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주익 대표를 필두로 홍콩의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독 장지량을 비롯,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세계 4대 영화제에 수상 경력을 가진 이세키 사토루가 하나로 뭉친 다국적 프로젝트 이 공개되었다.
영화는 일본 소학상 수상작이자 베스트 셀러인 모리 히데키의 동명 만화를 화면에 옮겼다. 걸작만화 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 제작자들이 영화화하기 위해 눈독을 들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결국 이 작품은 홍콩출신의 감독, 한국, 일본의 프로듀서와 영화음악의 거장 기와이 겐지, 그리고 아시아 최고의 배우들까지 한,중,일을 대표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진 다국적 프로젝트로 기획되어 제작되었다.
[혁리 역을 맡은 유덕화]
중국 춘추전국시대가 무대. 조나라의 10만 대군은 숙적 연나라와의 길목에 있는 인구 4,000명의 조그만 양나라를 함락 시키려 한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양나라의 운명. 이때 양나라를 돕겠다고 단 한명의 지원군이 홀연히 나타난다. 전쟁의 시대에 평화를 전파하는 묵가의 제자 혁리(유덕화)가 그 사람.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10만 대군의 조나라를 격파하는 그를 양성의 백성들은 물론 왕자인 양적(최시원)도 믿고 따르게 된다. 그러나 왕과 주변의 권력자들은 이렇게 백성들에게 칭송 받는 혁리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누명을 씌워 성밖으로 내쫓는다. 결국 위태로운 양나라를 구해 평화를 정착시키려던 혁리의 꿈은 이렇게 끝을 맺고 양나라도 내부분열로 인해 조나라의 명장 항엄중(안성기)에게 함락되기에 이른다. 자신을 내친 양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전장에 뛰어든 혁리. 마침내 혁리와 항엄중은 양나라의 운명을 걸고 마지막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간담회장에서 여러 표정의 유덕화]
'묵공'은 10만명의 군세보다 평화를 염원하는 단 한 사람의 마음이 강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춘추전국이라는 피 비린내 나는 시대를 배경으로 묵자(墨子)가 펼쳤던 겸애(兼愛)ㆍ비공(非攻) 사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서사극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은 영화의 전개가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략적인 시놉시스 대로 바로 영화의 전개가 바로 시작된다. 뚫어야 하는 자와 막아야 하는 자의 팽팽한 대결을 그린 '묵공'은 무엇이 진정한 삶의 도리인지 무엇이 진정한 정치의 근본인지 깨닫게 하는 영화다. 장 감독은 평화라는 이름으로 또다른 살상이 이어지는 현실세계를 스크린을 빌려 비판한다.
[언출을 맡은 장지량 감독의 간담회 모습]
은 특히 전략과 전술을 이용한 전쟁에 초점을 맞춰 각종 병법과 장비들을 동원한 실감나는 전투 장면들을 슈퍼35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나 "의 메시지는 평화, 사랑, 반전"이라는 장지량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원작 만화의 웅장한 액션 장면을 스크린에 되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뛰어든 혁리의 '묵가사상'을 내세워 휴머니즘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안성기]
죽음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혁리를 연기한 유덕화는 간담회에서 "다양한 국적을 지닌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오직 승리만을 염원하는 조나라의 전투 지휘자 함엄중 역을 맡은 안성기는 "함엄중을 부드러우면서도 고집 있는 캐릭터로 연기하려 했다. 중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혁리와 함엄중 역의 두 주연 배우의 포토타임]
은 단순하게 전투의 스펙타클한 장면에만 집중하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치학과 무엇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의 비극, 즉 반전과 평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특별하게 만든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위협한다는 설정, 그리고 전쟁에 대한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만 영화적인 만듦새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도 적잖히 있다. 전투신에서 보면 다소 티가 나는 CG와 왕에서부터 민초까지 다양한 계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편집이 매끄럽지 못해 극의 진행이 튀는 측면도 있다. 특히 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하다보니 구성이 다소 산만하다는 점도 중간중간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다소 심각한 장면이 나열된으로써 지루한느낌 마저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무대인사중인 유덕화와 최시원]
전세계의 영화 시장을 겨냥한 범아시아 3국 합작 프로젝트의 시발이라는 거창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는 은 그 화려한 수식에 비한다면 영화를 본 후 의외로 소박한 느낌이 먼저 와닿는다. 스케일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큰 스케일이 눈에 띄거나 블록버스터의 느낌은 아니라는 이야기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된다. 물론 소박함이란 부정적인 의미라기보다, 규모에 휘둘리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와 드라마 밀도의 자연스러움에 대한 상대적 긍정적 모습이다.
[중국식 인사를 올리는 세 배우]
이 영화가 칭찬받을 점은 언어가 다른 다국적 배우들의 합연에도 불구하고 이질감 없이 공존하는 캐릭터들의 자연스런 존재감은 이전의 몇몇 경우들과 달리 관객들에게 거부감으로까지 다가서진 않을 듯 싶다. 그러나 이미 원작만화에 열광했던 팬들의 불만에 찬 토로를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 자체로서의 만을 경험할 확률이 많을테니, 이 영화는 기대를 크게 저버린 낭패로까지 기억되진 않겠다.
[간담회장에서의 장지량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
총 제작비 106억 원, 6,000명의 인원을 투입한 영화의 스케일은 장대하다. 고대의 치열했던 전투의 모습을 실감나게 스크린에 담았지만 영화는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라고 할 수 있다. 장지량 감독은 인간세상의 치열한 권력암투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극, 위정자들의 정치논리로 인해 힘없는 희생되는 민중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화면에 담는다. 그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교묘히 중첩되며 관객을 전쟁과 평화에 대한 깊은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 의 미덕은 이렇게 장대한 화면 속에 '반전'의 메시지를 절묘하게 녹여낸 데 있다.
[양성의 왕자 양적역의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유덕화를 비롯한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배우들은 마치 한 나라에서 모인 사람인양 절묘하게 어울리며 호흡한다. 특히 안성기와 최시원은 중국어로 연기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질감 없이 영화에 잘 녹아 든다.
범아시아 3국의 합작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다소 유덕화라는 배우가 한국 배우들과 출연한 영화라는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는다면 영화가 재미 없지는 않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묵공]평화를 위한 전쟁을 그린 다국적 프로젝트 영화
한국의 이주익 대표를 필두로 홍콩의 차세대 감독으로 주목 받고 있는 감독 장지량을 비롯, 세계적인 프로듀서로 세계 4대 영화제에 수상 경력을 가진 이세키 사토루가 하나로 뭉친 다국적 프로젝트 이 공개되었다.
영화는 일본 소학상 수상작이자 베스트 셀러인 모리 히데키의 동명 만화를 화면에 옮겼다. 걸작만화 은 전세계를 아우르는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작품으로 영화 제작자들이 영화화하기 위해 눈독을 들였지만 섣불리 시작하기 쉽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결국 이 작품은 홍콩출신의 감독, 한국, 일본의 프로듀서와 영화음악의 거장 기와이 겐지, 그리고 아시아 최고의 배우들까지 한,중,일을 대표하는 제작진과 배우들이 한자리에 모여 만들어진 다국적 프로젝트로 기획되어 제작되었다.
[혁리 역을 맡은 유덕화]
중국 춘추전국시대가 무대. 조나라의 10만 대군은 숙적 연나라와의 길목에 있는 인구 4,000명의 조그만 양나라를 함락 시키려 한다. 바람 앞의 촛불처럼 위태로운 양나라의 운명. 이때 양나라를 돕겠다고 단 한명의 지원군이 홀연히 나타난다. 전쟁의 시대에 평화를 전파하는 묵가의 제자 혁리(유덕화)가 그 사람. 뛰어난 전략과 전술로 10만 대군의 조나라를 격파하는 그를 양성의 백성들은 물론 왕자인 양적(최시원)도 믿고 따르게 된다. 그러나 왕과 주변의 권력자들은 이렇게 백성들에게 칭송 받는 혁리에게 두려움을 느끼고 누명을 씌워 성밖으로 내쫓는다. 결국 위태로운 양나라를 구해 평화를 정착시키려던 혁리의 꿈은 이렇게 끝을 맺고 양나라도 내부분열로 인해 조나라의 명장 항엄중(안성기)에게 함락되기에 이른다. 자신을 내친 양나라를 구하기 위해 다시 전장에 뛰어든 혁리. 마침내 혁리와 항엄중은 양나라의 운명을 걸고 마지막 최후의 대결을 펼치게 된다.
[간담회장에서 여러 표정의 유덕화]
'묵공'은 10만명의 군세보다 평화를 염원하는 단 한 사람의 마음이 강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영화다. 춘추전국이라는 피 비린내 나는 시대를 배경으로 묵자(墨子)가 펼쳤던 겸애(兼愛)ㆍ비공(非攻) 사상을 고스란히 담아낸 서사극이라고 말할수 있겠다.
은 영화의 전개가 빠르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대략적인 시놉시스 대로 바로 영화의 전개가 바로 시작된다. 뚫어야 하는 자와 막아야 하는 자의 팽팽한 대결을 그린 '묵공'은 무엇이 진정한 삶의 도리인지 무엇이 진정한 정치의 근본인지 깨닫게 하는 영화다. 장 감독은 평화라는 이름으로 또다른 살상이 이어지는 현실세계를 스크린을 빌려 비판한다.
[언출을 맡은 장지량 감독의 간담회 모습]
은 특히 전략과 전술을 이용한 전쟁에 초점을 맞춰 각종 병법과 장비들을 동원한 실감나는 전투 장면들을 슈퍼35 카메라에 담았다. 그러나 "의 메시지는 평화, 사랑, 반전"이라는 장지량 감독의 말처럼, 이 영화는 원작 만화의 웅장한 액션 장면을 스크린에 되살리는 것 뿐만 아니라 평화를 지키기 위해 전쟁에 뛰어든 혁리의 '묵가사상'을 내세워 휴머니즘적인 시각을 강조했다.
[간담회에서 질문에 답변하는 안성기]
죽음 앞에서도 신념을 굽히지 않는 혁리를 연기한 유덕화는 간담회에서 "다양한 국적을 지닌 배우들과 함께 연기해 많을 것을 배울 수 있었다"며 촬영 소감을 밝혔다. 오직 승리만을 염원하는 조나라의 전투 지휘자 함엄중 역을 맡은 안성기는 "함엄중을 부드러우면서도 고집 있는 캐릭터로 연기하려 했다. 중국영화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혁리와 함엄중 역의 두 주연 배우의 포토타임]
은 단순하게 전투의 스펙타클한 장면에만 집중하지는 않는다.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치학과 무엇보다 사람이 사람을 죽인다는 것의 비극, 즉 반전과 평화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특별하게 만든다. 강대국이 약소국을 위협한다는 설정, 그리고 전쟁에 대한 반대가 계속되고 있는 지금 시대에도 유효하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다만 영화적인 만듦새에 있어서는 아쉬운 점도 적잖히 있다. 전투신에서 보면 다소 티가 나는 CG와 왕에서부터 민초까지 다양한 계급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보니 편집이 매끄럽지 못해 극의 진행이 튀는 측면도 있다. 특히 많은 에피소드가 등장하다보니 구성이 다소 산만하다는 점도 중간중간 극의 몰입을 방해하는 요소다. 다소 심각한 장면이 나열된으로써 지루한느낌 마저 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것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무게를 가볍게 만드는 것은 아니다.
[무대인사중인 유덕화와 최시원]
전세계의 영화 시장을 겨냥한 범아시아 3국 합작 프로젝트의 시발이라는 거창한 의미를 부여받고 있는 은 그 화려한 수식에 비한다면 영화를 본 후 의외로 소박한 느낌이 먼저 와닿는다. 스케일이 클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큰 스케일이 눈에 띄거나 블록버스터의 느낌은 아니라는 이야기 정도로 이해를 하면 된다. 물론 소박함이란 부정적인 의미라기보다, 규모에 휘둘리지 않는 차분한 분위기와 드라마 밀도의 자연스러움에 대한 상대적 긍정적 모습이다.
[중국식 인사를 올리는 세 배우]
이 영화가 칭찬받을 점은 언어가 다른 다국적 배우들의 합연에도 불구하고 이질감 없이 공존하는 캐릭터들의 자연스런 존재감은 이전의 몇몇 경우들과 달리 관객들에게 거부감으로까지 다가서진 않을 듯 싶다. 그러나 이미 원작만화에 열광했던 팬들의 불만에 찬 토로를 무시할 수도 없을 것이다. 다행히 대부분의 관객들은 영화 자체로서의 만을 경험할 확률이 많을테니, 이 영화는 기대를 크게 저버린 낭패로까지 기억되진 않겠다.
[간담회장에서의 장지량 감독과 배우들의 모습]
총 제작비 106억 원, 6,000명의 인원을 투입한 영화의 스케일은 장대하다. 고대의 치열했던 전투의 모습을 실감나게 스크린에 담았지만 영화는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영화의 특징라고 할 수 있다. 장지량 감독은 인간세상의 치열한 권력암투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극, 위정자들의 정치논리로 인해 힘없는 희생되는 민중들의 모습을 여과 없이 화면에 담는다. 그 모습은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교묘히 중첩되며 관객을 전쟁과 평화에 대한 깊은 사색의 시간으로 이끈다. 의 미덕은 이렇게 장대한 화면 속에 '반전'의 메시지를 절묘하게 녹여낸 데 있다.
[양성의 왕자 양적역의 슈퍼주니어의 최시원]
유덕화를 비롯한 베테랑 배우들의 연기는 또 하나의 볼거리. 한국, 중국, 대만, 홍콩 등 다양한 지역에서 모인 배우들은 마치 한 나라에서 모인 사람인양 절묘하게 어울리며 호흡한다. 특히 안성기와 최시원은 중국어로 연기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이질감 없이 영화에 잘 녹아 든다.
범아시아 3국의 합작 프로젝트라는 타이틀에 대한 부담을 갖지 말고 다소 유덕화라는 배우가 한국 배우들과 출연한 영화라는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극장을 찾는다면 영화가 재미 없지는 않겠다는게 내 생각이다.
(씨네통 닷컴 빡's의 기자시사회 리뷰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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