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 양반, 그대가 아무리 안개 자욱한 세기로부터 온다 하더라도, 그 어떤 신발을 신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하더라도, 그 어떤 눈길로써 촛불을 끄고 벽에 걸린 거울을 뿌옇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 어떤 쉽사리 잊을 수 없는 농염하고 거들먹거리며 활짝 꽃 피어난 문장들을 가지고 나의 아침 꿈을 찾아온다 하더라도, 그대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손 댄 흔적은 결코 뒤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밀란 쿤데라, 미셸 투르니에 외 책그림책 中 1
침대에 엎드려있는 반라의여인
신사 양반,
그대가 아무리 안개 자욱한 세기로부터 온다 하더라도,
그 어떤 신발을 신고 내 방으로 들어왔다 하더라도,
그 어떤 눈길로써 촛불을 끄고 벽에 걸린 거울을 뿌옇게 만들었다 하더라도,
그 어떤 쉽사리 잊을 수 없는 농염하고 거들먹거리며
활짝 꽃 피어난 문장들을 가지고 나의 아침 꿈을 찾아온다 하더라도,
그대는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
손 댄 흔적은 결코 뒤바뀔 수 없다는 사실을.
밀란 쿤데라, 미셸 투르니에 외
책그림책 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