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명의 학생들이 교실 한편에 깔린 카펫 위에 앉아 방금 전 담임교사가 읽어준 동화책(Alexander, Who's Not Going to Mov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두들 신이 나서 한마디씩 하고 있지만, 써니(가명·6·남)만 영 관심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다.
써니는 만 두 살이 되면서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 학생이다. 미국생활 4년. 게다가 말문이 막 열리기 시작하면서 미국생활을 시작했지만 써니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언어 수준이 만 두 살에도 못 미친다. 짧은 단어를 따라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 못한다. 그렇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도 힘들고 수업참여도 쉬운 일이 아니다.
써니의 담임교사 새라 오튼하이머는 “써니는 착하고 호의적인 아이다. 수업시간에 하나씩 방법을 설명해주면 따라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말로 의사표현이 어렵다보니 매우 소극적이고 수업참여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써니는 하루 한 시간씩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ELL(구 ESL)반으로 가서 수업을 하지만 그곳에서도 같은 1학년 친구들과 수업을 못하고 ELL 교사와 일대일로 이제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유아수준의 단어공부와 놀이학습을 한다.
ELL 교사 제인 잉글랜더는 “써니가 영어습득에는 문제가 있으나 한국어는 할 줄 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인근지역 한국인 ELL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써니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도 마찬가지 수준이었다. 만 6살이면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언어로 이루어질 수 있는 나이인데 써니는 몇몇 단어를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할 수 있을 뿐 한국어로도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학교에서는 써니를 위한 비상회의가 소집이 되었고, 학교는 일리노이 주 교육청에 써니를 위한 특수교육 전문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써니는 언어발달 지체로 인해 여타의 지적 발달도 지체되어 있는 상태였다.
4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와 아빠는 일식당 주방장으로 엄마는 네일숍에서 일하고 있는 써니의 부모는 육아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어가 서툰 써니에게 할머니는 말을 잘 붙이지 않았다. 집에서는 써니가 한국어는 잘못하지만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학교 측은 써니가 영어습득은 늦지만 한국어는 할 줄 알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써니의 담임교사 오튼하이머는 “학교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학부모와 교사 간의 정규 개인면담이 있을 뿐 아니라 학교와 가정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써니의 부모는 학교행사에 참여하지 않을뿐더러 정규 면담조차 참석하지 않아 써니에 대한 상황파악이 많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써니의 부모는 “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처음 간 면담에서 선생님의 질문조차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돌아온 이후 학교에 가기가 꺼려졌다”며 “써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영어에 능숙하지 않지만 함께 있는 시간에는 가능한 한 영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써니의 미국생활에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언어학자 짐 커민스 교수에 의하면 가정에서 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아동일수록 언어능력이 더 발달하게 되는데, 대화의 양보다 어떤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는가 하는 대화의 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
커민스는 “이중언어 사용자들은 단일 언어 사용자들에 비해 여타 학습영역에 있어서도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갖지만, 외국어 능력은 철저히 모국어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민자 부모들이 자녀의 영어학습을 돕겠다는 목적으로 가족들끼리도 영어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것이 궁극적으로 자녀의 언어능력 개발에 제한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모국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영어도 잘하며 영어 능력은 자신의 모국어로 얼마만큼의 교육을 받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모국어로 받은 교육의 바탕이 넓으면 넓을수록 영어를 통한 교육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커민스 교수의 주장이다.
써니는 자유롭고 적극적인 대화 및 의사소통 기회를 상실함으로써 언어는 물론 전반적인 지적 발달에 장애를 안게 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
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 맞죠? 어린이들의 저 무한한 잠재력을 키워 주려면 어른들의 상상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는 희망이 파릇파릇 돋아날 것입니다.
초등생 한국어·영어 다 못하는 이민 1.5세대
삼류문인http://blog.daum.net/songkb9060/5192082
초등생 한국어·영어 다 못하는 이민 1.5세대
2세 때 이민 뒤 미국생활 4년째인 써니,
언어수준 2세에도 못 미쳐
“외국어, 모국어 능력에 기반”…“이민자 가족끼리 모국어 써야”
지난주 미국 시카고 교외 한 초등학교 1학년 교실.
스무 명의 학생들이 교실 한편에 깔린 카펫 위에 앉아 방금 전 담임교사가 읽어준 동화책(Alexander, Who's Not Going to Move)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모두들 신이 나서 한마디씩 하고 있지만, 써니(가명·6·남)만 영 관심 없는 표정으로 고개를 숙인 채 앉아 있다.
써니는 만 두 살이 되면서 미국으로 이민한 한국 학생이다. 미국생활 4년. 게다가 말문이 막 열리기 시작하면서 미국생활을 시작했지만 써니는 학교생활에 어려움을 안고 있다.
언어 수준이 만 두 살에도 못 미친다. 짧은 단어를 따라할 수는 있지만, 자신의 의사를 말로 표현 못한다. 그렇다보니 친구들과 어울리는 일도 힘들고 수업참여도 쉬운 일이 아니다.
써니의 담임교사 새라 오튼하이머는 “써니는 착하고 호의적인 아이다. 수업시간에 하나씩 방법을 설명해주면 따라오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말로 의사표현이 어렵다보니 매우 소극적이고 수업참여에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써니는 하루 한 시간씩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을 위한 ELL(구 ESL)반으로 가서 수업을 하지만 그곳에서도 같은 1학년 친구들과 수업을 못하고 ELL 교사와 일대일로 이제 말을 막 배우기 시작하는 유아수준의 단어공부와 놀이학습을 한다.
ELL 교사 제인 잉글랜더는 “써니가 영어습득에는 문제가 있으나 한국어는 할 줄 안다고 믿었다. 그래서 인근지역 한국인 ELL 교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그러나 써니는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도 마찬가지 수준이었다. 만 6살이면 대부분의 의사소통이 언어로 이루어질 수 있는 나이인데 써니는 몇몇 단어를 불분명한 발음으로 말할 수 있을 뿐 한국어로도 의사소통이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뒤늦게 학교에서는 써니를 위한 비상회의가 소집이 되었고, 학교는 일리노이 주 교육청에 써니를 위한 특수교육 전문가를 요청하기로 했다. 써니는 언어발달 지체로 인해 여타의 지적 발달도 지체되어 있는 상태였다.
4년 전 미국으로 이민 와 아빠는 일식당 주방장으로 엄마는 네일숍에서 일하고 있는 써니의 부모는 육아를 할머니에게 맡기고 있었다.
그러나 한국어가 서툰 써니에게 할머니는 말을 잘 붙이지 않았다. 집에서는 써니가 한국어는 잘못하지만 영어를 잘한다고 생각하고 있었고, 학교 측은 써니가 영어습득은 늦지만 한국어는 할 줄 알거라 생각하고 있었다.
써니의 담임교사 오튼하이머는 “학교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학부모와 교사 간의 정규 개인면담이 있을 뿐 아니라 학교와 가정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위해 노력한다. 그러나 써니의 부모는 학교행사에 참여하지 않을뿐더러 정규 면담조차 참석하지 않아 써니에 대한 상황파악이 많이 늦어졌다”고 말했다.
써니의 부모는 “일 때문에 시간을 낼 수 없을 뿐 아니라 처음 간 면담에서 선생님의 질문조차 제대로 알아듣지 못하고 돌아온 이후 학교에 가기가 꺼려졌다”며 “써니와 함께 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영어에 능숙하지 않지만 함께 있는 시간에는 가능한 한 영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이 써니의 미국생활에 더 도움이 될 거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중언어 분야의 최고 권위자로 알려진 언어학자 짐 커민스 교수에 의하면 가정에서 부모와의 커뮤니케이션이 많은 아동일수록 언어능력이 더 발달하게 되는데, 대화의 양보다 어떤 단어와 문장을 사용하는가 하는 대화의 질이 훨씬 더 중요하다.
커민스는 “이중언어 사용자들은 단일 언어 사용자들에 비해 여타 학습영역에 있어서도 훨씬 더 많은 능력을 갖지만, 외국어 능력은 철저히 모국어 능력을 기반으로 한다.”, “이민자 부모들이 자녀의 영어학습을 돕겠다는 목적으로 가족들끼리도 영어를 사용하곤 하는데 이것이 궁극적으로 자녀의 언어능력 개발에 제한을 가져온다”고 말한다.
“모국어 실력이 뛰어난 학생이 영어도 잘하며 영어 능력은 자신의 모국어로 얼마만큼의 교육을 받았느냐 여부에 달려있다. 모국어로 받은 교육의 바탕이 넓으면 넓을수록 영어를 통한 교육에서도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커민스 교수의 주장이다.
써니는 자유롭고 적극적인 대화 및 의사소통 기회를 상실함으로써 언어는 물론 전반적인 지적 발달에 장애를 안게 된 경우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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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는 어른의 스승이 맞죠?

어린이들의 저 무한한 잠재력을 키워 주려면
어른들의 상상력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어른들도 아이들처럼 순수한 마음을 잃지 않는다면
이 세상에는 희망이 파릇파릇 돋아날 것입니다.
- 파릇파릇 새싹들! 튼튼하게 자라라~
- 삼류문인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