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을 짓 따로 있다?'' 진실공방의 위험성

정지연2007.01.03
조회1,608
 

'맞을 짓 따로 있다?' 진실공방의 위험성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김현록 기자님의 글입니다]


탤런트 이찬 이민영의 초스피드 이혼의 배경에 결국 폭력 문제가 자리하고 있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온 연예계가 들썩이고 있다. 두 당사자 사이에 주장과 반박, 재반박이 반복되는 가운데 '과연 진실은 무엇인가'를 두고 보도나 네티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민영은 "말다툼 끝에는 항상 주먹이 날아왔다" "임신한 상태에서 발로 배를 차였다"고 하고, 이찬은 "따귀를 7, 8차례 때린 것은 맞다. 상습폭행은 없었다" "나 때문에 유산한 것은 아니다"고 주장한다.

 

사건을 접한 이들의 반응은 각양각색이다. 분개하거나, 안타까움을 토로하거나, 혀를 끌끌 차며 외면하거나. 이 가운데 가장 기막히는 반응 중 하나는 "맞을 짓을 했나보지" 식의 합리화 내지 정당화다. 둘 가운데 누구에게든 이유가 있으니 주먹이 오갔을 것이라는 얘기다. 이찬과 이민영 사이에 어떤 갈등이 있어왔으며 정확히 어떤 이야기가 오고갔는지를 밝히고자 하는 이른바 '진실공방'의 이면에도 이와 같은 태도가 존재한다.

 

사실 보도는 언론의 원칙이고, 기자는 무엇이 사실이고 진실인지를 찾으려는 습성을 지녔다. 그러나 때때로 사실과 진실이 본질을 흐릴 때가 있다. 이찬과 이민영의 가정폭력 관련 주장이 그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물론 진실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처럼 둘 사이의 입장이 팽팽히 대립하는 상황에서 둘 사이의 입장 차이는 결코 좁혀지지 않으리라는 것이 대다수의 전망이다. 이미 둘 사이의 신뢰와 애정이 깨져버린 이상 소득없는 공방과 흠집내기 폭로전만이 당분간 계속될 것이다.

 

그 사이에서 감추려 했던 개인사가 낱낱이 밝혀질 수도 있고 알려지지 않았던 연예계의 단면이 드러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진실공방만이 계속되는 한 사건은 단순한 흥미거리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 굳이 마하트마 간디의 비폭력주의를 운운하지 않더라도 분명한 것은 수위가 어쨌든 폭력은 어떤 이유에서건 결코 정당화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개 상습적이고 일방적으로 벌어지는 가정폭력의 경우 더더욱 그렇다. 행복을 기원했던 젊은 부부의 파경만큼이나 확대 재생산되는 진실공방이 안타깝고 위험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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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서,

기사들을 보다가 이분이 쓰신 기사가 제 생각을 그대로 표현해주셔서 퍼왔습니다.

이찬이 잘했다 이민영이 잘했다! 진실공방보다 더 중요한것이 '가정폭력'에 대한 것입니다.

이민영 편들면 이민영 빠순이 되고, 이찬 편들면 이찬 알바가 되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맞을 짓을 했나보지" 식의 합리화 내지 정당화 는 결코 옳은 반응이 아닙니다.

 

2007년 모든 가정의 가정내 폭력이 사라지는 한해가 되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