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깊은 이성 친구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좀머씨 이야기"의 삽화를 그렸던 유명한 화가 장 자끄 상뻬의 그림책이다. 아주 오래전에 읽었었는데, 제목만 기억에 남을뿐 도무지 내용이 기억나지가... 그래서 다시 펼쳐 들었다.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읽었는데도 40분 정도? 아주 짧은 이야기들로 이루어진 책이다. 글도, 그림도 넘 좋다. 그녀는 겉멋만 잔뜩 든 멍청한 녀석과 팔짱을 끼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나를 보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그녀를 알아보았다는 기색은 털끝만큼도 내비치지 않았다. 마침,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 하나가 택시에서 내려 길 건너편의 어떤 가게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라고 소리치며 길을 건넜다. 그날 밤 텔레비젼을 보는데, 프로그램들은 그날따라 더욱 재미가 없고, 기분은 그저 처량하기만 했다. 우리의 행복은 우주처럼 한이 없었다. 우리는 그 행복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큰 소리로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누구에게 알리지? 우리 친구들 가운데 그 행복의 깊이를 헤아릴 줄 알고 그것의 찬양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우리는 그 행복을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보기로 했다. 나는 우리의 행복을 주제로 몇 쪽에 달하는 글을 썼다. 그녀는 그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 반면에, 로르는 한 폭의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은 나를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리는 크나큰 의혹을 품은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
속 깊은 이성 친구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
그녀는 겉멋만 잔뜩 든 멍청한 녀석과 팔짱을 끼고 있었다.
나는 그녀가 나를 보았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내가 그녀를 알아보았다는 기색은 털끝만큼도 내비치지 않았다.
마침, 아주 예쁘게 생긴 여자 하나가 택시에서 내려
길 건너편의 어떤 가게로 들어가고 있었다.
나는 라고 소리치며 길을 건넜다.
그날 밤 텔레비젼을 보는데, 프로그램들은 그날따라 더욱 재미가 없고,
기분은 그저 처량하기만 했다.
우리의 행복은 우주처럼 한이 없었다.
우리는 그 행복을 이야기하고 싶었고, 큰 소리로 알리고 싶었다.
그런데 누구에게 알리지?
우리 친구들 가운데 그 행복의 깊이를 헤아릴 줄 알고
그것의 찬양에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그렇게 생각한 우리는 그 행복을 어떤 식으로든
구체적으로 형상화해 보기로 했다.
나는 우리의 행복을 주제로 몇 쪽에 달하는 글을 썼다.
그녀는 그 글을 이해하지 못했다.
반면에, 로르는 한 폭의 그림을 그렸다.
그 그림은 나를 완전히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그 일이 있고 나서 우리는 크나큰 의혹을 품은 채 서로를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