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망다니고 날아다니는 알람시계

김근후2007.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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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망다니고 날아다니는 알람시계

평범한 알람시계가 무용지물인 당신을 위해 ‘도망다니는 알람시계’가 개발됐다.

아침마다 제시간에 잠자리에서 일어나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알람시계는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 제품이다. 그러나 작심삼일. 사다 놓은지 2~3일만 지나면 알람 정지 버튼을 누르고 또 잠이 든다. 늦게 일어나 후회한들 무슨 소용이란 말인가. 이런 경우 도망다니는 알람시계가 해결사이다.

미국 메사추세츠 공과대(MIT)의 가우리 난다(Gauri Nanda)가 개발한 이 알람시계는 한 번 울려서 일어나지 않을 경우 불규칙적으로 방 안을 돌아다니며 소리를 낸다. 주인이 소리를 듣고 손을 뻗어 정지 버튼을 누르려고 하면 어느새 방 안 다른 곳으로 이동해 울어댄다.

책상 위에 올려 놓아도 저절로 떨어져 방 안을 돌아다닌다. 물론 깨지지도 않는다. 주인이 일어나지 않고는 도저히 끌 수 없다. 이 알람시계는 마루바닥이든 카펫이든 장판이든 가리지 않고 돌아다닐 수 있다.

겨울철 아침에는 특히 더 일어나기가 힘든데 알람을 끄기 위해 시계와 숨박꼭질을 하지 않으려면 벌떡 일어나 상쾌한 아침을 시작하는 수밖에 없지 않을까?

도망다니고 날아다니는 알람시계

●뛰는 알람시계 위에 나는 알람시계

웬만한 알람시계로는 사람들이 일어나기 힘든 탓일까. 사람을 깨우기 위해 알람시계는 끝없이 진화한다. 이 알람시계는 도망다니는 시계보다 한 수 위다. 뛰는 알람시계 위에 나는 알람시계라는 말이 딱 어울린다. 바로 ‘하늘을 나는 알람시계’다.

아침부터 알람을 울리면서 방안을 날아다니는 모습을 보면 일어나서 한 대 치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까. 이 시계는 2005 대만 국제디자인전에 출품됐던 ‘blowfly’라는 제품으로 3위에 입상했다.

아쉽게도 컨셉트 모델이어서 상용화되지는 않았지만 일단 울리기 시작하면 알람을 끄기 위해 꽤 고생할 것 같다. 알람을 맞춰 놓은 시간이 되면 프로펠러가 달린 볼 같은 것이 본체에서 떨어져 나와 날기 시작한다. 날다가 얼굴 위로 떨어지는 게 무서워서라도 꼭 일어나야 할 것 같은 무서운 알람시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