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의 문제...가장 큰 것은 종교문제...

그만둘까2006.07.14
조회661

저 20대 초반이고 남자친구랑 여섯살 차이납니다.

 

작년부터 사귀고 이제 1년 다 되어가네요...

그런데 요즘들어 점점 힘들어집니다.

 

남자친구, 뭐 문제 없어요. 술이랑 담배 하긴 하지만 문제될 정도도 아니고

여자문제도 복잡하지 않고 직장도 있고. 집안도 문제되는거 없고.

인간관계도 괜찮고...저랑 성격도 잘 맞고.

 

그런데 문제가 있다면 종교때문에...

저는 친가쪽은 무교...외가쪽은 불교입니다.

아버지 무교, 어머니 불교. 하지만 가끔 편하지 않으실때 절에 가실 뿐 특별히 불교라고 할 만한

그런 것도 없으십니다.

저는 무교였다가 남자친구를 사귀면서 기독교로 바꿨습니다.

사귈때 조건이 그거였으니까요...

 

저는 적어도, 그렇게 기독교에 사랑과 믿음을 쏟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내게도 그 정도는 주지 않을까 했었습니다.

하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그게 아니라는 생각만 들더군요.

 

작년 크리스마스에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만나서 교회 사람들 줄 선물 사러다니고 그거 포장하고

(저는 잘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교회를 같이 다니긴 하지만 친해질 기회도 없었으니까요)

사실 전혀 재미없는 공연을 몇시간이나 보고 (교회관련 공연; 크리스마스 행사)

크리스마스날에도 하루종일 교회에서 이것저것 행사 준비나 하고

결국 크리스마스이브, 크리스마스 당일 아무것도 즐기지 못하고

맛있는 밥 한끼도 못먹고 교회에 봉사했었죠...말만 봉사지 저는 완전 끌려다녔구요...

결국 크리스마스날은 아무것도 못하고 둘이 dvd방에 가서 영화를 보고...다음날까지 혼자서

펑펑 울었었어요.

 

저는 지금 대학생이니 사실 시간 많아요. 시험기간이나 과제 있을때만 아니면요.

근데 남자친구는 회사를 다니다 보니 그렇게 시간이 많지 않지요.

만날 수 있는 시간은 주말뿐인데,

일요일에는 교회 간다고, 아침 9시에 일어나서 남자친구가 다니는 교회까지 갑니다.

두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라서 아침에 정신 하나도 없지요.

그리고 교회 가서 예배드리고...남자친구는 그 뒤 몇시간동안 교회일 하고.

저는 도서관에 가서 혼자 있거나 돌아다니다 교회일 끝나면 같이 놀러가고...

토요일에는 보통 만나지만...일요일에 하는 교회일이 바쁘면 또 못만나는 거고...

 

오늘은 교회 캠프있다고 또 거기에 갔네요...

회사까지도 월차쓰고...

제가 아파서 죽어간다고 해도 그러진 않을거 같은데...

내가 전화하면 회사일 바쁘다고 끊자고 그러면서

교회 일은 월차쓰고 밤늦게까지 하고.

무슨 옵션인거 같네요. 바쁘지 않을때 같이 놀아주고 애교떨어주고...자주고...

 

결혼도 교회에서 한댑니다...

 

정리할거면 빨리 정리해야겠는데...

이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인간성이라든가 뭐 다른 문제는 전혀 없는데요.

 

여기에 말 안한것도 무지 많아요...

사실 취직한지 얼마나 됐다고 십일조 하는것도 그렇고 (저보고도 하래네요 저는 용돈받는데)

교회다니는 사람이면 다 좋다...이런 식의 말도 그렇고...

무슨 일만 있으면 기도하라고...들어주신다고 그러는 것도 그렇고...

 

저희 집에서는 종교 신경 크게 안쓰셔서 제 맘대로 하라지만

결혼을 목사님이 주례서시고 교회에서 해야 한다는 얘기 듣고는

완전 기절하시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런 식으로 계속 나올거 같으면 당장 헤어지라고. 안된다고.

 

시간 지나면 지날수록 짜증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