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매너의 모든 것

신영호2007.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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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아무리 많아도, TPO(Time, Place, Occasion)에 맞는 근사한 옷을 빼입었어도, 기발한 재치와 잡다한 학식으로 무장하고 있어도, 귀티가 흐르는 우아한 자태를 뽐내더라도 오직 한 가지, 매너가 없다면 그 무슨 소용인가? 매너는 사람 속에 섞여 사는 한 우리가 매일같이 배워야 할 숙명 같은 것이다. 좋은 매너는 눈에 띄지 않아도 나쁜 매너는 멀리서도 금방 알아차릴 수 있다. 그러니 멋진 남자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모든 매너를 배우며 살아야 한다.


여자들에게 매너를 인정받는 남자라면 나머지 부분은 더 볼 것도 없다. ‘연애’는 한 인간의 습관과 행동 방식이 총체적으로 발현되는 분야이기 때문이다. 본격적으로 연애 매너를 공부하기 전에 두 가지 기본사항을 익히자. 하나는 여성이 싫어하는 행동이 뭔지 아는 것과 또 하나는 여성이 좋아하는 행동이 무엇인지 아는 것. 요는 ‘여자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 것’. 굳이 수고롭게 ‘매너 있는 행동’을 찾아서 하지 않아도,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안 하는 것만으로도 썩 괜찮은 남자로 인정받을 수 있다. 명심하자. “좋은 매너를 갖기란 매우 어렵지만 그것을 드러내는 건 더욱 어렵고, 나쁜 매너를 갖는 건 너무도 쉽지만 그것을 들키기란 더욱 쉽다.”

하지만 ‘괜찮은 남자’에서 더 나아가 ‘멋진 남자’가 되어야 한다. 그러려면 여자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아야만 한다. 그럼, 본격적으로 연애매너 강의를 시작하겠다.

 

 


-데이트할 때-

금기사항

· 지각. 약속 시간에 늦는 다른 것은 최소한의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증거다. 첫 번째는 지하철 파업 핑계를 댈 수 있겠지만 두 번째는 어림없다.

· 수다. 단 즐겁게 해주는 수다는 오케이.

· 돈 자랑. 돈 있는 남자를 굳이 싫어하지는 않겠지만 오직 가진 게 돈뿐이라는 것처럼 보이면 멍청한 속물로 낙인찍힌다.

· 무표정. 근심이 있다면 차라리 털어놓아라.

· 다른 사람 쳐다보기. 특히 다른 여자.

· 전화 받기. 되도록 꺼놓고, 혹시 전화를 받게 되면 나중에 전화한다고 말하고 금방 끊을 것. 그리고 대화를 끊은 것에 상대방에게 사과할 것. 중요한 전화면 양해를 구하고 잠시 나가서 통화할 것.

· 소리 내면서 음식 먹기. 예의 없이 자란 명백한 증거.

· 무시하는 말. “그게 아니죠.” “모르시나 본데.” 같은 말. 가장 끔찍한 말, “여자들은 …….”

· 딴 생각. 멍하니 있다가 말을 못 알아듣고 나중에 “예?” 하고 되묻는 건 짜증스럽다.

· 아는 척. 지식은 은근히 빛나야 존중받는다. 더구나 모르면서 아는 척하는 건 최악의 멍청한 행동이다.

· 교사 흉내. 특히 배려하는 척 가르치려 드는 것. 예를 들어 상대방이 커피를 주문하는데 “아, 커피는 몸에 안 좋거든요.” 하면서 커피의 해독에 대해 늘어놓는 일.

· 무대책. 여자의 의견을 묻는 건 좋지만 툭하면 맹한 표정으로 “우리 뭐할까?” 묻는다면 무능력해 보이기 십상이다.

· 곤란한 질문. 이를 테면 속옷 사이즈 같은 것.

· 음탕한 농담. 웃어주기야 하겠지만 속으로는 아마 경멸하고 있을 것이다.


권장사항

· 대화할 때 눈 맞추기. 존중한다는 의사표시다. 미소를 머금고 있으면 더 좋다.

· 문 열어주기. 출입문도 마찬가지이고 특히 차를 타고 내릴 때.

· 식당에서 의자 빼주기. 그러나 앉을 때 밀어 넣어주지는 않아도 된다. 지나친 배려는 부담스러워한다.

· 먼저 주문하게 하기. 때로는 “내가 추천하고 싶은 게 있는데?”라고 말해도 좋지만 그것이 아니라면 먼저 요리를 선택하게 할 것.

· “내가 좋은 곳 알아놨어.”라고 말하기. 신뢰감이 탁 생기는 멘트 아닌가?

· “오늘 근사해 보이네.”라고 말하기. 설령 입에 발린 소리라 할지라도 100퍼센트 먹히는 칭찬이다.

· 돈 내기.

· 바래다주기. 집까지 혹은 동네까지.

 

 


-유혹할 때-

금기사항

· 집적대기. 거의 모든 여자들은 공격적인 신체 접촉을 혐오한다. 그건 당신이 장동건이라 해도 마찬가지다. 은근히 기회를 노려야 한다.

· 노골적인 표현. 덮어놓고 “오늘 밤 어때?”라고 묻는 건 ‘내가 당신을 사겠어’라는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 이메일이나 전화로 은근히 관심을 표현하는 건 좋다. 단, 다른 사람도 볼 수 있는 휴대폰 문자메시지는 금물.

· 망설이는 태도. 상대방이 미묘한 표시로 오케이 표시를 했는데, 못 알아채거나 알아채고도 후회하는 빛을 보이면 여자는 금방 싸늘하게 굳어버릴 것이다.

· 포기. 결심이 섰다면 인내를 가지고 기다려야 한다. 굳이 속담을 들먹이지 않아도 되겠지? “열 번 찍어 안…….”


권장사항

· 분위기 조성. 양초나 꽃, 음악과 와인, 은근한 조명을 동원하라. 상대의 마음이 물렁해지도록.

· 기다림과 인내. 분위기 조성이 되지 않으면 무리하지 말고 미련 없이 다음 기회를 노려라.

· 은근한 배려. 손이나 발, 귀, 어깨, 머리카락에 관심을 보일 것.

· 가벼운 터치. 손을 만지거나 어깨를 감싸 안는 정도가 되면 반은 성공.

 

 


-침대에서-

금기사항

· 성급하게 대들기. 언제나 준비된 당신과는 달리 상대는 약간의 시간이 필요하다.

· 넝마 같은 속옷. 당신을 한심하게 생각할 것이다. 그렇다고 T백이나 망사 팬티를 준비해야 할 필요는 없다.

· 먼저 샤워하라고 시키기. 샤워를 누가 먼저 해야 하느냐는 룰이 없다.

· 속옷 찢기. 혼자 흥분해서 터프한 척하지 마라.

· 음탕한 말. 설마 상대가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 깨물기. 상대가 먼저 요구하기 전엔.

· 포르노 배우 흉내. 어설픈 프로 흉내 내다가 분위기를 망칠 수 있다.

· 끝난 후 샤워장 직행, 혹은 담배 피우기, 또는 쿨쿨 잠들어버리기.

· “좋았어?”라고 묻기.


권장사항

· 콘돔 사용. 사용법을 숙지할 것.

· 손끝과 입술을 이용한 터치. 에로틱함이 무엇인지 생각하라.

· 강약과 완급 조절.

· 눈 맞추기. 정서적인 교감을 이루도록 섬세한 배려를 잊지 마라. 가벼운 대화를 나누는 것도 좋다.

· 후희(後戱).

 

 

 

-혼자 있을 때 매너-

혼자 있을 때도 매너를 지키라고? 물론! 혼자 있을 때 품위를 지킬 줄 알아야 ‘공식적인’ 자리에서도 자연스럽게 매너가 배어나온다. 평소 버릇은 언제든 드러나게 마련이고, 아무 생각 없이 무심코 하는 행동을 어느 누군가는 반드시 지켜보고 있다. 만일 당신이 다음 몇 가지 행동을 습관처럼 하고 있다면 이 순간 고칠 것.

 

· 얼굴 쥐어뜯기. 비슷한 행동으로 코털 뽑기, 발바닥 긁기.

· 길거리에 침 뱉기. 휴지도 휴지통도 없다면 가래침이 나와도 꿀꺽 삼켜라.

· 혼잣말 중얼거리기. 그것이 상소리라면 더욱.

· 곁눈질하기. 흘끔거리며 쳐다보기. 음흉하고 교활하게 보인다.

· 다리 떨기. 천박해 보인다.

· 아무 데서나 신발 벗기.

· 바지주머니에 손 넣고 걷기.

· 유행가 중얼거리기. 그럴 나이는 지나지 않았나?

· 소리 내어 껌 씹기.

· 그 밖에 양심에 찔리는 모든 것.