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이야기

해적2006.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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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외항선의 1등 항해사로 근무하던 시절 이야깁니다.

승선할 선박이 일본 chiba항에 정박해 있어서 그곳으로 날아가 승선했읍니다.

전임 일항사와 인수인계를 하고 capt이하 모든 선원들과 얼굴을 익히는데 분위기가

묘했읍니다.  하역작업이 마무리 된지라 곧 출항을 남겨두고 있어 자세한 이야기는 하지

못하고 호주로 향하여  새벽 2시경  출항했읍니다. 저의 항해당직시간은 새벽 4시부터 8시까지였읍니다. 우라가 해협을 빠져 나와서 도선사를 하선시키고 본인의 당직시간이 되어 (5시 30분쯤) 조타수에게 청소를 시키고 선교에서 저 혼자 radar를 보며 항해하고 있었읍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radar상에

어떤 남자의 얼굴이 처음에는 희미하게 비추이다가 갑자기 뚜렷하게 보이는 것이었읍니다. 순간

놀랐으나 영상은 사라져 버렸읍니다. 저는 피곤해서 그런줄 알고 크게 신경은 쓰지 않았읍니다.

아침 7시 30분쯤 3등 항해사와 당직교대를 하고 선내를 순찰하는데 2등 항해사 침실문이 열려 있었

읍니다. 통상은 그 시간이면 midwatch 당직자인 2항사는 자는 시간이었으나 문이 열려 있어서 수인사나 할까하고 침실로 들어섰읍니다. 순간 2항사인듯한 젊은이가 내가 들어가는 동시에 내 얼굴을 바라보며 침실 밖으로 나가는 것이었읍니다. 굵은 검은 색 뿔테 안경을 쓰고 구렛나룻이 무성했던 얼굴이었읍니다. 인사도 안하고 나가길래 조금은 기분이 상했으나 그럴수도 있지하고 선장실을 방문했읍니다. 선장님과 첫 대화가 나를 얼어붙게 했읍니다." 1항사 , 승선전에 본선 사고 생긴 것 알지?

2항사 일본 상륙 나갔다가 교통사고로 죽은 거"  순간 세벽에 당직중 radar scope상에 비취던 사람

얼굴이 조금전 2항사 방에서 본 사람과 같다는 사실에 심장이 뛰었죠. 그래서 2항사의 사진을 보여 달라고 하여 보니까 내가 아침에 본 사람과 일치했읍니다. 결론적으로 본인은 귀신을 본 것이었읍니다.

그 당시 2항사는 일본 병원 시체실에 있었으니까요. 그 당시 그러한 이야기를 아무에게도 하질 않았읍니다. 선박이라는 것이 한번 분위기 나빠지면 걷잡을 수 없게 되니까요. 하옇든 그 때부터 10달 (휴가)

될 때까지 새벽에는 혼자 무서워서 당직을 서지 못하였읍니다. 아마 그 때일을 지금 처음으로 밝히는 것 같네요. 지금은 예수님을 영접해서 귀신이라고는 생각하지 않고 다만 마귀가 장난친 것으로 생각하며 혼자 웃습니다. 죽은 사람의 귀신은 아니나 마귀의 귀신은 분명 우리와 함께 있읍니다. 우리가 느끼질 못해서 그렇지요. 무료한 오후 이 글을 잃고 조금이라도 시원해 졌으면 하는 바램이였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