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스 스테이션 라쇼몬

신은진2007.01.04
조회145
폴리스 스테이션 라쇼몬


 

몇년 감기 안 걸렸다고 좋아했더만..

목감기 탓인지, 목소리가 팍~! 가버렸다..

콧물도 나려한다..

아주 저조한 컨디션이다..

쉬어야 하는데..

마누라 심심할까봐 위한답시고 서방님이 빌려온 만화가

또다시 이 밤을 끝내는 것을 저지하고 있다.

 

 

 

< 폴리스 스테이션 라쇼몬 > -  글   :  야지마 마사오

                                          그림 :  나카야마 마사아키

 

순직한 남편을 따라 여형사가 되어버린

한 여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경찰서의 천태만상.

아주 짧은 단편들로 이루어져있다.

좀 더 길게 그렸으면 더 낫지 않았을까 싶기도 하지만,

요즘처럼 험악한 세상의 이면을

바라보는 시선을

조금은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같다.

후세인이 사형당했단다.

법 없이 살수 있는 사람들도 있다지만,

법의 심판을 받아 죽임을 당하는 사람들도 많다.

만약 후세인의 부모가 있다면,

그 사람들의 심정은 어떠할까..

방금 본 2편의 마지막 이야기가 그러했다.

누구나가 다 손가락질하는 악질 범죄자의 어머니.

사형선고를 받아 죽을날만 기다리고 있는 아들을 둔 어머니.

자식 잘 못 키운 부모라는 이유로,

세상은 그들을 죄인취급하는...

범죄자의 부모들 중 상당수가

남모르게 스스로 자살을 한다는 사실이 그 혹독한 현실을 말해준다.

 

" 내가 부모가 되어서 그런가?

  마지막 에피소드가 맘에 와 닿네.." 라고 서방님이 말하더니,

나 역시 그렇군..

지금은 천사같기만한 자식이지만,

언젠간 다 자라 성인이 될테고,

어떤 모습으로든 사회의 한 구성원이 되어 자리를 잡아가겠지...

착하고, 성실하고, 마음 따뜻한..

그런 사람이었으면 하지만,

세상 모든 부모들의 마음이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세상은 천국같은 모습만은 아니잖아?

딴에는 잘 키우려 책도 읽어보고,

고민도 제법 하고 있지만,

가끔 내 인격을 수양시키려고 들때는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건가?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쓰다보니, 요점이 흐려지고 있다.

아니..요점이 있긴 한건가? ^^;;

뭐, 억지로 만들어보자면,

두렵거나 힘들어도 결국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는 거겠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뻔한 이야기도..

사형제도의 찬반론까지 말하자면,

음..그건 너무 멀리 가는 거겠지..

가족..이라는 것..

세상 모두가.. 나에게 등을 돌려도,

그래도..나를 사랑해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건..

참 든든함일게다.

굳이 그 상황을 나에게 적용시키고 싶지 않음은 물론이다.

누가 모르겠는가..

가족의 소중함을..

문제는 말로만..머리로만.. 으로 끝난다는게 문제이지..

뭐, 그래도

지금 이렇게 한번쯤 더 자각을 했으니

앞으로 쪼금이라도 나아지지 않겠는가..

고민하면서,

그래서 더 발전하려고 노력하면서

세상을 살아가는 모습은 부끄러움이 아니다.

 

미니홈피 옆에 뉴스들 헤드라인중

' 유영철, 살릴 것인가, 죽일 것인가..' 가 나타났다 사라진다..

타이밍 기가 막히는군...

쉽게 결론을 말해버릴 주제는 아닌 것 같다.

저런 글들이 보였을때,

한번쯤 진지하게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많아지기를...바라며..

나 역시..

 

책 이야기는 별로 안 했군..

흉악범죄는 점점 늘어가고,

경찰들의 추한 모습이 가끔 언론을 타기도 한다.

모든 범죄자들이 다 악의 괴수는 아닐테고,

모든 경찰들이 다 정의의 사도도 아닐게다.

모든 것에는 이면이 있기 마련이다.

그래서 선입견이나 편견에 사로잡힌 사람은 위험하다.

나이가 들면, 사고가 굳어진다고 한다.

사물을 바라봄에 있어,

좀더 유연한 시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그런 책이라고 할 수 있을까나..

 

보통 일주일에 2,3 가지를 읽는데,

오늘밤은 이렇게 행동력에 박차를 가해서 리뷰까지 적게 하는군..

밀린 리뷰 쓰려면,

몇달 걸릴 것 같다.

그 사이에 새로 읽을 것 까지 치면...폴리스 스테이션 라쇼몬

에구..스트레스는 피하자... 

완결이 되었다고 하니,

끝까지 다 읽고 주절주절이 더 늘어날지도..

 

☆ Tip~! ☆

라쇼몬 : 옛날 일본의 교토 남쪽에 있던 큰 문.

           헤이안 말기에는 황폐해져, 시체를 버리거나

           도둑 소굴이 되었다고 한다.

         죽음과 삶이 공존하고 온갖 인간 군상이 모이는 곳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있다고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