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이진영2007.01.04
조회17

가시                                                                                                                           

  가시

가시 돋힌 말들로 그대를 아프게 합니다.

아마 그 아픔은 저에 대한 무관심이 되겠죠.

그리고 제가 아플겁니다.

당신의 무관심은 저에겐 칼날과 같으니.

그러나 칼날은 세월이 갈수록 무뎌지는 것.

언젠간 그것은 제 가슴에 아무것도 아닌것으로 남을테죠.

그것에 익숙해질 테니까요.

그것에 길들여질 테니까요.

그럼 사랑같은것 따윈 하지 않아도 되겠죠.

제게 이런 사랑은 오직 당신뿐이니.

 

나의 천사여, 그런데 말이죠,

그것에 익숙해지고 길들여질 그 날까지 어떻게 기다리죠?

어쩌면 평생 그 날, 오지 않을지도 모르잖아요.

전요, 그댈 기다릴만큼의 인내심밖에 없는, 정말 인내심없는 아이라서요,

그 날까지 기다리는 건, 혀깨물고 죽는 것만 못할텐데요.

 

 

당신의 무관심이 싫어요.

저의 가시돋힌 말에서 무관심이라는,

칼날처럼 날카로운 그 꽃이 피어나는게 두렵다고요.

 

알아요 저도.

그게 싫으면 하지 않으면 되겠죠.

가시 돋힌 말 같은거, 안하면 되겠죠.

항상 웃고,  친절하고, 상냥한 과거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되죠.

가능해요. 얼마든지 돌아갈수 있어요.

 

그런데요, 못하겠어요..

 

과거에, 그랬거든요.

그런데,

그래서,

당신을,

사랑해버렸거든요.

 

사랑하면,

제가 한 번 사랑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요?

 

마음을 잃어버려요.

아니, 당신에게 다 줘버려요.

당신에게 준 내 마음,

그거 하나만 보면서 행복해하고, 웃고, 기뻐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당신이 내 마음을 버리면요?

그 땐, 나 어떻게 해야 되는데요?

물론, 그대 잘못 아니에요.

이미 준 내 마음, 이미 그대의 것이니.

그대의 것, 그대 마음대로 버리는데,

어찌 제가 뭐라 할수 있겠어요.

 

하지만 있잖아요,

제겐 그대에게 준 마음이,

전부였어요.

그거 잃어버리면,

이제 한가닥 남아있던,

그 희망도, 기쁨도, 행복도,

다 없어지는건데,

전 어떻게 해요?

어떻게 살아요

 

그래서 사랑이란거,

못하겠다고요.

 

어차피, 언젠간 버려지고, 사라질텐데.

이미 나,  사랑하면 아플거란거,

어찌할지 모르는 상태 되는거,

알고있잖아요.

그런 위험 감수하고,

내가 꼭, 그대 사랑해야 해요?

 

그대에게 친절한거, 상냥한거, 웃는거,

다 좋은데요,

그래서 그대가 나한테 관심가져 주는것도

다 좋은데요,

그렇게 하면,

 

내가, 그대 사랑하게 된다니까요..

그대 때문에 아프게 된다니까요..

그러니까,

어쩔수 없이, 그대에게 가시돋힌 말만하고,

어쩔수 없이, 그대는 제게 무관심만 줘야해요.

 

어쩔수 없이, 전,

그날을 기다려야 하겠네요

 

힘드네요 참..

 

제가 죽으면,

슬퍼할 사람때문에 죽지도 못하겠고.

 

이대로 흘러가는 시간만 지켜봐야 겠네요.

 

 

 

 

 

미안해요.. 횡설수설 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