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내리다 문에 껴보신 분.

cow2006.07.14
조회46

맨날 맨날 네이트 톡 들어와서 한참 웃다가

지하철에 가방껴서 뛰었다는 사연 보고 생각나서 올려봅니다.-_-

 

전... 경기도 성남에 살고 있어요

거의 20년을 넘게 살고 있어서 고등학교도 성남에서 다녔죠

 

등교시간이 좀 늦은 편이라 아침잠을 넉넉히 잘수 있음에도

이놈의 잠팅이 본질은 매일같이 지각을 하게 만들정도로 고질병이었죠

(지금도 잠때문에 조절이 안되요.ㅠ_ㅠ)

 

고등학교 2학년때였나??

하루는 등교 하기 적정한 시간에 마을버스를 탔어요

아시겠지만. 출근이나 등교나 적정한 시간은 모두다 적정하기 때문에

사람들이 엄청 많쟈나요

 

그날도 정말 작은 마을버스에 울 학교 애들이 꾸역꾸역 탔더군요.-_-;;

집에서 학교까지 20분 정도를 가야해서 왠만하면 안타려고 했는데

10분에 한대있는 버스 놓치자니 또 지각할것 같아서..-_-;; 걍 탔어요

 

내릴때가 되니 좀 걱정이 되더군요

제가 꾸역꾸역 밀고 탄거라

서있는 자리가 버스 앞문 바로 앞이었거든요 (열때 접혀서 열리는..)

 

뭐 별일있겠나..싶었어요

 

내릴 정류장에 기사아저씨가 앞문과 뒷문을 모두 열어주셨어요.

사람이 워낙 많아서 습하고 짜증이 나던 차라

문이 열리자 마자 내릴라고 머리부터 들이 내었습니다.

 

어라!!!버스내리다 문에 껴보신 분. 몸이 안빠진다..??버스내리다 문에 껴보신 분.

 

사람이 너무많아서 가방이 안빠진채로 머리만 내밀었던거죠.

 

그러자 기사아저씨는.....

머리만 내밀고 있던 절 보지 못하고

 

그만 문을 닫아버리시더군요..

 

보통은 문에 머리가 꼈다고 하던데

전 정말 머리가 꼈습니다.

왜 귀 바로 위에 누르면 급소라고 하는 그 곳.

예전 한 무협만화?에서  주인공이 악당들 무찌를때 엄지손가락으로 푹 찌른다음 "넌 3초뒤에 죽는다" 라고 한 것 같은 그 곳..

 

정말 당황스러웠습니다.

문 밖에는 그날따라 남학생들도 있었고 아줌마들도 있었고. 대략 7명정도??

전 죽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놀라서 마냥 비명을 질러댔는데

어찌하여 기사아저씨는 그 바락바락 지르는 소리를 못듣는지

문이 안닫혀서 계속 닫는 스위치만 누르고 있더군요..-_-;;;

 

제 뒤에 있던 애들이 "아저씨 애 문에 꼈어요" 라고 하자 그제서야 문이 열려서

내릴수 있었지요.

 

너무 당황스러워서 충격때문에 벌게진 얼굴로 내리자마자 얼른 학교로 걸어갔는데

5발 걸으니 거기 사람이 많았더란걸 알게되어 쪽팔렸고

5발 더 걸으니 그제서야 아...머리아프군요.

정말 머리 쪼개지는줄 알았습니다.-_-;;

만화에서처럼 몸이 두동강 나는줄 알고 어찌나 조마조마했던지..(꽤 순진했었나봐요.버스내리다 문에 껴보신 분.)

 

뭐.. 지금껏 몸 성히 살아 있는게 감사할 따름이죠..

 

쓰고나니 무지 길군요.

긴얘긴 아니었는데..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