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Name

남기완2007.0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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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 Name

"하루동안 여러분은 하늘을 몇번 올려다 봅니까?"

 

한참 전에 들었던 그 말이

왜 갑자기 떠올랐는지는 모르지만,

그 말의 강한 호소가 재촉하길래

나는 마지못해 목덜미의 뻐근함을 이기며 고개들어,

그저 빛만 잠시 자취를 감춘 그 하늘을 올려 보았다.

 

망막을 뚫고 스며드는 하늘의 모습은,

태초부터 시작된...전혀 다름없는...

그저 밤하늘이었다.

 

검은, 허나 아직 조금 전의 미련에

남아있는 빛을 모두 안으려 애쓰는 하늘.

먼-길을 찾아와준 오래된 빛.

그 빛이 들려주는 아라비안 나이트.

멀지 않은 곳에서,

이곳의 이야기를 전하는 하얀 꿈.

말없는 노목(老木).

 

어제도 보았던, 그날도 보았던

그 하늘일 뿐인데,

어떻게 내 상기된 심장은 계속

피아닌 그것을 뿜어내려 하는지

알 수가 없는 노릇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