다.

고기 냄새를 풀풀 풍기면서 말이다.

너무너무 사람들에게 미안했다.

그리고 힘들게 도착한 그곳에서 40분만 스케이트를 탔다.

날씨도 그랬지만, 시간도 늦어서 말이다.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아서 그런대로 재미있게 탈 수 있었다.

망구와 나는 피겨스케이팅인가, 암튼 우리는 영화를 찍었다.

그리고 돌아오는 지하철에서 모두가 지쳐있었다.

단비가 무진장 아파보여서 괜히 끌고 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랑하는 단비야. 미안. 아프지 마렴.

 

오늘 하루는 무진장 힘든 하루다.

 

사랑하는 아저씨는..

내 웃는 얼굴이 보고 싶은 가 보다.

이번은 나 약속 지킨거 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