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일까 귀신일까 - 얼굴 반쪽이 일그러진 여자

김용2007.01.07
조회328

* 일단 미리 말씀드리자면, 쓸데없는 태클은 삼가해주시길 바라겠습니다.

전 진지하게 질문을 하고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싶을 뿐이구요.

뭐, 외모나 병에 대한 편견따위를 문제삼고 싶지 않습니다.

마땅히 올릴만한 곳이 없어 '이슈공감'에 올리겠습니다.

 

 

바로 오늘 있었던 일입니다.

제가 아니라 제 동생이 겪었던 일인데요,

전 고3이고,,(올해 스무살) 동생은 고1입니다.

 

제 동생은 오늘 서울시 학생회 연합의 일로 용산역 근처의 '21세기 학생회의 희망' 이라는 이름의 연합에 갔다왔습니다.

3시쯤 부터 8시 넘는 시간까지 회의를 했는데요,

지금은 겨울이라 해가 빨리 지고 저녁이 빨리 오죠.

8시 넘는 시간만 되도 충분히 컴컴한 밤이 됩니다.

그 시간에 동생은 같은학교 학생회 친구들 두명과 함께 용산역에서 약 100m쯤 떨어진 곳에서 버스를 타러 가고 있었답니다.

친구 A 친구 B 동생 이렇게 걷고있었는데... 육교 근처를 지나가던 중, 동생 일행의 맞은 편 오른쪽, 그러니까 동생의 정면의 오른쪽에서 한 여자가 오더랍니다.

이상하게도 이 때, 주위에는 단 한사람도 없었고, 큰 길에서 차만 지나다녔답니다.

검은 양복에 검은 치마, 검은 구두에 검은 핸드백까지 든 검은 긴 생머리의 한 여자였습니다.

키는 보통 여자들의 키, 그러니까 160정도 됬던 거 같다고 하네요.

그런데, 분명히 이쁘게 생겼던 거 같은데 얼핏 지나치면서 봤더니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합니다.

얼굴 반쪽이 이상한 듯한...

그래서 동생은 '잘못봤겠지' 라는 생각에 다시 확인하기 위해 그 여자를 쳐다봤습니다.

그 때, 그 여자와 눈이 마주치고... 동생은 온몸에 소름이 돋아 겁에 질린 표정으로 그자리에 멈춰섰습니다.

그 여자의 얼굴은... 정확이 반쪽이 아래쪽으로 쳐져 일그러져 있었습니다.

이상할만큼 정확하게 반으로 갈려서, 한 쪽은 아주 정상적인 얼굴인데, 반대쪽은 전체 머리통의 두 배 만큼 쳐져있었다고 합니다.

턱이 그만큼 쳐졌고, 입 역시 정확하게 반만 아래로 늘어져 다물어지지도 않아보였고, 코도 딱 반만 아래로 두 배 이상 늘어졌으며, 한 쪽 눈 역시 대각선 아래쪽으로 길게 찢어져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말도안되는 여자의 모습에 동생은 미칠듯한 공포에 질려 그자리에 굳어버렸는데...

이상한 점은 그렇게 그 여자가 완전히 일행을 지나치는 도중까지도 동생의 다른 친구들은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는 겁니다.

그러다 겨우 정신을 차린 동생은 친구들에게 급히 그 여자의 얼굴에 대해 말했고, 친구 두명 중 한명이 그 여자를 확인하기 위해 그 여자가 간 방향으로 달려갔습니다.

멀리서나마 흐릿하게 그 여자의 괴상한 점을 눈치 챈 그 친구는 보자마자 겁에 질려 동생과 다른 친구에게 달려왔다고 합니다.

너무 무서워서 제대로 쳐다볼 수도 없었다네요.

그리고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육교의 건너편엔 사람들이 몇 명이 지나다니고 있었답니다.

물론 아까 말씀드린대로 동생 일행과 그 여자가 있던 쪽의 길에는 단 한명도 없었구요.

 

여기서 저는 몇가지 의문이 생겼습니다.

 

첫째,  그런 병이 있는가.

얼굴이 일그러진 사람은 많이 봤습니다.

그런 병도 있고, 선천적으로 기형인 분들도 있죠.

하지만, 이 여자는 정확하게 얼굴 반쪽만, 그것도 전체 머리 길이의 두배 이상 늘어져있었다고 합니다.

이게 선천적이라고 하기는 너무도 말이 안되고... 그렇다고 후천적인 병이라고 하기엔...

바이러스나 세균따위가 사람 얼굴의 반을 인식하고 딱 얼굴의 반만 감염시킬 수 있을까요?

적어도 제가보기엔 그건 불가능하다고 보여집니다.

 

둘째,  지하철 역 근처, 게다가 역 중에서도 '용산역'이라는 곳인데 어째서 인적이 없었을까.

용산역과 꽤 떨어진 장소였지만, 그래봤자 100m 정도밖에 벗어나지 않았다고 합니다.

물론, 그 육교 건너편엔 약간의 사람들이 있었지만, 일행과 그 여자쪽의 도로엔 단 한사람도 없었다고 합니다.

아주 늦지도 않은 시간, 8시에서 9시 사이에 말이죠.

 

셋째,  왜 다른 두 친구는 눈치채지 못했는가.

인적도 없는데다 유독 검은 복장을 한 사람이 정면에서 다가온다면 당연히 스치면서라도 봤어야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 여자의 얼굴이라면 살짝만 봐도 금방 알 수 있을정도로 아주 괴상한 얼굴이라는데, 어떻게 그걸 전혀 눈치채지 못했을까요.

 

넷째,  그 여자는 어째서 밤길을 혼자 돌아다니는가.

이 여자는 얼굴이 정상이 아니었습니다.

일차적으로, 일단 그런 얼굴이라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적어도 사람이라면 환자라는 얘긴데... 그렇게 멀쩡한 차림으로 돌아다닐 수 있을까요?

보통 외모에 장애가 있는 사람들의 경우, 외모에 대한 심각한 컴플렉스로 인해 절대 거리를 돌아다닐 수 없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남자보다 외모에 민감한 여자인데 말입니다.

그렇게 당당하게 밤길을 돌아다니며 사람의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정면으로 눈을 마주쳤다는 것 자체가 납득이 되질 않습니다.

물론, '얼굴 구조가 이상하면 당당하게 밖에 돌아다니지도 못하느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지금 이건 그것과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미리 말씀드렸지만 전 고3입니다.

올해 성인이 되는 나이입니다.

절대로 어이없는 허구로 이런 소설을 만들어 장난칠 나이는 아니라는 겁니다.

불과 1,2시간 쯤 전에 동생이 겪은 일을 듣자마자 그대로 글을 올리는겁니다.

이런 병에 대해서 인터넷 검색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혹시나 이것이 병이라면, 이 병에 대해 아시는 분이 있으시다면 병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알려주신다면 감사하겠습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로 귀신이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